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승 투수 2명보다 15승 투수 1명이 더 낫다'는 에이스의 가치를 류현진과 윤석민이 입증시켰다.

흔히들 에이스의 덕목중 하나로 팀의 연패를 끊어주고 연승을 이어주는 능력을 꼽는다. 때문에 일부 야구전문가들이 '10승 투수 2명보다 15승 투수 1명이 더 낫다'라고 말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지난 주말 군산에서 열린 한화와 KIA의 주말 3연전은 류현진과 윤석민이 왜 팀의 에이스인지 확실히 느낄 수 있는 경기였다. 주중 3연전에서 두산에 연승을 거둔 한화는 류현진의 호투를 발판삼아 시즌 첫 4연승을 달렸고 반면, 한화에 이틀연속 덜미를 잡히며 3연패의 늪에 빠졌던 KIA는 윤석민의 호투를 발판삼아 4연패 위기에서 벗어났다.

연승분위기 이어준 류현진 한화 에이스 류현진이 20일경기에서 KIA를 상대로 8이닝 1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팀의 5-0승리와 함께 시즌 첫 3연승을 이끌며 에이스로서의 역할을 다했다.

▲ 연승분위기 이어준 류현진 한화 에이스 류현진이 20일경기에서 KIA를 상대로 8이닝 1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팀의 5-0승리와 함께 시즌 첫 3연승을 이끌며 에이스로서의 역할을 다했다. ⓒ 한화이글스


에이스의 덕목1 : 팀의 연승을 이끌어준 류현진

한화는 지난주 두산과의 주중 첫 3연전에서 8-1로 무기력하게 패하며 5월의 상승세가 꺾이는 듯 했지만 이튿날 난타전 끝에 두산에 9-7로 역전승을 거두며 분위기전환에 성공했고 다음날도 두산에 2-0으로 완봉승을 거두며 연승분위기를 탔다.

그리고 한대화감독은 KIA와의 주말 3연전 첫 경기에 류현진을 선발로 예고하며 연승분위기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고 류현진은 한대화감독의 기대에 부응이라도 하듯 최근 부상병복귀와 함께 물오른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는 KIA를 상대로 8이닝 1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팀의 5-0승리와 함께 시즌 첫 3연승을 이끌며 팀의 에이스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했다.

에이스의 호투에 자극받은 한화는 다음날에도 KIA선발 로페즈를 상대로 3-4로 뒤지고 있던 경기를 끝내 6-4로 재역전하며 시즌 첫 4연승을 달리며 4월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다. 비록 22일 경기에서는 윤석민의 호투에 눌려 한대화감독 부임 이후 첫 5연승 도전에는 실패했지만 분명 4월과는 달라진 모습이었다.

또한, 류현진은 지난 4월 한 달 동안 1승 4패 평균자책 5.29로 부진한 투구내용을 선보이며 팀의 패배를 지켜봐야만 했지만 5월 들어 20일 KIA전 포함 4차례 등판에서 3승 1패 평균자책 1.69의 성적을 올리며 4월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한화 마운드의 중심으로 돌아왔다.

팀을 연패에서 구한 윤석민 윤석민이 22일 한화와의 경기에서 6이닝 1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팀의 13-1 대승을 이끌며 이틀연속 한화에 덜미를 잡히며 3연패의 늪에 빠졌던 팀을 구했다.

▲ 팀을 연패에서 구한 윤석민 윤석민이 22일 한화와의 경기에서 6이닝 1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팀의 13-1 대승을 이끌며 이틀연속 한화에 덜미를 잡히며 3연패의 늪에 빠졌던 팀을 구했다. ⓒ KIA 타이거즈


에이스의 덕목2 : 팀을 연패에서 구한 윤석민

지난주 LG와의 주중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가져가며 하위팀인 한화와 넥센을 상대로 승수 쌓기에 들어가 상위권 도약을 노렸던 KIA는 군산에서 열린 한화와의 주말 3연전에서 이틀연속 한화에 덜미를 잡히며 상위권 도약에 빨간불이 켜졌다.

하지만 KIA에는 에이스 윤석민이 있었다. 서재응과-로페즈가 이틀연속 승수 쌓기에 실패하며 3연패의 늪에 빠졌던 KIA는 22일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윤석민이 6이닝 1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팀의 13-1 대승을 이끌며 팀을 연패의 늪에서 구했고 이틀연속 LG에 덜미를 잡힌 롯데를 밀어내고 4위에 올라섰다.

시즌개막 전 류현진-김광현과 함께 토종 20승 투수로 기대를 모았던 윤석민은 너무 많은 구종 탓에 부진한 4월을 보냈다. 하지만 5월 들어 다양한 구종대신 자신의 주 무기인 빠른 볼과 고속슬라이더를 앞세워 타자들을 상대했고 결과는 대 성공이었다.

타자들은 150Km가 넘는 빠른공과 140Km 중반의 고속슬라이더에 방망이를 쉽게 돌리지 못했고 빠른공을 노리며 들어섰던 타석에서는 윤석민 특유의 변화구에 헛방망이질을 하며 타석을 떠나야만 했다.

윤석민은 이날 승리포한 최근 5연승을 달렸고 특히, 5월에만 4차례 마운드에 올라 최소 6이닝이상을 소화하며 팀을 모두 승리로 이끌었고 최근 26이닝 연속 무실점행진과 함께 28이닝 연속 무자책 행진을 이어가며 KIA 마운드를 이끌고 있다.

에이스의 가치는 존재감만으로도 빛을 바랄때도 있지만 성적으로도 나타나야 하는것이 야구다. 류현진과 윤석민은 말이 필요 없는 대한민국 최고의 투수다. 하지만 최고투수 이전에 두 선수는 팀의 에이스로서의 역할과 덕목이 무엇인지를 지난 군산경기를 통해 확실히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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