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나는 가수다>에 출연한 '가왕' 조용필

MBC <나는 가수다>에 출연한 '가왕' 조용필 ⓒ MBC

드디어 '가왕' 조용필이 <나가수>에 떴다.

'가왕' 조용필은 오늘(25일) 오후 6시에 방송되는 MBC <우리들의 일밤 - 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 '조용필 스페셜'에 직접 출연, 후배들을 격려한다.

조용필의 출연으로 <나가수>가 시청률 경쟁에서 얼마나 탄력을 받을지 궁금증을 자아내는 가운데, 경쟁프로그램인 <해피선데이 - 1박2일>(이하 <1박2일>)의 경우 강호동의 마지막 방송이 예정돼 있어 시청자들의 선택에 한층 더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먼저 15년 만에 방송국에 직접 방문했다는 조용필은 지난 19일 일산 MBC 드림센터를 찾아 후배 인순이 장혜진 조관우 김경호 바비킴 자우림 윤민수를 격려했다. 이번 7라운드 2차 경연은 조용필의 대표곡 30곡 중 출연자들이 선택한 미션곡으로 치러진다.

MBC 측은 "<나가수> 제작진의 꾸준한 러브콜과 후배들에 대한 격려의 마음 역시 조용필을 움직인 것"이라고 출연 배경을 설명하기도 했다. 실제 이날 드림센터는 조용필에 대한 관심을 반증하듯 그의 팬들이 몰려들었고, 취재진까지 몰리면서 '과잉 경호'와 관련된 잡음이 일기도 했다. 

출연자들은 물론 스태프들 또한 '가왕'의 출현에 극도로 긴장하기는 마찬가지. 하지만 후배들은 조용필과의 각기 다른 인연을 나누고, 또 미션곡에 얽힌 사연과 추억담을 주고받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는 후문이다. 또한 '조용필 스페셜'에서 방송된 곡들의 음원서비스 수입은 조용필과 출연자들의 뜻에 따라 전액 불우이웃돕기에 기부될 예정이다.

 MBC <나는 가수다>에 출연한 조용필이 후배들과 함께 조관우가 노래부르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MBC <나는 가수다>에 출연한 조용필이 후배들과 함께 조관우가 노래부르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 MBC


조용필 효과 <나가수> VS 강호동 '고별방송' <1박2일>

한편 방송 출연만으로 화제를 몰고다니는 조용필의 출연에 최근 상승세를 맞고 있는 <나가수>의 시청률 또한 동반상승 할지도 관심사다.

임재범, 옥주현 효과를 톡톡히 봤던 <나가수>는 이후 김범수, 박정현의 활약과 함께 김범수가 '희나리'를 열창했던 7월 26일 17.6%(AGB 닐슨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이는 지난 3월 <나가수>의 방송 이후 자체 최고 시청률이다.

하지만 원년 멤버인 김범수와 박정현, YB가 명예졸업제도를 통해 하차하고, 잦은 논란이 수그러들고 프로그램의 룰이 안정되면서 시청률 추이는 주춤한 것이 사실이었다. 지난 한 달간 <나가수> 시청률 추이는 8월 21일 12.5%, 28일 11.7%, 9월 4일 10.3%, 11일 11.4%, 18일 13.2%를 나타냈다. 8월 21일 인순이가 '아버지'를 부르며, 바비킴 등과 새롭게 등장한 이후 0.7%p 상승이라는 제자리걸음을 해 온 것이다. <나가수>가 <열린음악회>와 경쟁하느냐며 예능으로서의 재미가 부족하다는 볼멘소리가 나왔던 것도 이때부터다.

 25일 방송을 끝으로 <1박2일>에서 더 이상 강호동의 모습을 볼 수 없게됐다. <1박2일> 중 한 장면.

25일 방송을 끝으로 <1박2일>에서 더 이상 강호동의 모습을 볼 수 없게됐다. <1박2일> 중 한 장면. ⓒ KBS


특히 최근 2주 간의 경우 막강한 경쟁 상대인 <1박2일>의 MC 강호동이 '탈세 논란'에 휘말려 은퇴를 선언한 직후라 어부지리격의 시청률 상승으로 볼 수 있다. 더욱이 오늘 방송되는 <1박2일> '시청자투어 4탄'은 잠정 은퇴를 선언한 강호동의 고별 방송이다.

멤버 전원의 하차를 결정하며 내년 1월로 방송 시기를 못 박았던 <1박 2일>. 남은 5개월 여 동안 5인 체제로 방송을 계속하기로 한 제작진이 강호동 하차에 아쉬움을 보이고 있는 팬들을 위해 강호동의 이별 메시지를 포함시켰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왕' 조용필의 깜짝 출연과 '국민 MC' 강호동의 고별 방송. 25일 <나가수>와 <1박2일>의 시청률 '빅매치'에 눈길이 가는 이유다.

나가수 조용필 1박2일 강호동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기고 작업 의뢰 woodyh@hanmail.net, 전 무비스트, FLIM2.0, Korean Cinema Today, 오마이뉴스 등 취재기자, 영화 대중문화 칼럼니스트, 시나리오 작가, 각본, '4.3과 친구들 영화제' 기획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