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일 실시되는 제19대 총선을 앞두고 6일 낮 서울 전농동 서울시립대 대강당에 마련된 부재자투표소에서 학생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오는 11일 실시되는 제19대 총선을 앞두고 6일 낮 서울 전농동 서울시립대 대강당에 마련된 부재자투표소에서 학생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 권우성


인증샷은 연예인이나 유명인들의 전유물만이 아닙니다. 여러분 모두가 올릴 수 있어요. 투표는 국민의 권리잖아요? 인증샷도 여러분 모두의 권리랍니다.

근데 주의할 게 좀 있어요. 요, 몇 가지만 유의하시면 선거도 하고 즐거운 인증샷도 찍으며 투표독려도 할 수 있어요. 인증샷이 유명인사들만의 특권 아니냐고요? 아니에요. 저도 새벽에 인증샷 찍었거든요. 다만 아무도 관심 없다는 거(ㅎ). 그래도 가족이나 친구들 정도에겐 추천할 수 있잖아요. 그래서 알아봤어요. 인증샷 찍을 때 주의사항이에요.

먼저, 이번 선거 때엔 인증샷 찍기가 보다 쉬워졌어요. 지난 지방선거 때처럼 올리기만 하면 이것저것 다 걸리던 때보단 나아졌죠.

지난 2월 국회에서 개정된 선거법 58조에 따르면 '특정 정당 또는 후보를 지지·추천하거나 반대하는 내용 없이 투표 참여를 권유하는 행위는 선거운동으로 보지 않는다'는 조항이 추가됐어요. 이로써 소위 인증샷도 수월해진 셈이죠.

 가수 호란이 투표 후 자신의 SNS에 올린 사진. 투표 도장이 손등 위에 찍혀있다.

가수 호란이 투표 후 자신의 SNS에 올린 사진. 투표 도장이 손등 위에 찍혀있다. ⓒ 이선필


인증샷 가능 범위 VS 인증샷 불가능 범위

먼저 가능한 인증샷의 범위를 말씀드릴게요. 일단 투표를 하는 기표소 있잖아요? 천 뒤집어쓰고 도장 찍는 곳이요. 그곳 밖에서의 인증샷은 가능해요. 또 촬영한 인증샷을 SNS 등에 올릴 수도 있어요. 투표를 독려하는 문구 또한 첨부 가능하답니다.

투표장에서 정당 후보자를 만났다고요? 당황하지 마세요. 그와 함께 미소를 머금고 인증샷 찍어보세요. 역시 가능해요. 겁먹지 마세요. 해당 후보자를 지지하는 듯한 모습만 보이지 않으면 된답니다.

기업들이 투표 인증샷을 올리면 상품을 준다고 했다고요? 걱정 말고 응하셔도 돼요. 투표 독려를 위해 기업이 기획한 인증샷 이벤트도 참여가 가능하답니다.

이번엔 인증샷이 불가한 범위에요. 기표소에 들어가서 투표지를 찍는 건 안돼요. 바로 벌금 들어갈 수 있으니 알아두세요. 또한 특정 후보자를 지지하거나 반대한다는 문구를 SNS에 인증샷과 함께 올린다구요? 역시 안 돼요. 손가락으로 해당 정당이나 후보자의 기호를 표시해도 벌금을 낼 수가 있답니다. 손가락으로 해당 후보자를 가리킨다고요? 하지 마세요. 조용히 그 손가락을 구부리세요. 그럼 됩니다.

참, 투표는 11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실시한다는 거! 오후 8시 아니에요. 기억하시고 즐겁게 투표하시길 바라요.

선거 당일 가능한 행위와 불가한 행위

 오는 11일 실시되는 제19대 총선을 앞두고 6일 낮 서울 전농동 서울시립대 대강당에 마련된 부재자투표소에서 학생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투표용지를 확인 받고 있다.

오는 11일 실시되는 제19대 총선을 앞두고 6일 낮 서울 전농동 서울시립대 대강당에 마련된 부재자투표소에서 학생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투표용지를 확인 받고 있다. ⓒ 권우성


가능
▲ 기표소 밖에서 투표 인증샷
▲ SNS에 투표 인증샷 게재
▲ SNS를 통한 투표 독려 행위
▲ 기업이 투표 인증샷을 근거로 하는 이벤트(상품할인 등)
▲ 후보자‧선거사무 관계자가 전화 혹은 문자메시지로 투표 권유

불가능
▲ 기표소 내 투표지 촬영(기표하지 않은 투표용지 포함)
▲ 특정 후보 지지 및 반대 내용이 들어간 인증샷 SNS 게재
▲ 특정 정당과 후보자를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선거운동
▲ 특정 정당과 후보자 기호를 손가락으로 표시하는 인증샷 SNS 게재
▲ 자신이 특정 정당과 후보자에 투표한 사실을 SNS에 게재


이효리 총선 투표 김제동 인증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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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3같은 글을 쓰고 싶다. 될까? 결국 세상을 바꾸는 건 보통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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