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서울 중구 순화동 중앙일보사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JTBC개국설명회에서 각 분야 책임자들이 기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15일 오후 서울 중구 순화동 중앙일보사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JTBC개국설명회에서 각 분야 책임자들이 기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 이정민


종합편성채널 jTBC가 12월 1일 개국을 앞두고, 15일 개국 설명회를 열었다.

15일 오후 2시 서울 순화동의 중앙일보사옥 호암아트홀에서 가진 이 설명회에는 남선현 jTBC 대표이사와 주철환 편성본부장을 비롯해 jTBC의 보도와 예능분야 책임자들이 참석했다.

남선현 대표는 jTBC의 목표에 대해 "시청자가 평가하고 참여하는 열린 방송을 추구한다"며 "가족과 국가의 소중함을 제 1의 가치로 존중하는 것이 편성 이념"이라고 설명했다. 남 대표는 특히 "TV에서 예능의 진면목이 어떤 것인지를 jTBC를 통해 만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jTBC의 기치는 과거 1980년대 신군부의 언론 탄압으로 문을 닫아야 했던 TBC(동양방송)의 명맥을 잇는 것이다. 주철환 편성본부장은 "jTBC는 1980년 11월 30일 강제로 문을 닫은 TBC의 31년만의 부활이라는 점에서 다른 종편의 탄생과는 다르다"라고 강조했다. 주 본부장은 "오랜 예능 프로그램의 병폐로 시작되는 베끼기, 겹치기로부터 많이 벗어나려고 노력을 기울였다"며 새로운 방송을 기대해 줄 것을 당부했다.

 15일 오후 서울 중구 순화동 중앙일보사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JTBC개국설명회에서 주철환 편성본부장이 질의에 답하고 있다.

15일 오후 서울 중구 순화동 중앙일보사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JTBC개국설명회에서 주철환 편성본부장이 질의에 답하고 있다. ⓒ 이정민


김혜자, 시트콤 <청담동 살아요>에서 코믹 연기

새로운 방송사의 성공 가능성을 가장 쉽게 점쳐보고, 체감할 수 있는 분야는 예능과 드라마일 터. jTBC는 이미 지상파 방송사에서 내로라하는 제작진과 출연진들을 이 두 분야에 전진 배치해 놓은 상태다.

드라마는 이미 여러 차례 보도를 통해 알려진 노희경 작가의 <빠담빠담-그와 그녀의 심장박동 소리>(월~화, 오후 08:45~09:55)가 월화 미니시리즈로, 김지우 작가의 <발효가족>(수~목, 오후 08:45~09:55)이 수목 미니시리즈로 편성됐다. 주말 특별기획은 <명성황후> <왕과 비> 등의 사극을 집필한 정하연 작가의 <인수대비>(토~일, 오후 09:00~10:10)가 준비 중이다.

 15일 오후 서울 중구 순화동 중앙일보사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JTBC개국설명회에서 참석한 기자들에게 방송국내부가 공개됐다. 배우 김혜자 주연의 시트콤 '청담동 살아요' 세트장 공사가 한창이다.

15일 오후 서울 중구 순화동 중앙일보사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JTBC개국설명회에서 참석한 기자들에게 방송국내부가 공개됐다. 배우 김혜자 주연의 시트콤 <청담동 살아요> 세트장 공사가 한창이다. ⓒ 이정민


주요 예능프로그램으로는 시트콤 <청담동 살아요>(월~금, 오후 08:05~08:45)와 서바이벌 오디션 < Made in U >(토, 오후 10:10~11:20), 김병만과 이수근의 '종편행'으로 관심이 모아진 <상류사회>(토, 07:30~08:40) 등이 있다. <청담동 살아요>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화려하지만 허위로 가득 찬 청담동에서 가장 초라하게 사는 식구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이 시트콤에서는 <엄마가 뿔났다> 이후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김혜자의 코믹한 연기를 만날 수 있다. 또한 가수 조관우가 김혜자의 청담동 하숙집 반지하방에서 기생하며 '청담불패'라는 5인조 아이돌을 키우는 기획사 사장으로 연기에 도전한다.

