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적인 3점슛으로 팀 승리를 이끈 추승균

결정적인 3점슛으로 팀 승리를 이끈 추승균 ⓒ KBL

전주 KCC가 라이벌 서울 삼성을 2차 연장끝에 힘겹게 제치고 4강 플레이오프(PO) 진출을 위한 8부 능선을 넘었다.

 

전주 KCC는 28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주전들의 고른 활약속에 4쿼터 10점차의 열세를 딛고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104-98로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전주 KCC는 6강 PO 2연승을 질주하면서 4강 진출에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됐다. 

 

경기는 KCC의 일방적인 흐름이던 1차전과 달리 팽팽한 승부가 펼쳐졌다. KCC는 1쿼터 초반 하승진의 골밑 공격과 추승균의 정확한 중거리 슛 등으로 8-0까지 앞서나갔다. 하지만 서울 삼성도 단단히 준비를 하고 나온듯 헤인즈의 득점과 이승준, 이정석의 3점포로 단숨에 13-12로 역전했다.

 

이날 딕슨 대신 헤인즈를 투입해 로테이션 수비를 택한 삼성은 효과적인 외곽 수비로 KCC 외곽을 차단했고, 제공권의 우위를 바탕으로 김동욱과 이승준이 연달아 3점포를 넣어 1쿼터를 28-19로 앞선 채 마쳤다.

 

2쿼터는 KCC의 흐름이었다. 1쿼터에 밀리던 제공권에서 우위를 보이기 시작하자 선수들의 플레이가 살아나기 시작한 것이다. 25-30으로 뒤지던 2쿼터 중반 전태풍이 좌측 코너에서 던진 3점슛 2개가 연달아 림을 통과하며 31-30으로 리드를 잡았다. 이후 임재현의 3점포와 헤인즈의 골밑 공격으로 치열한 시소게임을 벌이던 2쿼터 막판 이규섭과 이원수의 3점슛이 림을 통과한 서울 삼성이 47-44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3쿼터 들어 임재현에게 3점슛을 내주는 등 49-49 동점을 허용한 삼성은 이후 KCC의 야투가 잇따라 빗나가고 실책을 범하는 사이 이승준 헤인즈 강혁이 번갈아 가며 골밑을 공략해 순식간에 59-49까지 점수를 벌렸다. 이후 헤인즈의 착실한 득점으로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69-59로 10점을 앞선 채 3쿼터를 마쳤다.

 

하지만 KCC는 이대로 물러나지 않았다. 61-72로 뒤진 상황에서 하승진이 김동욱의 인텐셔널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넣고 이어진 공격에서 임재현의 3점포가 터지면서 순식간에 66-72로 추격했다. 이어서 전태풍이 3점포와  이어 강혁의 파울로 얻은 자유투 3개를 모두 넣어 72-74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이후 헤인즈와 강혁에게 득점을 내줘 75-80으로 뒤진 상황에서 이정석의 파울로 얻은 전태풍의 자유투와 이어 터진 다니엘스의 골밑슛과 자유투로 80-80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이승준의 덩크슛과 하승진의 골밑슛으로 82-82 동점인 상황에서 삼성은 종료 직전 마지막 슛이 불발되고, KCC는 종료 0.8초 전 얻은 마지막 공격기회에서 강병현이 앨리웁 슛을 놓치면서 경기는 연장으로 넘어갔다.

 

연장전 들어서도 양팀의 균형 추는 어느 쪽으로도 쉽사리 넘어가지 않았다. 삼성은 86-86 상황에서 강혁과의 픽앤롤을 이용한 헤인즈의 덩크로 88-86으로 리드를 잡았지만 KCC는 종료 6초 전 임재현의 레이업 슛으로 88-88 동점을 만들었고, 종료 버저와 동시에 던진 헤인즈의 중거리 슛이 빗나가면서 경기는 2차 연장으로 넘어갔다.

 

경기내내 끌려가던 KCC는 2차 연장이 시작되면서 확실히 승기를 잡았다. 다니엘스의 골밑슛에 이어 결정적인 추승균의 3점슛이 들어갔고, 이후 하승진의 골밑 슛이 터지면서 95-88로 점수차를 순식간에 7점차까지 벌렸다. 이어진 공격에서 하승진과 강병현이 연속으로 골밑슛을 넣어 99-88까지 점수를 벌리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KCC는 이후 이규섭, 이정석, 그리고 헤인즈에게 연속 3점슛을 내주며 잠시 추격을 허용했지만, 추승균이 상대의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넣어 104-98로 승부를 매조지했다.

 

전주 KCC는 하승진이 21점 7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등 5명의 선수가 두 자리 수 득점을 기록하는 고른 활약을 보였다. 반면 서울 삼성은 헤인즈가 42점 11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대활약을 펼쳤지만 2차 연장 들어 급격한 체력 저하를 보여 아쉽게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2차연장의 혈투를 벌인 탓에 체력전이 될 것으로 보이는 양 팀의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은 30일 삼성의 홈인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2011.03.29 08:55 ⓒ 2011 OhmyNews
전주 K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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