두번째 골 성공시키는 김보경 축구대표팀 김보경 선수가 12일 오후 경기도 고양종합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 예선' 레바논전에서 전반 30분에 이어 후반 3분 두번째 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 두번째 골 성공시키는 김보경 김보경 선수가 12일 오후 경기도 고양종합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 예선' 레바논전에서 전반 30분에 이어 후반 3분 두번째 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 권우성


두골 넣은 김보경 축하도 두배로! 축구대표팀 김보경 선수(가운데)가 12일 오후 경기도 고양종합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 예선' 레바논전에서 전반 30분에 이어 후반 3분 두번째 골을 성공시킨 뒤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 두골 넣은 김보경 축하도 두배로! 김보경 선수(가운데)가 레바논전에서 전반 30분에 이어 후반 3분 두번째 골을 성공시킨 뒤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 권우성


태극전사들이 월드컵 8회 연속 출전을 향한 쾌조의 2연승을 이뤘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12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에서 레바논을 3-0으로 꺾었다.

레바논은 지난해 11월 3차 예선에서 한국에 2-1 충격의 패배를 안긴 악몽의 팀이다. 당시 한국은 약체 레바논에 당한 일격으로 감독 교체라는 극약처방으로까지 받아야 했다. 조광래 감독의 설욕을 공공연히 다짐해왔던 최광희 감독은 자신의 전매특허인 닥공(닥치고 공격) 축구로 복수전을 기다려왔다.

이를 잘 알고 있는 레바논은 경기 시작과 함께 밀집 수비로 골문을 닫아걸었다. 한국은 4-2-3-1 포메이션을 기본으로 염기훈(경찰청)과 김보경(새래소 오사카)이 지속적으로 측면을 파고들며 골문을 노렸다. 하지만 한국은 전날 최강희 감독이 강조했던 세트피스 기회를 좀처럼 살리지 못하며 아찔한 역습까지 허용했다. 설상가상으로 21분 허벅지 부상을 입은 기성용(셀틱)이 교체되면서 레바논에 일격을 당한 지난 11월의 악몽이 재현되는 듯한 분위기도 보였다.

하지만 그러한 염려는 오래가지 않았다. 기성용과 교체된 구자철(FC아우크스부르크)은 경기의 완급 조절을 무리 없게 해나가며 빠르게 전열을 정비해갔다. 기회는 전반 29분 찾아왔다. 이근호(울산)가 우측을 깊숙이 파고들며 걷어 올린 땅볼을 김보경이 침착하게 발리슛으로 차 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14경기 만에 터진 김보경의 A매치 데뷔골이었다. 지난 카타르전에서 2도움을 기록하며 물오른 공격감을 과시하던 김보경은 이번 골로 박지성을 대체할 한국대표팀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이근호 역시 중동킬러라는 명성이 아깝지 않게 최종 예선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팀이 승기를 잡는데 일조했다.

1차전 승리와 더불어 승점 6점 쌓은 한국... 9월 11일에 3차전

전반을 1-0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다시 레바논을 거세게 밀어붙였다. 김보경은 기꺼이 후반전에도 해결사를 자처했다. 레바논이 숨돌릴 틈을 주지 않고 후반 4분 자신의 왼발로 추가골 터트렸다. 김보경은 이날 두 골을 기록하며 J리그에서 7골을 기록하고 있는 물오른 공격감각을 뽐냈다.

승기를 다잡은 한국은 염기훈을 빼고 손흥민을 넣으며 쉼 없이 레바논을 괴롭혔다. 레바논을 교체카드를 모두 쓰며 체력을 보충했지만 거듭되는 한국의 공격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오히려 다급해진 레바논은 드물게 찾아오는 공격 기회마저 살리지 못하고 허공으로 공을 띄워 보냈다.

날아갈 듯 기뻐하는 구자철 축구대표팀 구자철 선수가 12일 오후 경기도 고양종합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 예선' 레바논전에서 후반 44분 팀의 세번재 골을 성공시킨 뒤 두 팔을 활짝 펼치며 기뻐하고 있다.

▲ 날아갈 듯 기뻐하는 구자철 구자철 선수가 후반 44분 팀의 세번재 골을 성공시킨 뒤 두 팔을 활짝 펼치며 기뻐하고 있다. ⓒ 권우성


후반 44분에는 구자철이 레바논의 미약한 추격의지마저 상실하게 만드는 골을 집어넣었다. 구자철의 왼발을 떠난 공은 눈 깜짝할 사이에 레바논의 우측 상단 골망을 흔들었다.  카타르전 부진을 말끔하게 씻어내는 그의 A매치 10번째 득점이었다.

당초 한국은 카타르 원정을 마치고 사흘 만에 홈에서 갖는 이번 경기로 오히려 역시차에 시달려야 했다. 하지만 레바논에 한 수 위의 실력을 여실히 보여주며 경기 내용과 스코어를 모두 장악했다. 물론 11월의 패배도 말끔하게 설욕했다.

이날의 승리로 한국은 승점 3점을 추가하며 지난 1차전 승리와 더불어 승점 6점을 쌓았다. 더불어 B조 1위를 굳건히 지키며 8회 연속 월드컵 진출의 청신호를 밝혔다. 한국은 오는 9월 11일 우즈베키스탄으로 날아가 최종예선 3차전을 갖는다.

 붉은악마 응원단이 12일 오후 경기도 고양종합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 예선' 레바논전에서 3대 0으로 완벽하게 승리를 한 축구대표팀이 인사를 하기 위해 응원단앞에 오자 환호하고 있다.

붉은악마 응원단이 레바논전에서 3대 0으로 완벽하게 승리를 한 축구대표팀이 인사를 하기 위해 응원단앞에 오자 환호하고 있다. ⓒ 권우성



 걸그룹 '티아라'가 12일 오후 경기도 고양종합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 예선' 레바논전 휴식시간에 축하공연을 하고 있다.

걸그룹 '티아라'가 레바논전 휴식시간에 축하공연을 하고 있다. ⓒ 권우성



 축구대표팀 이동국 선수가 12일 오후 경기도 고양종합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 예선' 레바논전에서 헤딩슛을 시도하자 레바논 골키퍼가 손으로 공을 쳐내고 있다.

이동국 선수가 헤딩슛을 시도하자 레바논 골키퍼가 손으로 공을 쳐내고 있다. ⓒ 권우성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 선수이 12일 오후 경기도 고양종합경기장에서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 예선' 레바논전을 앞두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 선수이 레바논전을 앞두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권우성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12일 오후 경기도 고양종합경기장에서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 예선' 레바논전을 앞두고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12일 오후 경기도 고양종합경기장에서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 예선' 레바논전을 앞두고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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