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린 JYJ의 공연 전날, 좋은 자리를 위해 공연장 앞에서 노숙하는 팬들 ⓒ 씨제스엔터테인먼트
"K-POP의 인기는 시작 단계지만 놀랍습니다. 지금 이대로라면 문제 없어요."칠레의 취재진은 K-POP의 상승세에 놀라움을 표했다. 현지 기자 스테브로즈 마티오즈(CNN Chile), 클라우디오 산 멀튼(Cuarenta Principales), 펄리나 쎄이페다(Mega), 캐롤라 레이즈(TERRA), 클라우디오 아르세(Publimetro)는 8일(현지시간) 칠레 산티아고 모처에서 열린 JYJ의 공연 기자회견 직후 남미 내 K-POP에 대한 한국 취재진의 질문에 답했다.
다음은 남미 취재진과의 일문일답이다.
- 칠레 내 K-POP 팬의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
"2~3만 명 정도다."- 현지 언론이 보는 K-POP 팬층의 특성은 무엇인가.
"15살에서 25살 사이고, 성별 구분은 없다. 여자 남자 할 것 없이 다 좋아한다."- 칠레의 음악시장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 인기를 끄는 가수는 누구인가.
"1년 전까지만 해도 레게가 점령했었다. 2012년에는 일렉트로닉과 팝, K-POP이 대세다."- K-POP이 미국이나 영국의 대중음악과 다른 매력은 무엇인가.
"K-POP의 리듬은 언어를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귀에 잘 들린다. 언어를 몰라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다. 에너지도 느껴지고 가사도 매우 흥미롭다."- 칠레에서 인기 높은 K-POP 스타는 누구인가.
"빅뱅, 슈퍼주니어, 샤이니, JYJ, 2NE1."- K-POP, 한류가 대단하다고 느낀 적이 있는가.
"2011년, 한류스타들이 칠레를 휩쓸었다. 그 이후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었다. K-POP 팬들은 한국의 스타는 물론, 한국어, 한국 음식 등에도 관심이 많아 한국의 팬이 된다."
▲ JYJ를 보기 위해 공항에 몰린 팬들의 모습 ⓒ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조언 1. CD 정식 유통하면 K-POP 더 빨리 퍼질 것이다- K-POP의 인기는 지속될 수 있을까.
"지금 이대로라면 문제 없다. 시작 단계지만 인기가 놀랍다. 비트와 멜로디, 강한 퍼포먼스 등이 좋다. 다만, 언어의 장벽이 있으니 100%까지는 아니더라도 스페인어를 쓰는 팬을 고려한 소통이 필요하다."- K-POP이 더 인기를 얻고 오래 가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현지에서 CD를 판매하면 좋겠다. 팬들은 정품 CD가 수입되지 않아 인터넷을 구입하고 있는데 원래 가격보다 훨씬 비싸게 산다. 정식 CD가 유통된다면 K-POP이 더욱 빨리 퍼질 것이고, K-POP 가수들도 지금보다 더 유명해질 것이다. 언어가 크게 문제되진 않을 것 같다. JYJ, 빅뱅, 슈퍼주니어 등 K-POP 가수들이 현지 차트에서 TOP 10을 차지하고 있는데 팬과 아티스트가 앨범을 통해 가까워지면 좋겠다. 그동안 팬에 국한됐던 K-POP은 이제 그 영역을 점차 확대해가고 있다.그리고 또한 팬들과 소통을 해야 한다. 이미 유명하지만 그럴수록 더욱 가깝게 다가가야 한다. 방송과 앨범을 통해 자주 만나면 좋겠다."
▲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린 JYJ의 단독 콘서트를 찾은 현지 팬들. ⓒ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조언 2. 언어를 넘어 끊임없이 소통, 또 소통하라 - K-POP에 대한 반감도 있을텐데 어떻게 극복해가야 하나.
"반감은 거의 없지만 가사를 이해하지 못하는 데서 오는 애로사항은 있다. 그러나 언어가 장애라고 생각하면 미국 팝이나 K-POP이나 다를 것이 없다. 언어는 중요한 포인트가 아니다."- K-POP의 전성기는 언제쯤 올 것이라고 생각하나.
"처음으로 시작하니까 엄청 커질 것 같다. 팬은 이미 있고, 더 많은 사람들이 처음으로 한국 음악을 듣고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K-POP이 확장하기 매우 좋은 시기다."- 남미에서 투어를 하기가 쉽지 않은데, 앞으로 남미 팬들과 자주 만나기 위한 방법을 알려달라.
"SNS 등을 활용해서 전 세계 팬들이 쉽게 정보를 전달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더 이상 한국에만 국한된 가수가 아니라는 것을 모두가 다 아는만큼 미국 시장에서도 우위를 차지하고, 앨범 유통과 월드투어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
▲ 칠레 산티아고에서 공연을 펼치는 JYJ ⓒ 씨제스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