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팝 스타 >측이 공개한 Top10 입소식 현장 사진

< K팝 스타 >측이 공개한 Top10 입소식 현장 사진. 백아연(왼쪽)과 김나윤 ⓒ 초록뱀미디어


'K팝스타' Top10에서 극적으로 합격자가 된 김나윤이 그간의 심경과 함께 각오를 전했다.

SBS <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이하 'K팝스타') 제작진은 9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나윤의 인터뷰를 전했다. 지난 4일 첫 생방송 무대에서 살아남아 Top9에 속한 김나윤은 이른바 '클럽 사건'으로 곤욕을 치렀다. 미성년자로서 성인용 클럽에 출입했던 사진이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공개되면서 누리꾼들의 비난을 면치 못한 것이다.

김나윤은 'K팝스타'에 참가하면서 힘든 점을 묻는 질문에 "저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들이 힘들었다"고 답했다. 김나윤은 "특히 노래를 생각보다 못해서 나쁜 글들이 많아졌다"며 "처음에는 그게 상처가 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어느 날 길거리에서 고등학생 2명을 만났는데 그 분들이 내게 팬이라고 소리 질러 줘 '나를 싫어하는 사람들만 있는 것은 아니구나'라고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김나윤은 "이후 마음이 강해졌고, 끝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 분들에게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더 잘 하려고 노력한다, 두 분에게 너무 고맙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이를 기타 연주에 비유하며 "처음 기타를 치면 손에 피가 나는데, 많이 하다보면 굳은 살이 생기는 것처럼 더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클럽 사건' 당시 김나윤은 "부모님과 동행했다"며 "미국에서는 클럽 문화가 익숙하다"라고 해명한 바 있다. 하지만 문화차이 때문인지, 이 해명은 잘 통하지 않았다. 이번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도 김나윤은 "미국 표현 방식과 대화 방식이 한국과 달라 내 의도와는 다르게 건방지다고 사람들이 오해하는 상황이 많았다"며 "하면 안 되는 것과 조심해야 하는 것도 미국과 많이 다르다"라고 문화차이를 언급했다.

한편, 지난 생방송 무대에서 '나는 문제없어'를 부르며 치어리딩을 선보인 김나윤은 "(교포이기 때문에) 어떻게 한국 가요를 불러야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고민했다"며 "퍼포먼스를 해서 감정을 전달해야겠다는 아이디어가 생각났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는 "Top9이 되는 순간, 너무 놀랐고 딱 1초 기뻤다"며 "합격했지만 정미를 보면서 미안하고 슬펐다"고 첫 탈락자 이정미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털어놨다.

11일 'K팝스타' 두 번째 생방송 무대에 도전하는 김나윤은 "가수의 꿈을 꾸고 'K팝스타'에 도전하면서 적극적인 아이가 됐다"며 "노래로 진짜 나를 시청자께 보여주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전문] 'K팝스타' 김나윤 인터뷰
"기타를 처음 치면 피가 나는 것처럼..."


 탈락자 한 명을 가리는 무대에서 김나윤(왼쪽)과 이정미가 나란히 서 있다. 이날 탈락한 참가자는 이정미였다. 패닉의 '달팽이'를 부른 이정미는 심사위원들로부터 총점 242점을 받았지만, 사전 온라인 투표와 시청자 문자 투표 점수와 합산한 결과, 최종 탈락자가 됐다.

탈락자 한 명을 가리는 무대에서 김나윤(왼쪽)과 이정미가 나란히 서 있다. 이날 탈락한 참가자는 이정미였다. 패닉의 '달팽이'를 부른 이정미는 심사위원들로부터 총점 242점을 받았지만, 사전 온라인 투표와 시청자 문자 투표 점수와 합산한 결과, 최종 탈락자가 됐다. ⓒ SBS



- 노래를 시작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
다른 친구들처럼 열심히 공부하고 학교가는게 전부인 평범한 학생이었다. 고등학교 2년 동안 전과목 A를 받기는 했지만 내가 뭘 원하는지는 잘 몰랐다. 그리고 공부를 즐기지도 못했던 것 같다. 주위 분들이 의사를 권유해 막연하게 그렇게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걸 해봐야겠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다.

그런데 노래를 조금씩 흥얼거리다가 '가수 쪽은 어떨까?' 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고 공부하다가도 머릿속에서 음악이 떠나질 않았다. 그래서 한 단계씩 도전해봤다. 부모님 앞에서 노래를 부르는 것을 해 본 다음, 친구들 앞에서 노래를 불러보고, 그 다음에는 음악 전문가들 앞에서 노래를 불러봤다.

- 순조로운 과정이 이어졌는지?
처음에는 사람들이 "노래도 못하면서 뭐하는거냐?"고 할까봐 걱정이 많았다. 그런데 "생각보다 잘하네"하는 반응이 왔고, 그래서 계속 도전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러던 차에 친구들로부터 '뮤지컬 오디션이 있는데 받아보라'는 제안을 들었고 정말 운 좋게도 캐스팅이 됐다.

주인공으로 무대에 서니...너무 놀라운 경험이었다. 조명, 분위기, 음악, 많은 사람들 앞에서 연기하고 노래를 부르는 느낌이 황홀했다. 나만의 세상이 펼쳐지면서 내가 상상을 못했던 기쁨이 느껴졌다.

