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병최초 연습생 신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세데뇨가 활약한 두산이 기아를 무너뜨리며 4연패에서 벗어나 2군 북부리그 1위를 굳건히 지켜냈다. LG는 박명환의 부활투가 살아나고 있어 현재 2위를 달리는 1군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1,2군 모두 극심한 부진을 보이는 한화는 팀정비가 필요해 보이는 경기였다.

 

두산(16승 7패 2무) 4-3 KIA(14승 12패 3무)

▲장소:이천구장

▲투수

두산 세데뇨(선발, 승)-이원재(7)-남궁 훈(8)-오현택(8, 세)

*세데뇨 : 6이닝, 23타자, 3피안타, 7K, 1실점

KIA 이대진(선발, 패)-전태현(8)

 

두산 베어즈 용병투수 후안 세데뇨(26)의 1군 복귀가 임박했음을 알리는 경기였다. 세데뇨의 호투와 국해성의 활약으로 두산이 4연패에서 벗어나며 2군 북부리그 1위를 지켜냈다.

지난 4월 25일 맷 랜들을 대신해 두산의 새 외국인 투수로 입국한 세데뇨는 2군무대에 먼저 등판하며 컨디션을 조율하고 있다.

 

한국무대에서 2번째 등판한 10일 경기에서는 더욱 발전한 모습을 보이며 좌완투수를 절실히 필요로 하는 두산 마운드에 최초 용병연습생 신화의 창조를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일 상무와의 연습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3이닝 동안 47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탈삼진 2개, 사사구 2개) 무실점을 기록한 세데뇨지만 관계자들의 평가는 '아직 1군에 선발 요원으로 올리기는 어렵다'라는 것이 중론이었다. 하지만 10일 경기에서는 6이닝, 23타자, 3피안타, 7K, 1실점으로 이닝당 1개 이상의 삼진을 잡아내며 선발투수의 필요조건인 삼진능력을 보였고, 구속은 140km대 초반이지만 낙차 큰 커브로 상대타자를 삼진처리하는 모습을 보였다.

 

두산의 한 구단 관계자는 세데뇨의 피칭에 대해 "직구 최고 구속은 140-144km정도다. 구속이 빠른 편은 아니지만, 릴리스 포인트가 높은 투수라 변화구의 낙차 각이 좋다"라며 장점을 이야기했다.

 

"그러나 체인지업과 직구의 구속 차가 10km 안팎에 불과하다는 것은 불안 요소"라며 아직 지켜봐야 할 부분이 있음을 전했다. 일반적으로 체인지업 투수의 경우 직구와 20km 이상 구속 차가 날 때 타자에 대한 위력이 배가된다.

 

두산은 좌완 선발에 대한 열망이 강한 팀이다. 지난 시즌까지 팀의 주축 좌완으로 활약해 온 이혜천(30. 야쿠르트)이 이적하면서 진야곱(20), 금민철(23), 원용묵(24)을 차례차례 시험했으나 아직 가시적인 성과를 얻었다고 보기 힘들다. 시즌을 확실한 좌완투수없이 이끌고 있는 김경문감독에겐 10일 세데뇨의 호투가 가뭄의 단비 같은 소식일 듯하다.

 

세데뇨의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26승 45패 방어율 4.79로 현재로서는 그리 뛰어난 선수는 아니나 두산베어스의 좌완 투수 보강차원에서 영입이 되었으므로 향후 두산의 육성과 세데뇨의 한국 프로야구에의 적응 정도에 따라  어느 정도의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인지, 과연 두산의 모험이 이번에도 성공을 거둘 것인지, 두산의 연습생 신화가 외국인 용병에도 예외없이 통할수 있을 것인지 기대가 된다.

 

두산은 10일 경기에서 기아 노장 이대진을 공략해 얻은 점수를 끝까지 잘지켜내 4연패에서 벗어나며 북부리그 1위자리를 지켜냈다. 이대진은 비록 4실점하며 선발패를 당했으나 투구수를 90개이상 기록하며 컨디션을 회복해가는 모습을 보였다.

 

두산 타선에선 3타수2안타 2타점으로 활약한 국해성이 유재웅, 이성렬, 임재철이 확실한 모습을 보이지 못하는 두산 타선에 새로운 해결사로 성장해 가고 있다. 홈런을 기록하며 타격감을 회복한 최주환이 10일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된 고영민을 대신해 1군의 부름을 받을지 흥미롭게 지켜볼 대목이다.

