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올스타전 MVP를 수상한 문태영이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프로농구 올스타전 MVP를 수상한 문태영이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 KBL

최고의 '별'들이 한 자리에 모인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MVP' 문태영이 이끄는 드림팀이 완승을 거뒀다.

 

드림팀(KGC, KCC, 전자랜드, SK, 삼성)은 29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1-2012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매직팀(동부, KT, 모비스, LG, 오리온스)을 143-119로 대패하고 지난해 패배를 설욕했다.

 

이날 드림팀은 양동근-조성민-문태영-김주성-로드 벤슨, 매직팀은 전태풍-김선형-문태종-오세근-이승준 등 농구팬들의 인기 투표로 선발된 올스타 베스트-5를 선발 출전시켰다.

 

드림팀은 1쿼터부터 문태영, 양동근, 벤스 등 간판 득점원들의 활약을 앞세워 주도권을 잡았고 2쿼터에는 '팔방미인' 크리스 윌리엄스가 자신의 포지션이 아닌 포인트가드로 깜짝 출전해 어시스트를 6개나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드림팀이 71-48로 크게 앞서며 2쿼터를 마치자 매직팀의 이상범 감독은 3쿼터 시작 전 드림팀에 "쉬엄쉬엄 하자"고 요청하면서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드림팀은 후반전에도 공세를 이어가며 손쉽게 승리를 거뒀다.

 

드림팀은 양동근이 25득점을 올렸고 벤슨도 24득점 15리바운드로 골밑을 장악했다. 또한 윌리엄스는 12득점과 14어시스트와 9리바운드로 트리플 더블에 가까운 기록을 올리며 모두가 고른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올스타전 MVP의 영광은 24점 10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드림팀의 공격을 이끈 문태영에게 돌아갔다. 매직팀은 비록 완패했지만 이승준이 10개의 덩크슛을 성공시키며 '확실한 팬' 서비스를 보여줬다.

 

'강백호'로 변신한 김현민, 덩크슛 우승

 

 올스타전 덩크 콘테스트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현민이 덩크슛을 시도하고 있다

올스타전 덩크 콘테스트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현민이 덩크슛을 시도하고 있다 ⓒ KBL

 

'덩크 콘테스트'에서는 부산 KT 콤비가 휩쓸었다. 국내 선수 부문에서는 KT의 김현민이 농구만화 슬램덩크의 주인공 강백호로 변신해 멋진 덩크슛을 선보이며 농구팬들을 즐겁게 했다.

 

만화 속 강백호처럼 빨간색 머리와 북산고 유니폼을 입고 등장한 김현민은 화려한 기술에 재미있는 퍼포먼스까지 더해진 덩크슛으로 2라운드에서 심사위원들로부터 50점 만점을 받으며 우승을 차지했다.

 

외국인 선수 부문에서도 KT의 찰스 로드가 엄청난 점프를 이용해 원핸드 덩크슛을 성공시키며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로드는 정규리그에서 부진한 활약으로 올스타전이 끝난 뒤 방출될 가능성이 높아 아쉬움을 남겼다.

 

KT는 현역, 은퇴, 여자 선수 1명씩 총 3명이 팀을 이뤄 6개 코스에서 슛을 겨루는 슈팅스타 결선에서도 조성민-김희선-하태경이 출전해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3점슛 콘테스트에서는 KCC의 전태풍이 예선 1위였던 삼성의 이시준을 17-13으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정작 올스타전 경기에서는 9득점으로 부진한 전태풍은 "전날 너무 술을 많이 마셨다"고 고백하며 웃음을 안겨줬다. 

 

화려한 볼거리로 농구팬들과의 즐거운 만남을 가진 프로농구는 짧은 휴식기를 끝내고 오는 2일부터 다시 치열한 정규리그에 돌입한다.

2012.01.30 08:15 ⓒ 2012 OhmyNews
프로농구 올스타전 문태영 김현민 찰스 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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