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 독수리 재물삼아 마침내 다승 단독선두 1일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선 윤석민이 6이닝 2실점(2자책) 호투를 펼치며 팀의 12-4 대승을 이끌며 마침내 다승부분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 윤석민, 독수리 재물삼아 마침내 다승 단독선두 1일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선 윤석민이 6이닝 2실점(2자책) 호투를 펼치며 팀의 12-4 대승을 이끌며 마침내 다승부분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 KIA 타이거즈

KIA 윤석민이 한화를 재물삼아 시즌 9승째를 거두고 마침내 다승 단독선두로 뛰어오르며 다승왕 경쟁에서 앞서 나갔다.

 

7월의 첫째 날 광주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한화와의 경기에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윤석민은 저격수 장성호와 멕시칸독수리 가르시아가 버티는 한화를 상대로 6이닝 7피안타 6탈삼진 2실점(자책) 호투로 팀의 12-4 대승을 이끌며 이날 넥센에 패한 SK를 3위로 끌어내리고 팀을 마침내 2위 자리까지 올려놨다.

 

이날 양팀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윤석민(KIA)과 김혁민(한화)은 약속이나 한 듯 경기초반 똑같은 1사 1, 2루의 위기에 몰렸지만 위기관리 능력에서 앞선 윤석민이 경기초반의 분위기를 KIA로 끌고 오는 데 성공했다.

 

지난 6월 18일 광주 삼성전 이후 무려 13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 윤석민은 오랜만에 마운드에 오른 탓인지 출발은 매끄럽지 못했다. 윤석민은 1회 선두타자 강동우와 3번 장성호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1사 1, 2루의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다음 타자인 4번 최진행과 5번 가르시아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넘겼다.

 

타자들 또한 오랜만에 마운드에 오른 에이스의 승리를 도왔다. KIA는 1회 선두타자 이용규의 안타와 3번 이범호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에서 다음 타자 김상현과 나지완, 차일목이 연속안타로 3점을 뽑으며 윤석민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고 5-2로 쫓기던 6회에는 안치홍이 왼쪽담장을 넘기는 2점짜리 장외홈런을 터뜨리며 승부를 결정지었고 7회에는 차일목이 3점포를 날리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하지만 오랜 휴식은 윤석민에게 있어 약이 아닌 독으로 작용했다. 윤석민은 평소 이닝을 거듭할수록 구위가 살아났던 반면 이날은 5회 이후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지며 결국 6회 1사 1루에서 최진행과 가르시아, 정원석에게 연속 3안타를 허용하며 2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시즌 초반 들쭉날쭉한 피칭으로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윤석민은 5월부터 이내 본래의 모습을 회복하며 승수쌓기에 들어갔다. 윤석민은 5월 5경기에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 4승 1패를 기록했고 6월에도 3차례 마운드에 올라 모두 승리를 챙기며 다승 공동선두에 올라섰다.

 

그리고 이날 다승 공동선두였던 롯데의 장원준이 대구 삼성전에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지만 6이닝 3실점(3자책)으로 승패를 기록하지 못함에 따라 윤석민은 개막 후 정확히 3달 만에 다승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국내 최고의 오른손투수로 손꼽히면서도 2008년 평균자책 1위를 했던 것 외에는 투수부분 타이틀과 인연이 없었던 윤석민은 최근 인터뷰에서도 다승왕보다는 평균자책에 더 욕심이 난다고 말을 했지만 최근의 구위와 경기운영능력을 본다면 다승왕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이 시각이다.

 

과연 윤석민이 지금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팀의 2년 만의 정상탈환과 함께 다승왕과 자신이 노리고 있는 평균자책 1위에 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2011.07.02 08:59 ⓒ 2011 OhmyNews
윤석민 다승단독 선두 다승왕 경쟁 2위 탈환 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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