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구벌 맞대결의 첫 경기에 마운드에 오를 차우찬과 윤석민 승차없이 승률에서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는 삼성과 KIA가 대구에서 주말 3연전을 통해 전반기 선두싸움의 진검 승부를 벌인다. 사진은 첫 경기 선발로 예고된 차우찬(왼쪽)과 윤석민(오른쪽)의 모습

▲ 달구벌 맞대결의 첫 경기에 마운드에 오를 차우찬과 윤석민 승차없이 승률에서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는 삼성과 KIA가 대구에서 주말 3연전을 통해 전반기 선두싸움의 진검 승부를 벌인다. 사진은 첫 경기 선발로 예고된 차우찬(왼쪽)과 윤석민(오른쪽)의 모습 ⓒ 삼성라이온즈, KIA 타이거즈

승차 없이 승률에서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는 삼성과 KIA가 달구벌에서 전반기 선두싸움의 진검승부를 벌인다.

 

시즌전적 4승4패로 승부를 내지 못하고 있는 두 팀은 프로원년부터 사실상 영호남의 라이벌구도를 형성하며 프로야구의 흥행을 이끌어왔다. 그리고 이번 시즌 SK와 두산의 양강체제를 무너뜨리며 새로운 강자로 군림했고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이며 지난 1993년 이후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한국시리즈 맞대결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선발은 KIA, 불펜은 삼성

 

이번 시즌 팀이 거둔 48승 중 무려 37승을 선발진이 따낸 KIA는 선발진들이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해 주며 불펜소모를 최소화하는 전형적인 선발야구를 하는 팀이다. 팀의 1, 2선발을 맞고 있는 윤석민과 로페즈는 다승 공동선두를 달리며 다승왕 경쟁을 주도하고 있고 양현종과 트레비스도 KIA 마운드의 왼손기근을 해소하며 이번시즌 선발진의 좌우균형을 확실히 맞춰주고 있다.

 

반면, 특급 마무리 오승환이 버티고 있는 삼성은 경기후반으로 갈수록 강해지는 팀이다. 사실상 차우찬과 윤성환을 제외하고는 믿을 만한 선발투수가 없는 선발진에 비해 안지만과 권오준, 정현욱이 버티고 있는 불펜진은 리그 최강이라 불리기에 손색이 없고 24세이브로 구원부분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오승환은 팀이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는 뒷문을 철저히 걸어 잠근다.

 

때문에 불펜이 불안한 KIA로서는 선발투수가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하며 선발진이 약한 삼성을 상대로 경기초반 승부를 내는 것이 유리하다. 반대로 삼성은 선발진이 경기초반을 최소실점으로 막고 경기 중반 이후 특급불펜을 활용해 KIA의 뒷문을 공략하는 방법이 최상의 시나리오다.

 

이범호-채형우 해결사 맞대결

 

선발과 불펜 특별한 장점을 가지고 있는 두 팀은 타선에서도 확실한 해결사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홈런과 타점, 장타율 부분에서 롯데 이대호와 함께 선두경쟁을 하고 있는 최형우(삼성)와 이범호(KIA)는 이번 3연전에서 해결사의 역할을 떠나 상대와의 기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 보이지 않는 자존심 대결을 펼칠 수밖에 없다.

 

방출의 아픔을 딛고 2008년 재입단 후 팀의 중심타자로 우뚝 선 최형우는 최근 물오른 해결사 본능을 선보이며 팀의 선두 수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시즌타율 0.320으로 지난시즌에 비해 타격의 정교함이 몰라보게 좋아진 최형우는 홈런 19개로 이대호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고 이번시즌 KIA전에서 타율 0.367 2홈런 8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일본무대 진출 후 친정팀 한화가 아닌 KIA 유니폼을 입은 이범호도 이번 시즌 커리어하이를 기록하며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특히, 최희섭과 김상현의 부상과 부진으로 생긴 중심타선의 공백을 훌륭히 메워주며 사실상 KIA의 해결사로 거듭난 이범호는 중요한 순간 한방을 터뜨리며 놀라운 타점본능과 해결사 본능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시즌 삼성전에서는 타율 0.355 2홈런 6타점을 기록했다.

 

선발과 불펜싸움으로 요약되는 이번 3연전의 마지막 변수는 체력과 집중력이다. 지난 화요일 넥센과의 경기 후 이틀을 쉰 삼성은 충분히 체력을 비축해 놓은 상황이지만 이달 들어 장맛비를 피해다니면서 쉬지 않고 경기를 해왔던 KIA는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들어 하고 있다.

 

전반기 막판 선두싸움의 최대승부처에서 만난 삼성과 KIA는 첫 맞대결부터 차우찬과 윤석민을 선발로 예고하며 벌써부터 기 싸움에 들어갔다. 과연 최대 승부처에서 누가 웃을 수 있을지 전반기 막판 삼성과 KIA의 주말 3연전이 벌어질 달구벌은 야구열기로 뜨겁게 달아오를 수밖에 없게 되었다.

2011.07.15 12:06 ⓒ 2011 OhmyNews
선두경쟁 삼성-KIA 주말 3연전 전반기 승부처 진검승부 삼성-KIA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