"새로운 예능 6개월 이내 구현시킬 것 자신한다"

 15일 오후 서울 중구 순화동 중앙일보사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JTBC개국설명회에서 김시규 예능국장이 질의에 답하고 있다.

15일 오후 서울 중구 순화동 중앙일보사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JTBC개국설명회에서 김시규 예능국장이 질의에 답하고 있다. ⓒ 이정민


< Made in U >는 송중기를 메인 MC로 김형석·김태우·옥주현·장혁·용감한 형제·홍승성·정훈탁 등 7인의 아이돌 마스터가 출연하는 오디션 프로그램. 100만 불이라는 대한민국 오디션 사상 최고의 상금을 걸고 신한류 월드 아이돌 스타를 만들고자 기획됐다.

오디션 서바이벌은 최근 종영한 <슈퍼스타K> 시리즈를 필두로, 그야말로 모든 방송사의 주류 아이템이다. 새로운 방송을 지향하는 jTBC마저 오디션 프로그램을 기획한 것에 대해 김시규 예능국장은 "오디션은 전 세계적인 트렌드이기 때문에 그 포맷을 배제한 상태에서 프로그램 논의를 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국장은 "<슈퍼스타K>만 해도 참가자의 8~9할이 허수에 불과할 것"이라며 "가수나 연기자에 뜻을 두고 있지 않은 아마추어가 주인공이 되는 형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 Made in U >는 K-pop 한류 이미지를 발전적으로 계승시키고자 이를 이끌어갈 수 있는 차세대 아이돌을 발굴하는 게 목표"라며 지상파의 오디션과는 차이가 있음을 강조했다.

또한 지상파 방송사의 소위 잘 나가는 출연진들을 영입해 비슷한 포맷의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예능 프로그램 제작경험이 20여 년인데 새로운 것이 툭 떨어지는 법은 없더라"며 "조금씩 개선되고 발전되는 과정에서 새로운 포맷이 완성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현재 9개 정도의 예능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는데 지상파와 유사한 포맷이 아닐지 1~2주 더 고민을 해보려고 한다"며 "반드시 자신할 수 있는 것은 새로운 트렌드를 이끄는 예능 프로그램을 6개월 이내에 구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15일 오후 서울 중구 순화동 중앙일보사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JTBC개국설명회가 끝난 뒤 공개한 방송국 내부.

15일 오후 서울 중구 순화동 중앙일보사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JTBC개국설명회가 끝난 뒤 공개한 방송국 내부. ⓒ 이정민


jTBC의 뉴스는 오후 10시!
"한 시간 더 가공해 보도를 심층화하겠다"

 15일 오후 서울 중구 순화동 중앙일보사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JTBC개국설명회에서 이하경 보도본부장이 기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오른쪽으로 김영신 제작본부장과 주철환 편성본부장이 앉아 경청하고 있다.

15일 오후 서울 중구 순화동 중앙일보사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JTBC개국설명회에서 이하경 보도본부장이 기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오른쪽으로 김영신 제작본부장과 주철환 편성본부장이 앉아 경청하고 있다. ⓒ 이정민


<JTBC 뉴스 10> (월~금, 오후 09:55~10:50)

메인뉴스 시간을 오후 10시로 편성해 새로운 시청 패턴을 창조했다. 이하경 보도본부장은 지상파보다 1~2시간 늦은 뉴스 편성시간대에 대해 "오피니언 리더들이 편안하게 뉴스를 시청할 수 있는 시간"이라며 "속보 중심에서 벗어나 어젠다(의제)와 이슈 중심의 깊이 있는 뉴스 심층 분석을 다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0시 뉴스는 한 시간 더 가공해서 보도를 심층화하겠다는 의지"라고 덧붙였다. 주말은 오후 8시 40분에 뉴스를 편성했으며, 속보 중심으로 꾸며진다. 

<연예 포토라인>(월~목, 오후 10:50~11:00)

뉴스 바로 뒤에 편성된은 단 10분 안에 연예계 모든 소식을 알 수 있는 연예 정보 프로그램이다. 그날의 가장 뜨거웠던 현장을 연예부 기자가 직접 찾아가 취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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