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을 넣고 환호하는 배천석 .

▲ 골을 넣고 환호하는 배천석 . ⓒ KFA


지동원 선수의 골은 없었지만 신예 배천석 선수가 빛났던 올림픽 대표팀 평가전입니다.
강릉 종합 운동장에서 6월 1일 개최된 대한민국과 오만과의 올림픽 대표팀 평가전 경기는 경기 내용과 장소 등 여러모로 의미있는 경기였습니다.

올림픽 축구 예선 전 마지막 평가전을 승리로 끝내다

올림픽이 벌써 1년 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올림픽 축구 대표팀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당시 1승1무1패로 조별 예선 탈락했지만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때는 8강에 오르기도 하여습니다.

그리고 이제 2012년 런던 올림픽을 향해 달리고 있습니다. 본선 진출을 위해 당장 6월 19일 부터 시작되는 올림픽 예선전을 앞두고 마지막 평가전에서 역전승을 거두며 본선 진출에 청신호를 밝혔습니다.

전반전 먼저 한 골을 실점하면서 흔들리기도 했지만 후반전  내리 3골을 몰아치는 저력을 보였습니다. 특히 후반 11분 수비 밀집 지역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선수들간 간결한 패스와 크로스로 이어지는 유기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동점골을 만들어내는 장면은 명장면이었습니다.

지동원의 기량을 확인하고 신예 배천석을 발견하다

지동원 선수의 선더랜드 이적설이 평가전 직전 나왔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오만과의 평가전에 선발 선수로 나섰습니다. 선더랜드 이적설이 나온터라 사람들의 관심은 당연히 지동원 선수에게도 쏠렸습니다. 지동원 선수는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출격하여 전반전 평소와 같이 최전방 공격수로 측면을 활발히 오고가는 한편 후반전에는 공격의 2선에서 자유로이 공격을 전개하였습니다.

골을 기록하지 못하였지만 후반 18분 골이나 다름없는 슛을 기록하는 등 선전하였습니다. 한편 골을 기록하지 못한 지동원 선수와 달리 후반 교체 출전한 배천석 선수는 후반 11분과 36분 연달아 헤딩골을 넣으며 올림픽대표팀의 차세대 타켓맨의 등장을 알렸습니다. 지동원 선수 혹사 논란이 계속되던 상황에서 새로운 타켓맨의 발견은 반가운 일입니다. 숭실대 소속으로 2007년에는 청소년 대표로도 뛰었던 배천석 선수는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이 되며 경기 종료 후에는  MVP로 선정되는 영광을 얻었습니다.

33년만에 강릉에서의 대표 경기, 관중 1만8000명 몰려

이번 경기는 이례적으로 축구 전용 구장도 없는 지방 도시, 강릉에서 개최되었습니다. 강릉은 농상전(강릉 제일고와 강릉 중앙고의 축구 정기전)으로 대표되는 축구 도시 답게 이 날 평일 경기에도 불구 1만8000여 명이 경기장을 찾아 열기를 더해주었습니다. 강릉에서 열린 마지막 국제 축구 경기는 1978년 당시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박스컵으로 지금으로부터 33년전입니다. 이례적인 올림픽 대표팀 강릉 경기에 강릉 시민은 열띤 응원으로 보답하였습니다.

덧붙이는 글 대한민국 출전 선수 명단
하강진(GK) – 윤석영, 황도연, 오재석, 정동호(후반전 유지노) – 김영근(75분 이명주), 김은후(후반 배천석), 문기한(81분 정우영) – 김보경(후반전 김태환), 지동원(81분 김동섭), 이승렬(60분 문상윤) / 감독 : 홍명보
오만 출전 선수 명단
알 자비(GK) – 알 라자이비, 알 샤밀(11분 알 오와이시), 알 사마인, 알 샤트리 – 사이드(88분 마실라), 알 자브리, 알 나이미, 알 파르시(64분 알 잘라부비) – 알 사디(79분 알 나하르), 알 하드리 / 감독 : 하메드 알 아자니

골 선수 명단
대한민국 : 황도연(47분) 배천석(56분, 80분) 3
오만 : 알하드리 (22분) 1
올림픽 지동원 배천석 강릉종합운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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