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린 JYJ의 공연 전날, 좋은 자리를 위해 공연장 앞에서 노숙하는 팬들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린 JYJ의 공연 전날, 좋은 자리를 위해 공연장 앞에서 노숙하는 팬들 ⓒ 씨제스엔터테인먼트


"K-POP의 인기는 시작 단계지만 놀랍습니다. 지금 이대로라면 문제 없어요."

칠레의 취재진은 K-POP의 상승세에 놀라움을 표했다. 현지 기자 스테브로즈 마티오즈(CNN Chile), 클라우디오 산 멀튼(Cuarenta Principales), 펄리나 쎄이페다(Mega), 캐롤라 레이즈(TERRA), 클라우디오 아르세(Publimetro)는 8일(현지시간) 칠레 산티아고 모처에서 열린 JYJ의 공연 기자회견 직후 남미 내 K-POP에 대한 한국 취재진의 질문에 답했다.

다음은 남미 취재진과의 일문일답이다.

- 칠레 내 K-POP 팬의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
"2~3만 명 정도다."

- 현지 언론이 보는 K-POP 팬층의 특성은 무엇인가.
"15살에서 25살 사이고, 성별 구분은 없다. 여자 남자 할 것 없이 다 좋아한다."

- 칠레의 음악시장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 인기를 끄는 가수는 누구인가.
"1년 전까지만 해도 레게가 점령했었다. 2012년에는 일렉트로닉과 팝, K-POP이 대세다."

- K-POP이 미국이나 영국의 대중음악과 다른 매력은 무엇인가.
"K-POP의 리듬은 언어를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귀에 잘 들린다. 언어를 몰라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다. 에너지도 느껴지고 가사도 매우 흥미롭다."

- 칠레에서 인기 높은 K-POP 스타는 누구인가.
"빅뱅, 슈퍼주니어, 샤이니, JYJ, 2NE1."

- K-POP, 한류가 대단하다고 느낀 적이 있는가.
"2011년, 한류스타들이 칠레를 휩쓸었다. 그 이후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었다. K-POP 팬들은 한국의 스타는 물론, 한국어, 한국 음식 등에도 관심이 많아 한국의 팬이 된다."

 JYJ를 보기 위해 공항에 몰린 팬들의 모습

JYJ를 보기 위해 공항에 몰린 팬들의 모습 ⓒ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조언 1. CD 정식 유통하면 K-POP 더 빨리 퍼질 것이다

- K-POP의 인기는 지속될 수 있을까.
"지금 이대로라면 문제 없다. 시작 단계지만 인기가 놀랍다. 비트와 멜로디, 강한 퍼포먼스 등이 좋다. 다만, 언어의 장벽이 있으니 100%까지는 아니더라도 스페인어를 쓰는 팬을 고려한 소통이 필요하다."

- K-POP이 더 인기를 얻고 오래 가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현지에서 CD를 판매하면 좋겠다. 팬들은 정품 CD가 수입되지 않아 인터넷을 구입하고 있는데 원래 가격보다 훨씬 비싸게 산다. 정식 CD가 유통된다면 K-POP이 더욱 빨리 퍼질 것이고, K-POP 가수들도 지금보다 더 유명해질 것이다.

언어가 크게 문제되진 않을 것 같다. JYJ, 빅뱅, 슈퍼주니어 등 K-POP 가수들이 현지 차트에서 TOP 10을 차지하고 있는데 팬과 아티스트가 앨범을 통해 가까워지면 좋겠다. 그동안 팬에 국한됐던 K-POP은 이제 그 영역을 점차 확대해가고 있다.

그리고 또한 팬들과 소통을 해야 한다. 이미 유명하지만 그럴수록 더욱 가깝게 다가가야 한다. 방송과 앨범을 통해 자주 만나면 좋겠다."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린 JYJ의 단독 콘서트를 찾은 현지 팬들.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린 JYJ의 단독 콘서트를 찾은 현지 팬들. ⓒ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조언 2. 언어를 넘어 끊임없이 소통, 또 소통하라

- K-POP에 대한 반감도 있을텐데 어떻게 극복해가야 하나.
"반감은 거의 없지만 가사를 이해하지 못하는 데서 오는 애로사항은 있다. 그러나 언어가 장애라고 생각하면 미국 팝이나 K-POP이나 다를 것이 없다. 언어는 중요한 포인트가 아니다."

- K-POP의 전성기는 언제쯤 올 것이라고 생각하나.
"처음으로 시작하니까 엄청 커질 것 같다. 팬은 이미 있고, 더 많은 사람들이 처음으로 한국 음악을 듣고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K-POP이 확장하기 매우 좋은 시기다."

- 남미에서 투어를 하기가 쉽지 않은데, 앞으로 남미 팬들과 자주 만나기 위한 방법을 알려달라.
"SNS 등을 활용해서 전 세계 팬들이 쉽게 정보를 전달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더 이상 한국에만 국한된 가수가 아니라는 것을 모두가 다 아는만큼 미국 시장에서도 우위를 차지하고, 앨범 유통과 월드투어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

 칠레 산티아고에서 공연을 펼치는 JYJ

칠레 산티아고에서 공연을 펼치는 JYJ ⓒ 씨제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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