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의 장원삼

삼성 라이온즈의 장원삼 ⓒ 삼성 라이온즈


한국시리즈 우승을 놓고 맞붙은 삼성 라이온즈와 SK 와이번스가 26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2차전 선발투수로 장원삼과 윤희상을 예고했다.

삼성은 14승 투수 윤성환이 아닌 장원삼을 앞세운다. 장원삼은 지난 시즌 13승으로 팀 내 최다승을 거뒀지만 올 시즌에는 어깨 부상에 시달리면서 8승 8패 평균자책점 4.15로 기대에 못미치는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부상에서 회복하고 8월 이후부터는 평균자책점이 2.77을 기록할 정도로 상승세를 타고 있으며 큰 무대에서의 경험도 많다.

장원삼으로서는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선발투수로 출전해 3⅓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 3실점으로 부진하며 SK의 우승을 쓸쓸히 바라봐야 했던 아픈 기억을 날려버릴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다만 올 시즌 SK를 상대로 4경기에 등판해 1승 2패 평균자책점 4.66을 기록하며 강한 면모를 보여주지 못했다는 것이 걱정이다.

 SK 와이번스의 윤희상

SK 와이번스의 윤희상 ⓒ SK 와이번스


SK의 윤희상 역시 기존의 예상에서 벗어난 카드다. 올 시즌 불펜에서 선발투수로 '격상'되어 3승을 거두면서 프로 데뷔 5년 만에 뒤늦게 꽃을 피우기 시작한 윤희상은 이만수 감독대행이 만들어낸 '깜짝 스타'다.

기아 타이거즈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윤석민과 맞대결을 펼쳐 6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고 승리투수가 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롯데 자이언츠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도 비록 패전투수가 되었지만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SK로서는 2차전 선발투수로 예상됐던 송은범에게 좀 더 휴식을 주기 위한 뜻도 있지만 그만큼 윤희상의 '이름값' 역시 높아졌다는 것이다. 또한 장원삼이 왼손, 윤희상이 오른손 투수라는 것도 이들의 대결을 더욱 흥미롭게 하고 있다.

1차전 패배로 2차전 승리가 더욱 절실해진 SK는 물론이고 삼성도 1차전 승리를 거뒀지만 역시 홈구장에서 벌어지는 2차전에서 패할 경우 주도권을 빼앗길 수 있어 양 팀 선발투수들의 어깨가 더욱 무겁다.

1년 전 패배의 설욕을 벼르고 있는 장원삼과 이제 막 야구에 눈을 뜨기 시작한 윤희상 중 과연 누가 마운드에서 웃게 될지 주목된다.

한국시리즈 장원삼 윤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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