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방송된 Mnet <보이스코리아>의 배틀라운드에서 이소정과 나들이의 불꽃 튀는 경쟁이 무대를 뜨겁게 달궜다.

지난 23일 방송된 Mnet <보이스코리아>의 배틀라운드에서 이소정과 나들이의 불꽃 튀는 경쟁이 무대를 뜨겁게 달궜다. ⓒ Mnet


23일 밤, Mnet의 <보이스코리아>에서는 시청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배틀 라운드 경연이 펼쳐졌다. 온라인에서 핫이슈로 떠오른 이소정과 나들이의 대결이었다. 두 사람은 <보이스코리아> 블라인드오디션에서 뛰어난 가창력을 선보이며 유명세를 탔다. 그런 두사람이 생방송 무대를 앞두고 운명적으로 맞부닥쳤다.

배틀 라운드 무대에서 이소정과 나들이에게 주어진 선곡은 한영애의 '코뿔소' 였다. 쉽지 않은 선곡을 받았음에도, 두 사람은 긴장감 넘치는 무대를 멋진 열창의 공간으로 변화시켰다. 두 사람이 빚어낸 '코뿔소'는 신선하고 파격적이었다. <보이스코리아> 핫이슈라는 이름값에 어울릴 만큼 멋진 무대를 선보였다.

이소정과 나들이의 불꽃 튀는 경쟁은 <보이스코리아> 무대를 뜨겁게 달궜다. 20살이란 어린 나이에 걸맞지 않게 허스키한 목소리를 지닌 이소정과 구성진 음색의 나들이의 절묘한하모니는 이날 방송의 백미였다. 두 멘티의 열창에 멘토 신승훈도 흡족스런 표정이었다. 다른 멘토들 역시 만족스런 표정을 지었다.

우열을 가릴 수 없던 승부의 승자는 결국 이소정으로 결정됐다. 신승훈 멘토는 "생방송 무대가 그려지는 사람은 이소정"이라는 평가를 내리며, 이소정을 다음 라운드 진출자로 선정했다.

탈락 아픔보다 뜨거운 열정! 이제 다시 시작이다

이날, 이소정과 나들이의 경쟁은 잔인하게 까지 느껴졌다. 아무리 좋은 듀엣무대를 선보여도, 둘 중 하나는 떨어져야 하는 방식 때문이다. 사실, 나들이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탈락을 받아들이기 힘들었을지 모른다. 배틀라운드 경연에서 열창, 그리고 실수 없이 완벽한 무대를 선보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나들이는 선택되지 못했다. 그것은 멘토의 주관이었을 수도 있었고, 편견 이었을 수도 있었다. '이소정의 생방송 무대가 그려졌다'는 신승훈 멘토의 평가는, 나들이 입장에서는 납득하기 힘들었을 수도 있다.

 지난 23일 방송된 Mnet <보이스코리아>의 배틀라운드에서 이소정과 나들이의 불꽃 튀는 경쟁이 무대를 뜨겁게 달궜다.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승부였지만 이소정이 다음 라운드 진출자로 선정됐다.

지난 23일 방송된 Mnet <보이스코리아>의 배틀라운드에서 이소정과 나들이의 불꽃 튀는 경쟁이 무대를 뜨겁게 달궜다.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승부였지만 이소정이 다음 라운드 진출자로 선정됐다. ⓒ 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 선택의 잔혹함을 알 수 있게 하는 순간이었다. 으레, 이런 때에는 '논란'이 따라다녔다. 논쟁이 붙다보면 뒷맛도 개운치 못했던 적이 여러번이다. 하지만 이날, 나들이는 그런 삭막함과 불편함을 뛰어넘는 감동을 줬다. 멋진 우정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나들이는 실망하지 않고, 같이 듀엣무대 경쟁을 펼친 이소정에게 진심어린 박수를 보내줬다. 또 주눅 들지 않고, 곧 동생들과 '자신의 방송 모습'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쾌활한 모습을 보여줬다. 아버지의 낙담까지 걱정하는 나들이의 세심한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진심어린 감동으로 다가왔다.

나들이의 표정에서 아쉬움은 남지 않은 듯 보였다. 마음 한 곳에 후회 없는 무대를 선보였다는 자부심이 자리 잡은 듯했다. 문득 지난주 16일 방송 강미진, 이찬미의 '마리아' 무대가 떠올랐다. 이날 배틀라운드에서 이찬미는 각고의 노력 끝에 최고의 열창을 불렀지만, 멘토의 선택은 강미진의 몫이었다.

강미진 역시 독특한 음색으로, 이찬미를 넘어설만큼 멋진 열창을 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아쉬움이 남았을 법한 이찬미, 하지만 아쉬운 표정 대신 상대방을 축하해주고, 탈락의 쓰라림을 툴툴 털어버린, 그녀가 외쳤다. 그 한마디가 인상적이었다.


"이제, 다시 시작이다."

 지난 23일 방송된 Mnet <보이스코리아>의 배틀라운드에서 이소정과 나들이의 불꽃 튀는 경쟁이 무대를 뜨겁게 달궜다.

지난 23일 방송된 Mnet <보이스코리아>의 배틀라운드에서 이소정과 나들이의 불꽃 튀는 경쟁이 무대를 뜨겁게 달궜다. ⓒ Mnet


'탈락'이라는 서바이벌 오디션의 잔혹함을, 웃으며, 때론 다시 도전이라는 이름으로 극복하는 도전자들의 모습은 인상적이다. 그들에게 이번 오디션이 얼마나 소중했던 것인지를 안다면, 그 식지않는 열정에 뜨거운 박수와 찬사를 보내게 된다.

<보이스코리아>에서 아쉽게 탈락했지만, '다시 도전'을 외치며 꿈을 포기하지 않는 도전자들의 모습은 각박한 삶을 사는 우리들에게 적잖은 자극을 준다. 쓰라린 현실에 주눅들지 말고, 다시 꿈을 향해 도전한다는 것만큼 멋진 일이 또 있을까.

고맙다. 실패를 딛는 <보이스코리아>의 그들 덕분에, 탈락은 끝이 아닌 다음을 위한 자양분이라는 믿음을 다시금 갖게 됐다. 당당한 나들이, 이찬미. 그리고 꿈을 향해 달리는 모든이들, 부디 힘내라! 빛나는 내일은 당신들의 무대니깐,

보이스코리아 이소정 나들이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잊지말아요. 내일은 어제보다 나을 거라는 믿음. 그래서 저널리스트는 오늘과 함께 뜁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