- 부모님도 적극 후원해주셨는가?
뮤지컬 이후 내 인생 첫 반항이 일어났다. 부모님께 한국에 가 가수가 되겠다고 고백했다. 내 18년 인생 중에 그렇게 강력하게 내 의지를 펴고 반항한 것은 처음이었다.부모님은 "너 어디 아프니?" 라며 굉장히 당황해 하셨다. 5시간 동안 부모님과 대화를 나눴고 마침내 부모님 허락을 얻어냈다. 단, 2011년 여름 안에 뭔가 가능성을 보여 드리지 못하면 다시 공부에 전념하기로 약속했다.

- K팝스타 오디션은 어떻게 준비하게 되었는지?
부모님 허락을 받고 비행기를 타고 한국에 곧바로 왔다. 한 달 동안 한국 가수들, 음악에 대해 혼자 TV보고 인터넷 보면서 공부했다. 그리고 미국에서부터 알고 있던 한국의 가장 큰 기획사인 세 회사의 오디션을 봐야겠다고 생각하던 중 K팝스타 오디션 공지를 봤다. 한국말로도 쓰고 영어로도 쓰느라고 지원서 쓰는 것만 3시간이 걸렸다.

- 한국와서 겪은 에피소드가 있다면?
한 번은 부모님께서 무서운 사람들 조심하라고 호신용스프레이를 주셨는데 집에서 혼자 나쁜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고 해보다가 구멍을 반대로 해 내게 뿌려 응급실까지 갔다. 너무 아팠다. 또 미국 표현 방식과 대화방식이 한국과 달라 내 의도와는 다르게 건방지다고 사람들이 오해되는 상황이 많았다. 또 하면 안되는 것과 조심해야 하는 것도 미국과 좀 많이 다르다.

- K팝스타를 통해 깨달은 것이 있다면?
진심과 열정을 쏟은 결과 첫 라운드를 통과할 수 있어 기분이 너무 좋았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 수록 심사평에 맞춰 고치려고 하다보니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는 혼란이 왔다 .1라운드 후부터 방향을 모른 채 자신없게 노래를 하기 됐고 더 잘하려고 욕심을 내다보니 오버도 되고 가짜가 되고 잘안됐다. 배틀 오디션이  마지막 기회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하고 싶은대로 해야겠다고 생각했고 다행이 반응이 좋았다. "진심을 다해 꾸미지 않고 해야 좋은 거구나"라는 것을 깨달았다.

- 힘든 점은?
저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들 힘들었다. 특히 노래를 생각보다 못하고 나서 나쁜 글들이 많아졌다. 처음엔 그게 상처가 되기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길거리에서 고등학생 2명을 만났는데 그 분들이 내게 팬이라고 소리질러줬다. 그 때 깨달았다. 나를 싫어하는 사람들만 있는 것은 아니구나! 라고.

그 후 마음이 강해졌고 끝이 아니다. 라는 생각들이 들었다. 그 분들에게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더 잘하려고 노력했다.그 두 분에게 지금도 너무 고맙다. 이런 일들이 나에게는 마치 기타 연주를 배우는 것과 같은 느낌이다. 처음 기타를 치면 손에 피가 나는데 많이 하다보면 굳은살이 생기는 것과 같은 느낌. 지금은 더 강해지고 있다.

- 숙소생활은?
같은 꿈을 향해 가는 사람들이어서 잘 통한다. 서로가 어떤 것 때문에 놀라고, 기뻐하고, 슬퍼하는지 말하지 않아도 안다. 그런 사람들이랑 모여서 매일 노래할 수 있는 이 순간이 즐겁고 좋다.

- TOP10중 친한 사람은?
다 친하지만 지민이랑 둘이 밤에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 지민이가 태국에서 살다 와서 영어를 잘하다 보니 대화가 잘 통하는 편이다. 아연이 언니와도 친하다. 첫 라운드에서부터 바로 옆 번호다 보니 이야기를 많이 나누게 되었고 같이 쭉 친하게 지내게 되었다.

- 탑10이 되어서 한 첫 생방무대는 어떻게 준비했는지?
처음 생방 무대가 한국 노래이기에 나와 제형 오빠에게 쉽지 않은 라운드라고 생각했다. 어떻게 한국 가요를 불러야 다른 친구들과 경쟁해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고민했다. 그러던 중 퍼포먼스를 해서 사람들에게 감정을 전달해야겠다는 아이디어가 생각났다. 언어가 아닌 표정, 몸으로 표현하면 한국친구들만큼 감정을 전달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 결과 발표를 하는 순간 어떤 기분이 들었나?
탑 나인이 되는 순간 너무 놀랐고 딱 1초 기뻤다. 합격했지만 정미를 보면서 미안하고 슬펐다.

- 마지막으로 시청자들께 하고 싶은 이야기를 들려달라.
하라는 대로만 하는 소극적인 아이었는데 가수의 꿈을 꾸고 K팝스타에 도전하면서 적극적인 아이가 됐다. 앞으로 열심히 해서 노래로 진짜 나를 시청자께 보여주고 싶다.


김나윤 K팝스타 케이팝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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