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KIA와 두산의 경기에서 만루 홈런을 터뜨리고 기뻐하는 KIA의 장성호

30일 KIA와 두산의 경기에서 만루 홈런을 터뜨리고 기뻐하는 KIA의 장성호 ⓒ 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가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로 기대를 모았던 두산 베어스와의 3연전을 모두 싹쓸이했다.

 

KIA는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09 프로야구 두산과의 원정경기에서 장성호의 만루 홈런을 앞세워 6-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8월에만 20승(4패)을 거둔 KIA는 월간 최다승 신기록까지 달성하면서 정규리그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이틀 연속 패했던 두산은 이날 먼저 득점을 올리면서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두산은 1회 고영민과 이종욱의 연속 안타에 이어 김현수가 1루수 앞 땅볼로 고영민을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1-0으로 앞서나갔다.

 

KIA는 두산보다 더 많은 안타를 터뜨리며 역전을 노렸지만 계속되는 병살타와 무리한 주루 플레이로 득점 기회를 놓쳤다.

 

하지만 KIA는 역시 강했다. 8회 이용규가 2루타를 터뜨린 KIA는 이종범의 3루수 앞 희생번트로 이용규를 3루로 보냈고 나지완이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주자 1,3루의 득점 기회를 만들어냈다.

 

KIA의 최희섭이 타석에 들어서자 다급해진 두산은 곧바로 지승민을 구원투수로 교체 투입해봤지만 소용없는 일이었다. 최희섭은 중전 안타를 터뜨리며 이용규를 홈으로 불러들여 결국 1-1 동점을 이뤄냈다.

 

김상현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며 주자 만루의 기회를 이어간 KIA는 대타로 나선 장성호가 두산의 구원투수 이재우로부터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만루 홈런을 터뜨리면서 순식간에 5-1로 역전시켰다.

 

KIA는 장성호의 뒤를 이어 타석에 들어선 김원섭도 1점 홈런을 터뜨리면서 결국 6-1로 승리했다.

 

이날 KIA의 선발투수로 나선 윤석민은 두산 타자들을 7이닝동안 2피안타 1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투수가 되어 올 시즌 9승째를 거뒀고 평균자책점(ERA)도 2.79로 낮추면서 이 부문 선두로 올라섰다. 

 

한편 지난 금요일부터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와 두산의 3연전은 모두 매진되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잠실구장이 3연전 모두 매진을 기록한 것은 프로야구 역사상 세 번째다. 

2009.08.31 09:23 ⓒ 2009 OhmyNews
KIA 타이거즈 프로야구 장성호 윤석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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