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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을 모았던 프로농구 자유계약(FA) 선수들의 진로가 결정됐다. 은퇴 기로에 섰던 신기성은 전자랜드로 이적했고 표명일은 KT에서 전창진 감독과 다시 호흡을 맞추게 됐다. 이처럼 대부분의 선수들이 계약을 마무리했지만 FA 최대어 최대어로 평가받던 방성윤은 간택을 받지 못한 체 발만 동동 구르는 신세가 됐다.

사실상 국내 포워드 자원 중 최고의 득점력을 자랑하는 방성윤이지만 잦은 부상과 높은 연봉이 발목을 잡았다. 방성윤은 05~06시즌에 프로농구에 데뷔한 이후 5시즌 동안 연평균 32경기 출장에 그쳤고 작년에도 34경기 밖에 뛰지 못했다.

더욱이 지난 시즌에는 데뷔 이후 최저 득점인 13.2점을 올려 최고 강점이었던 공격력에도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여기에 4억원의 높은 연봉과 소속팀 SK의 성적 부진이 겹치며 방성윤의 이적은 기정사실처럼 받아 들여졌다.

하지만 예상을 깨고 방성윤의 자존심을 세워주며 SK가 좋은 계약조건(5년, 5억2000만원)을 제시했지만 방성윤이 시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판단받기를 원해 협상이 결렬됐다. 문제는 높은 위험도를 내포하고 있는 방성윤을 원한 팀이 없었다는 것이다.

삼성과 모비스에서 영입을 타진한다는 루머가 있었지만 영입의향서 제출 마감일이었던 20일까지 그 어느 팀도 계약조건을 제시하지 않았다. FA최대어로 평가받았지만 졸지에 무적신세 직전에 놓이게 된 방성윤에게 이제 선택권은 없다.

28일부터 31일까지 원 소속 구단 SK와 재협상에 들어가지만 주희정(연봉 4억5000만원)과 김효범(연봉 5억1300만원)을 고액에 잡은 SK로써 방성윤까지 품을 자금적 여유가 넉넉하지 않다. 19억의 샐러리캡 한도 내에서 방성윤까지 잡는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이에 방성윤이 기존에 제시받은 몸값보다 낮은 금액에 SK와 계약을 맺고 타 팀과 트레이드 되는 형식의 사인앤트레이드 방식으로 팀을 옮길 것으로 예상된다. 실력은 리그 최고 반열의 선수인 방성윤에게 올 시즌 FA는 명분과 자존심 모두 상처를 입은 가슴 아픈 제도로 기억될 것이다.

방성윤 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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