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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대전시티즌 관계자는 공석 중인 사령탑에 유상철 춘천기계공고 감독을 선임 발표했다. 승부조작 사건과 관련하여 왕선재 감독의 사퇴로 공황 상태가 되어버린 대전 시티즌은 지난 두 경기에서 경기당 7실점을 기록하는 부진에 빠졌었다. 공석 중인 감독의 자리가 절실하게 느껴질 시기에 나온 발표여서 축구팬들의 관심이 높게 나타났다. 

김광희 대전 시티즌 사장은 팀 분위기 쇄신과 운영에 적합한 감독 선임에 있어 신중하게 판단한 결과 유상철 감독이 새 사령탑으로 가장 적합하다고 결론을 냈다며,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인공이고, A매치 122경기에 출전하여 센추리클럽에 가입 된 유상철 감독이 팀을 안정화시키고 명문구단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주기를 기대한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유상철 감독은 현역에서 은퇴한 뒤 유소년축구 교실을 운영하며, 남다른 지도 철학과 우리나라의 축구발전을 위하여 노력하였고, 2009년 10월에 춘천기계공고 축구부 창단 감독으로 활약하며 지도자로서의 착실한 수업을 해왔다. 유상철 감독이 지도하던 춘천기계공고는 창단 2년 만에 강원도 고등학교 축구의 강자로 떠오를 정도로 선수들의 실력이 수직 상승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유상철 감독은 고등학교 선수들을 지도하면서도 남다른 열정을 현장에서 보여주었다. 장대비가 오는 날에도 선수들과 같이 비를 맞으며 지도하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기자는 본 적 있었는데, 학생 선수를 지도하며 솔선수범하는 모습에서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선수 출신으로서 손색이 없다는 생각을 했다.

유상철 감독은 20일부터 대전시티즌 선수들을 지도할 예정이며, 7월 23일 현대오일뱅크 2011시즌 K리그 18라운드 강원 FC와의 홈경기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유상철 감독은 선수로 활약하며 '유비'라는 별명으로 불렸고, A매치 122경기에 출전하여 18골을 터뜨렸지만, 중앙미드필더와 최종 공격수뿐만이 아니라, 최종 수비수로서도 활약하며 팬들에게 사랑을 한 몸에 받은 바 있다.

대전 시티즌 구단 관계자는 스타플레이어 출신인 유상철 감독 선임을 계기로 승부조작 사건으로 인해 사실상 공황상태에 놓인 선수들이 하루 빨리 정상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유상철감독 대전시티즌 K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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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아재양념닭갈비를 가공 판매하는 소설 쓰는 노동자입니다. 두 딸을 키우는 아빠입니다. 서로가 신뢰하는 대한민국의 본래 모습을 찾는데, 미력이나마 보태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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