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산티아고에서 공연을 펼치는 JYJ

칠레 산티아고에서 공연을 펼치는 JYJ ⓒ 씨제스엔터테인먼트


"교실에서 휘파람을 불면 친구들이 '트러블메이커' 춤을 춰요."(최지혜, 16, 여, 학생)

"라디오에서도 한국 음악을 틀어줘요. JYJ의 공연 소식은 칠레 친구에게 SNS로 들었어요."(이도연, 여, 15, 학생)

남미에서 K-POP이 사랑받고 있다. JYJ(김재중 박유천 김준수)를 보기 위해 9일 오후(현지시간) 칠레 수도 산티아고 테아트로 콘포리칸(TEATRO CAUPOLICAN)을 찾은 현지 교민들은 K-POP에 대한 관심을 실감한다고 했다.

부모님을 따라 이민왔다는 최지혜양은 "한글을 배우는 친구들도 있고, <미남이시네요> 등 드라마 O.S.T를 부르는 이들도 있다"면서 "유투브로 영상을 보고 커버댄스를 춘다"고 전했다.

칠레에서 태어났다는 이도연양은 "3년 전부터 K-POP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면서 "유투브를 통해 영상을 보고, 올케이팝닷컴(기자 주-allkpop.com, 영어권 한류 사이트)에도 자주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남미의 K-POP 팬들은 국내처럼 특정 가수를 좋아하기보다 한국 아이돌 전체에 관심을 갖는 편이다. 이는 유럽, 미주의 K-POP 팬도 마찬가지다. JYJ의 공연을 보러 온 현지 팬들은 한국 가수와 음악 그 자체를 좋아하고 있었다.

 칠레 산티아고 공연장 앞에서 만난 JYJ의 현지 팬들.

칠레 산티아고 공연장 앞에서 만난 JYJ의 현지 팬들. ⓒ 이언혁


"JYJ와 슈퍼주니어, 2NE1이 인기가 많아요."(최지혜)

"소녀시대와 슈퍼주니어, 샤이니, 빅뱅, 애프터스쿨, 티아라, 씨스타, 보이프렌드도 아는걸요."(까롤리나, 18, 여, 학생)

"JYJ는 동방신기 때부터 좋아했어요. 저희는 샤이니와 엠블랙도 좋아해요."(아비에라, 19, 여, 학생/라울, 18, 남, 학생)

물론 관심있는 젊은 층에 국한될뿐, 아직 K-POP이 남미 사람들 전체에게 사랑받는 것은 아니다. 거리를 다니다 "혹시 K-POP을 아느냐" "소녀시대, JYJ 등을 아느냐"고 물으면 대부분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으며 "모른다"고 답한다.

유럽에서와 마찬가지로 남미에서도 K-POP의 인기는 이제 시작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제 관건은 어떻게 하면 '긍정적인' 시작을 '지속 가능한' 것으로 끌고가느냐다. '000 점령' '000에 깃발을 꽂다' 등 자극적인 문구로 표현되는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전 세계를 관통하는 하나의 문화현상으로 자리잡을 수 있게 하는 것이 '자라나는 새싹' K-POP의 과제다.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린 JYJ의 단독 콘서트를 찾은 현지 팬들.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린 JYJ의 단독 콘서트를 찾은 현지 팬들. ⓒ 씨제스엔터테인먼트


K-POP JYJ 소녀시대 트러블메이커 슈퍼주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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