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길고 리뷰는 짧다" '이 영화 봐? 말어' 여러분의 친구, 애인, 가족 및 일가친척이 극장 매표소 앞에서 고민할 때, 팝콘을 사는 척하면서 '한뼘리뷰'를 재빨리 참고해보세요. 매주 '핫(Hot)한' 영화를 기자의 시각으로 짧지만 강렬하게 푸는 코너입니다. 제 값내고 보는 영화 아깝지 않게 든든한 조언자가 되겠습니다. [편집자말]
장동건과 오다기리 조 12월 22일 <마이웨이>가 개봉한다. 300억 대작인 <마이웨이>는 장동건, 오다기리 조, 판빙빙 등 한중일 톱스타들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다.

▲ 장동건과 오다기리 조 12월 22일 <마이웨이>가 개봉한다. 300억 대작인 <마이웨이>는 장동건, 오다기리 조, 판빙빙 등 한중일 톱스타들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다. ⓒ CJ E&M


이선필(이하 필): 선배 피곤해 보이시네요? 무슨 일 있으신가요?
조경이(이하 조): 어제 심하게 체해서 몸살까지 났어. 몸 상태가 안 좋은데 그래도 장동건과 강제규 감독의 <마이웨이>는 놓치고 싶지 않아서 2시(언론시사회 시간) 되기 10분 전에 왔어.
필: 그렇군요. 전 또 영화보시고 표정이 안 좋아서 혹시나 영화가 재미없었나 했죠. 일단 이 영화는 외국배우들이 출연한 걸로도 화제가 됐는데, 오다기리 죠의 연기는 어땠어요?
조: 난 사실 오다기리 죠에 대한 특별한 기대가 없었어. 근데 이번 영화를 보면서 '참 연기를 잘 하는 배우구나' 다시 봤어. 눈빛 연기가 참 좋았어. 넌 어떤데?
필: 저는 오다기리 죠보단 판빙빙이 뭔가 할 거 같았는데 너무 짧게 나와서 아쉬웠어요. 미인박명인가요?
조: 하하하~ 누가 남자 기자 아니랄까봐, 분량도 적은 판빙빙만 보고 있었어? 근데 분량은 적어도 그녀의 존재감은 강렬했던 것 같아.

필: 그나저나 한국에서 만든 전쟁영화 중에 <마이웨이>가 질적인 성장을 보여준 거 같아요. 할리우드 전쟁영화에 비교해도 되겠어요.
조: 장동건은 어땠어?
필: 동건이 형이야... 고생 참 많이 하셨죠. 톰 크루즈는 마흔 아홉에 그리 뛰어다녔는데, 그보다 아홉 살 어린 동건이 형이야 훨훨 날아야죠.
조: 그러게. 위험한 전쟁 장면이 많았는데, 포탄 터지고 탱크가 뒤엉킨 상황에서 수천명의 보조 출연자들(총 인원 1만 6668명)과 함께 전쟁터를 누비며 고생 한 거 같애.
필: 이 시점에 일 년 간 내조를 한 아내 고소영씨에게 심심한 위로를...올해의 공로상은 고소영 누나에게 드리고프네요.
조: <마이웨이>가 전개에 있어서 흡입력이 완벽하진 않지만 장동건·판빙빙·오다기리 죠를 캐스팅했고, 아시아 개봉도 앞두고 있고, 이만한 비주얼을 생산해 낸 강제규 감독도 '공동' 공로상을 받아야 할 거 같아. 

필: 선배, 그럼 감독상은 아니란 말씀이신가요? 흐흐.
조: 어제 시사를 했던 <퍼펙트 게임>의 박희곤 감독을 비롯해서 <파파>의 한지승 감독, <원더풀 라디오>의 권칠인 감독까지 아직 시사를 하지 않은 감독들의 영화까지 봐야 알겠지. 그래서 <마이웨이>를 추천해야해, 말아야해?
필: 음, 이런 영화 또 언제 볼 수 있겠어요? 한국 전쟁 블록버스터로서 이런 때깔을 만들 사람은 강제규 감독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할리우드 안 부럽잖아요.

장동건 강제규 오다기리 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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