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프로야구 올스타전이 열렸던 광주 무등야구장

2009 프로야구 올스타전이 열렸던 광주 무등야구장 ⓒ KIA 타이거즈

 

프로야구가 2년 연속 500만 관중을 넘어서면서 '흥행 대박'을 터뜨렸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8일 전국 4개 구장에서 6만659명의 관중이 들어오면서 올 시즌 현재까지 505만4천556명의 관중이 야구장을 찾아 프로야구 역사상 처음으로 2년 연속 500만 관중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가 맞붙은 잠실구장은 이날 12년 만에 처음으로 정규리그 평일 매진까지 기록하면서 대기록 달성을 이끌었다.

 

지난 1982년 프로야구가 출범한 이후 500만 관중을 돌파한 것은 1995년, 2008년에 이어 올해가 세 번째다. 더구나 올해는 일찌감치 500만 관중을 돌파한 덕분에 프로야구 역사상 최다 관중까지 노리고 있다.

 

장마와 무더위에도 끄떡없는 프로야구

 

올 시즌 프로야구는 지난 3월 개막을 앞두고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의 높은 인기를 이어받아 4월 4일 개막전으로는 처음으로 전국 4개 구장에서 모두 매진을 기록하면서 좋은 출발을 했다.

 

5월 5일 어린이날에도 4개 구장이 모두 매진을 기록하는 등 프로야구의 관중몰이는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았다. 

 

그동안 프로야구는 장마가 시작되는 여름철이면 잠시 관중이 줄어들곤 했지만 올해는 어느 때보다도 훨씬 더 치열한 순위 경쟁이 벌어지면서 경기당 평균 관중은 오히려 갈수록 늘어났다. 

 

KBO는 '올 시즌 개막 이후 6월을 제외하고는 매달마다 경기당 평균 관중이 1만 명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으로 정규리그 75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올 시즌 프로야구는 지금까지 최고의 흥행을 터뜨렸던 지난 1995년 총 관중 540만6374명, 경기당 평균 관중 1만727명을 모두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500만 관중 돌파 이끈 KIA와 롯데의 '힘'

 

지난해 8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롯데의 돌풍이 500만 관중 돌파를 이끌었다면 올해는 KIA의 활약이 눈부시다.

 

올 시즌 KIA는 지난 2002년 이후 7년 만에 정규리그 선두로 올라서면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KIA의 '안방' 광주 무등야구장은 이미 홈경기 최다 관중을 기록했던 1996년 46만8922명을 넘어선 지 오래다.

 

KIA의 관중몰이는 원정경기에서 더욱 빛났다. 특히 서울 잠실구장과 목동구장, 인천 문학구장 등 수도권에서 열리는 원정경기에서는 오히려 KIA를 응원하는 야구팬들이 더 많아 보일 정도다.

 

롯데 역시 올해도 8개 구단들 중에서 총 관중과 경기당 평균 관중 모두 1위에 오르면서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롯데는 총 관중이 작년보다 4% 줄어든 1백만970명을 기록하고 있지만 8개 구단들 중 유일하게 1백만 명을 넘어섰고 경기당 평균 관중도 2만362명으로 2위 두산과는 5천명 가까이 차이를 벌려놓았다.

2009.08.29 09:52 ⓒ 2009 OhmyNews
프로야구 프로야구 500만 관중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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