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자격 합창단' 서두원과 개그맨 이승윤이 출전하는 로드FC 창립대회가 열릴 예정인 가운데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오는 23일 대치동 섬유센터 3층 이벤트홀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를 개최한 로드㈜는 지난 9월에 설립된 중소단체로 침체된 국내 격투기 시장을 감안하여 600석 규모로 조촐한 창립대회를 기획했다.

하지만, 최근 화제와 감동을 일으켰던 TV프로그램 '남자의 자격' 합창단의 이색 멤버로 참여했던 서두원(29)과 개그맨 이승윤(30)의 데뷔전이라는 화젯거리로 인해 예상치 못한 관심이 몰리면서 일반석 400여장이 대회 1주일 전에 매진된 것은 물론 VIP 초대석도 동이 나버렸다.

서두원을 응원하는 박칼린, 이경규, 배다혜 등 합창단원과 이승윤을 응원하는 개그맨 인맥이 총 출동함에 따라 연예인만 130여 명에 스포츠 기자는 물론 연예부기자까지 프레스카드만 80여 장이 발급된 상태. 따라서 초창기 K-1 한국대회보다도 많은 인원이라고 한다. 인터넷에서는 암표가 등장하는가 하면 대회 관계자들은 표를 구해달라는 지인들의 티켓 요청쇄도에 난감해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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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관심과 응원 속에 등장할 화제의 두 선수의 어깨가 무거워질 수 밖에 없는 상태다. 서두원은 1년 4개월만의 경기인데다가 상대인 일본의 하라 아키히토는 결코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다. 게다가 지난 7월부터 합창연습과 이후로의 연예계의 러브콜로 인해 본격적인 경기 준비는 부족한 게 사실이다. 하지만, 남자의 자격 합창단원들에게 '내 본연의 모습인 격투기 선수로서의 시합을 보여주고 싶고, 완벽한 상태가 아니더라도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 맞서 싸우겠다'라는 출사표를 던졌다.

이승윤은 더더욱 어려운 상대를 만났다. 사실 서두원보다 훨씬 더 힘든 도전이라고 볼 수 있다. 해외 데뷔를 준비 중인 박종우(23)가 서른살에 데뷔전을 갖는 개그맨 겸업 선수에게 패한다는 건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결과이기 때문이다. 이승윤은 평일 오후에는 본업인 코미디 연기와 아이디어 회의, 녹화를 하고 오전과 밤 시간을 이용해 훈련을 하고, 주말에는 원주에서 산악훈련과 스파링을 하는 초인적인 일정으로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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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핏불'이라는 별명과는 달리 합창대회가 끝나고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을 흘리는 감성적인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던 서두원. 평소 시청자들의 웃음을 위해 무대 뒤에서 눈물의 빵을 삼켜야 했던 코미디언 이승윤이 링 위에서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하다.

화제의 두 선수 외에도 DEEP 챔피언 방승환, 표도르가 한국의 유망주로 지목한 무패의 왕자 남의철의 경기도 주목할만한 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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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 'The Resurrection Of Champions(챔피언의 부활)
2010년 10월 23일 서울 삼성동 섬유센터 3층 이벤트 홀

제 1경기 사무엘(팀파시) vs. 유재훈(판크라스 코리아/전북MMA)
제 2경기 김효룡(구미MMA) vs. 김수철(팀포스)
제 3경기 길영복(팀포스) vs. 제럴드 보우만(미국)
제 4경기 유우성(팀파시) vs. 히라야마 케이고(일본)
제 5경기 장덕영(주짓수월드) vs. 야마사와 유키(일본)
제 6경기 위승배(팀파시) vs. 모리카와 슈지(일본)
제 7경기 이승윤(ROAD FC) vs. 박종우(순천 PCK짐)
제 8경기 방승환(팀포스) vs. 하나자와 다이스케(일본)
제 9경기 서두원 vs. 하라 아키히토(일본)
제 10경기 남의철(팀파시) vs. 하나자와 코우타(일본)

서두원 이승윤 남의철 로드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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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선수협의회 제1회 명예기자 가나안농군학교 전임강사 <저서>면접잔혹사(2012), 아프니까 격투기다(2012),사이버공간에서만난아버지(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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