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여왕 김연아(좌측)와 차세대 주자 곽민정(우측)

피겨 여왕 김연아(좌측)와 차세대 주자 곽민정(우측) ⓒ 경기도청

 

"다시 한번 힘찬 격려와 응원을 전해주세요."

 

드디어 결전의 날이 다가왔다. 올림픽의 꽃이라 할 수 있는 피겨 경기의 프리 프로그램에 전국민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피겨여왕' 김연아 선수의 모교인 경기 군포 수리고가 26일 김연아의 금메달 획득과 곽민정의 선전을 기원하는 단체 응원을 펼친다.

 

수리고는 "피겨 금메달에 도전하는 졸업생 김연아와 미래의 꿈나무 곽민정을 응원하기 위해 체육관을 개방해 학생 및 주민들과 함께 단체 응원을 펼친다"고 25일 밝혔다.

 

수리고는 26일 밴쿠버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열리는 피겨 여자 싱글 프리경기가 열리는 시간인 이날 오전 11시부터 600석의 학교 수리문화관 3층 체육관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하고, 지역 주민들에게 체육관을 개방해 수리고 재학생들과 함께 응원전을 펼친다.

 

프리 프로그램 연기 순서 추첨에서 21번을 뽑은 김연아(20·고려대)는 오후 1시 21분 4조 3번째로 출전해 피아노 협주곡 바장조에 맞춰 은반위를 질주하며, '동갑내기 라이벌' 일본의 아사다 마오는 8분여 뒤인 오후 1시29분부터 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김연아 보다 세 살 어린 차세대 유망주로 쇼트 프로그램에서 당찬 연기를 펼친 곽민정(17·수리고)은 추첨에서 12번을 뽑아 오전 11시 41분에 2조 6번째로 연기한다.

 

 김연아. 곽민정 선전을 기원하는 수리고교

김연아. 곽민정 선전을 기원하는 수리고교 ⓒ 최병렬

 

지난 24일 진행된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 경기에서 김연아는 78.50점의 세계기록으로 1위에 올랐으며 2위를 차지한 일본의 아사다 마오는 73.78점을 받아 김연아가 4.72점 앞서고 있다.

 

김연아의 군포 수리고 후배인 곽민정도 이날 53.16점을 획득하며 16위로 컷오프를 통과해 프리스케이팅 출전권을 따내면서 피겨여왕과 피겨 요정들의 활약이 눈부시게 빛났다.

 

수리고 김지환 교감은 "연아의 금빛 레이스와 민정이의 미래를 향한 은반위의 질주를 직접 목격하기 위해 재학생 모두가 함께하는 단체 응원을 준비했다"며 "아무쪼록 연아와 민정이가 좋은 성적을 거둬 온 국민에게 기쁨과 환희를 선물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포 수리고 정문과 체육관 등 교내 곳곳에는 "우리 선배 김연아 화이팅!", "민정이 힘내라!" 등 김연아와 곽민정을 응원하는 플래카드가 걸려 온통 축제 분위기다.

 

수리고는 앞서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 경기가 열린 지난 24일에도 김삼곤 경기교육감이 재학생들과 함께 응원에 나서 강당과 교실에서 김연아를 경기를 숨직이며 지켜보다 전광판에 1위가 표시되자 박수와 '김연아'를 외치는 환호가 교정에 넘쳤다.

2010.02.26 12:21 ⓒ 2010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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