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광저우아시아경기대회가 오는 11월 12일부터 27일까지 중국 광저우에서 개최된다.

 

총 476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는 이번대회는 총 45개국 1만200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하고, 우리나라는 수영과 양궁, 육상, 배드민턴, 복싱, 볼링, 사격, 사이클 등 41개 종목에 출전할 계획이다.

 

대회를 앞두고 각 종목별 선수들이 금빛사냥을 위한 비지땀을 흘리고 있는 가운데, 이천시 신둔면 도암리에 소재한 이천시장애인체육종합훈련원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배드민턴 국가대표 장애인 선수들을 만나 보았다. - 기자 주

 

 광저우아시아경기대회 출전을 앞두고 있는 국가대표 배드민턴 장애인선수단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광저우아시아경기대회 출전을 앞두고 있는 국가대표 배드민턴 장애인선수단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 유재국

"화이팅! 우리는 반드시 광저우에서 금메달을 딸 거에요"

 

장애를 가진 몸에도 불구하고 국가의 부름을 받고, 이천시장애인체육종합훈련원에 입촌해 배드민턴구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배드민턴 국가대표 장애인 선수들의 각오다.

 

지난 7월과 8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당당히 대표선수로 발탁되어 지난 9월 27일부터 이천시장애인체육종합훈련원에서 오로지 금메달을 따겠다는 일념 하나로, 셔틀콕과 생활하는 이들 선수들은 신체적으로 장애를 지녔지만 연습하는 모습은 비장애인 못지 않은 강한 파워를 지니고 있다. 이들 선수들을 지난 25일 이천시장애인체육종합훈련원에서 만났다.

 

오는 12월 7일까지 70여 일간 이천시장애인체육종합훈련원에서 맹연습을 하고 있는 배드민턴 선수단은 이번 대회 전임 감독으로 임명된 김묘정(39세) 감독의 지도 아래, 매일 강도 높은 훈련을 받고 있다.

 

 사진 좌로부터 주현희·김선미 코치, 김묘정 감독, 김민철 코치

사진 좌로부터 주현희·김선미 코치, 김묘정 감독, 김민철 코치 ⓒ 유재국

뿐만 아니라 김묘정 감독을 보좌해 선수들을 지도하는 김민철(33세)·주현희(30세)·김선미(26세, 후보 코치) 씨 등 3명의 코치가 선수들과 24시간을 함께 생활하고 있다.

 

김묘정 감독과 3명의 코치에게 기술 지도를 받으며 광저우아시아 경기대회에서 금빛사냥을 노리는 선수로는 스탠딩에서 허선희(여), 김제훈·김창만·김기연·최수만(남) 선수, 휠체어에서는 이선애(여), 이상섭·최정만·인경환·심재열(남) 선수 등이 있고 후보선수인 스탠딩의 변정배·김용섭·장희종, 휠체어 김연심·김경훈·이영일 선수까지 포함해 총 16명이 맹훈련을 하고 있다.

 

 휠체어 선수들이 경기전 몸을 풀고 있다.

휠체어 선수들이 경기전 몸을 풀고 있다. ⓒ 유재국

특히 이들 선수들 가운데에는 직업이 택시기사이거나, 무직 또는 휴직자인 선수들이 대부분으로, 장애인 선수라는 이유 때문에 국자적인 차원의 지원도 넉넉하지 못한 실정이어서 국가 차원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배드민턴 전용구장 역시 확보되어 있지 않은 실정으로 선수들은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연습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김묘정 감독은 "장애인이라는 신체적 조건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전국적으로 배드민턴을 치는 장애인은 500여 명 정도"라며 "하지만 선수들의 실력이 비장애인 못지 않은 실력을 갖추고 있어 이번 광저우아시아 경기대회에서 금메달 사냥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고, 금메달 4개와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김 감독은 "우리나라와 맞설 국가는 스탠딩에서는 중국과 대만, 홍콩이고 휠체어에서는 일본과 이스라엘, 태국 등이지만 선수들의 실력이 수순급이기에 걱정이 없다"며 "반드시 금메달을 목에 걸고 당당히 돌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불편한 장애의 몸에도 불구하고 금메달 사냥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불편한 장애의 몸에도 불구하고 금메달 사냥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 유재국

한편, 김묘정 감독은 초등학교 4학년때부터 배드민턴과 인연을 맺고, 대구 제일여중과 제일여상을 거쳐 효성여대를 졸업하고, 대교 눈높이에서 선수생활을 마쳤으며, 전국체전 단체전과 전국 춘계와 추계대회 단체전을 휩쓴 선수로, 현재 한국체육대학교 석·박사 학위와 국제심판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

2010.10.28 15:22 ⓒ 2010 OhmyNews
광저우 배드민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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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1993년부터 지역신문 기자로 활동하면서 투철한 언론관으로 직업에 대해선 자부심과 긍지를 느기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국가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정론직필 통해 바르고 깨끗한 사회가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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