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4주가 지났다. 낯설던 무대도 이제 조금은 익숙해졌고, 짜놨던 안무와 퍼포먼스를 넘어 '더 보여줄 것'까지 찾게 됐다. 팬들과의 교감을 통해 비로소 가수가 됐음을 실감하고 있다는 비투비(BTOB), '핫'한 일곱 남자의 뇌구조를 들여다봤다.

서은광 "내가 바로 리더다!"

 아이돌 신인그룹 B2B가 5일 오후 서울 상암동 오마이스타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했다. 멤버들 중 제일 큰형인 서은광이 인터뷰를 하며 작성한 자신의 뇌구조를 들어보이고 있다.

아이돌 신인그룹 B2B가 5일 오후 서울 상암동 오마이스타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했다. 멤버들 중 제일 큰형인 서은광이 인터뷰를 하며 작성한 자신의 뇌구조를 들어보이고 있다. ⓒ 이정민


한 곡을 수천 번까지 들으며 '최고의 보컬리스트'를 꿈꿨다는 리더 서은광. 그의 머릿속에는 '노래 잘하는 가수'가 되고 싶다는 강한 열망이 자리하고 있었다. 그 다음은 비투비 알리기. "음원 순위도 올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멤버들과 늘 함께지만 가족과 친구들이 보고싶다는 그. 모자란 수면시간에 대한 안타까움도 크다. "메인 보컬로서 목 컨디션 조절에 (잠이) 큰 영향을 미치는데 부족하다 보니 옛날만큼 좋지 않다"면서 "불안하기도 하다"고 털어놨다.

한켠에는 '내가 바로 리더다'라는 생각도 있다. 리더라는 위치에 대한 부담감과 압박감이 크다고. 서은광은 "리더라는 위치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도 "멤버들이 내 말을 안듣는 것은 아니다. 그랬다면 아마 뇌구조 속 더 큰 자리에 그려넣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팬'에 별표 3개" 이민혁..."지켜보고 있다"

 아이돌 신인그룹 B2B가 5일 오후 서울 상암동 오마이스타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했다. 이민혁이 인터뷰를 하며 작성한 자신의 뇌구조를 보여주고 있다.

아이돌 신인그룹 B2B가 5일 오후 서울 상암동 오마이스타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했다. 이민혁이 인터뷰를 하며 작성한 자신의 뇌구조를 보여주고 있다. ⓒ 이정민


이민혁의 머릿속은 '비투비'로 가득차 있다. 데뷔곡 '비밀'에 철저한 자기관리, 그리고 그들의 존재 이유인 '팬'까지 그의 삶은 모두 '비투비'에 맞춰져 있다. 특히 이민혁은 '팬'에 대해 "별표 3개"라고 강조했다.

"저희를 사랑해주는 분들은 모두 소중해요. 못본지 오래된 가족과 친구, 언제 죽을지 모르는 애완동물 하모까지 말이에요. 항상 꼬리를 흔들며 절 반겨주는데 말이죠."

이민혁은 리더인 서은광과 마찬가지로 음원, 음악 프로그램 등 각종 '순위'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민혁은 "매일 실시간 순위를 확인하는데 (우리 노래가) 자꾸 없어서 아프다"면서 "점점 올라가는 것을 보면 뿌듯할 것 같다"고 밝혔다. 아침에 일어나 자기 전까지 이민혁이 빼먹지 않는 것은 바로 '모니터'다. 자신의 이름과 비투비를 검색하고 공식 카페와 트위터 반응까지 꼼꼼하게 체크하고 있다.

패션에 관심 많은 임현식 "콜라보레이션은 나의 꿈"

 아이돌 신인그룹 B2B가 5일 오후 서울 상암동 오마이스타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했다. 임현식이 인터뷰를 하며 작성한 자신의 뇌구조를 들어보이고 있다.

아이돌 신인그룹 B2B가 5일 오후 서울 상암동 오마이스타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했다. 임현식이 인터뷰를 하며 작성한 자신의 뇌구조를 들어보이고 있다. ⓒ 이정민


비투비로 한발을 내디딘 임현식은 미디 작곡에 열을 올리고 있다. 최종 목표가 싱어송라이터인만큼 작곡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다고. 언젠가 최고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자리잡고 있다.

임현식은 패션과 스타일에 유독 관심이 많다고 했다. 인터뷰 때 무대 의상을 입고 왔지만 "실제 입고다니는 옷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말했을 정도. 임현식은 "정말 유명해졌을 때, 직접 디자인한 패션을 브랜드와 '콜라보레이션'으로 선보이고 싶다"고 했다.

빼먹지 말아야할 '연습'에 이어 한구석에 자리잡은 것은 바로 '비밀'이다. 데뷔곡 제목이기도 하지만 이중적인 의미를 가진다. 임현식은 "신비로워야 매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영어가 더 편한 프니엘 "건강 위해 초콜릿 줄였어요"

 아이돌 신인그룹 B2B가 5일 오후 서울 상암동 오마이스타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했다. 가족이 모두 미국 시카고에 있는 프니엘이 인터뷰를 하며 작성한 자신의 뇌구조를 들어보이고 있다.

아이돌 신인그룹 B2B가 5일 오후 서울 상암동 오마이스타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했다. 가족이 모두 미국 시카고에 있는 프니엘이 인터뷰를 하며 작성한 자신의 뇌구조를 들어보이고 있다. ⓒ 이정민


프니엘의 뇌구조는 영어로 작성됐다. 미국에서 온 프니엘에게는 영어가 더욱 편할 터. 프니엘은 이날 인터뷰에 학교(한양대학교 국제학부) 점퍼를 입고 나타났다. 한쪽 팔에는 그의 이니셜 S.D.G(본명 신동근)이 수놓아져 있었다.

1순위로 가족을 꼽은 프니엘은 두 번째로 비투비를 써넣었다. 팬과 친구 등 다른 이들과의 관계, 자신의 미래 또한 빼놓을 수 없었다. 그 다음은 건강이었다. 초콜릿 등으로 가득찬 프니엘의 가방은 '간식가방'으로 잘 알려져 있다. 프니엘은 "요즘은 초콜릿을 많이 안 먹는다"고 했다. 아이돌이니까 외모에도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단다.

가수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어린 나이에 부모님 품을 떠난 프니엘. 부모님이 반대도 했지만, 어떤 것을 택하더라도 후회하기는 마찬가지라고 생각해 과감히 결단을 내렸다고 했다. 노래와 춤을 다 배웠는데 늘지 않는 것 같아서 '잘못 선택했나' 하는 생각도 했다고. 프니엘은 "다행히 주위 사람들이 '늘었다'고 하더라. 그제서야 나도 '실력이 늘었나보다' 했다"고 고백했다.

= 관련 인터뷰 및 기사 =

[인터뷰①]"'비투비'도, '비밀'도 알려야죠" 뇌구조 엿봤더니
[인터뷰②]비투비(BTOB) "연예인 포스? 아직 아무도..."
[단독입수]비투비의 과거...양파 누나 품에 안긴 '꼬마' 임현식

비투비 뇌구조 비밀 임현식 프니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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