 

롯데(9승 14패 3무) 4-1 상무(10승 9패 1무)

▲장소:상동구장

▲투수

롯데 56번 허준혁(선발, 승)-최혁권(7)-이웅한(7)-김이슬(7)-오병일(9,세)

*56번 허준혁 : 6.1이닝, 23타자, 6피안타, 6K, 1실점

상무 김기태(선발, 패)-박 현(6)-김성계(7)-최진호(8)

 

로이스터의 기대를 받았던 허준혁이 다시금 2군무대에서 활약을 펼치며 재도약의 기대감을 주고 있다. 손민한의 전력이탈을 메워줄 것으로 기대되었던 허준혁은 지난 4월 11일 프로야구 1군 무대등판에서 홈런 3개포함 방어율 13.50으로 무너지며 1군에서 엔트리 아웃되었다.

 

모처럼 찾아온 시즌개막포함 선발출장이라는 기회를 날려버린 상실감에 한동안 2군 무대에서도 어려움을 겪었던 허준혁은 5월 5일 기아전 승리에 이어 오늘 2군 최고의 타선을 자랑하는 상무를 완벽히 틀어막으며 다시금 부활을 꿈꾸고 있다.

 

권영준이 2회 2점홈런으로 기선을 잡은 롯데는 박종윤의 4타수 3안타 1타점의 활약을 보이며 상무를 제압했다. 1군으로 올라간 손아섭, 이상화의 빈자리를 메우고 있는 허준혁, 박종윤이 2군 팀에 안정을 가져가고 있다. 박종윤의 활약은 가르시아의 공백을 채워줄 것으로 기대된다.

 

포철공고를 졸업한 뒤 2001년 2차 지명 4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박종윤은 체격 조건

(190cm 88kg)이 좋고 장타력이 뛰어난 왼손 거포로 지난해까지 박종윤을 직접 지도했던 정영기 경찰청코치는 박종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정 코치는 "박종윤은 왼손 대타 요원으로서 일발 장타 능력을 갖췄다. 타격감이 좋을때 몰아치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다"고 추켜 세웠다. 박종윤을 향한 정 코치의 칭찬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는데, "지금껏 지도자와 스카우트로 활동하며 박종윤 만큼 수비 능력이 뛰어난 1루수를 보지 못했다. 수비수들의 원바운드 송구 등 포구 능력이 탁월하다"고 말했다. 롯데의 가을 잔치를 위한 그의 불방망이가 지금부터 시작될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한화(10승 13패 1무) 3-15 삼성(11승 13패 2무)

▲장소:대전구장

▲투수

한화 정대훈(선발, 패)-장민제(5)-문용민(5)-박용진(8)-윤경영(9)

삼성 곽동훈(선발, 승)-백정현(6)-권오원(7)-정인욱(9)

*곽동훈 : 5이닝, 23타자, 6피안타, 3K, 2실점

 

한화는 1회에 선취점을 뽑고도 상대 타선에 4회 2점, 5회 8점 등 15점을 허용하며 역전패해1,2군 동반부진에 따른 팀 분위기를 추스리지 못하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노장들로 구성된 투수진은 상대 타선을 제압하지 못하고 있고 아직 프로의 모습을 제대로 갖추진 못한 신인들은 잦은 실수를 범하며 팀분위기를 바꾸는데 미흡함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까지 어려움을 겪었던 삼성 라이온즈는 2군에서 컨디션 회복을 마친 박한이, 최형우, 양준혁 등이 차례로 1군 무대로 복귀하여 안정감을 찾아가며 투타의 밸런스를 찾았다. 연일 2군에서 마지막 담금질에 매진하는 박석민이 가세하는 5월 중순부터는 선두권을 향한 도전이 기대된다.

 

박석민은 오늘 경기에서도 1점홈런포함 4타수3안타 1홈런 3타점으로 활약해 이틀 연속 홈런 포함 지난 3경기에서 12타수 6안타 7타점으로 완전히 회복한 모습을 보였다. 매 경기 꾸준히 안타와 타점을 올리는 모습으로 부활하여 선동렬감독의 어깨를 가볍게 하고 있다.

"제대로 준비해 하루 빨리 1군에 합류하고 싶다"고 밝힌 박석민의 바람이 이루어져 1군  무대에서의 활약을 기대해본다.

 

히어로즈(9승 9패 3무) 7-6 LG(7승 8패 4무)

▲장소:원당구장

▲투수

히어로즈 김영민(선발)-조용준(3회)-노환수(5)-장효훈(7)-배힘찬(9, 승)

LG 박명환(선발)-김태식(8)-윤찬수(8)-김수형(8,패)-배우열(9)

*박명환 : 7이닝, 26타자, 6피안타, 4K, 1실점

 

김재박감독이 행복한 고심에 빠졌다. LG는 오늘 2군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동안 투구수 83개를 기록하며 1실점을 기록한 박명환의 복귀시점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늘까지 3경기 연속 퀄리티 피칭을 보이며 부활을 알린 박명환은 언제든 1군 진입이 가능함을 알렸다. 경기에선 LG가 박명환의 호투로 6대1까지 앞서 승리를 눈앞에 두었으나 4연패에서 벗어날려는 히어로즈 타선이 폭발하며 LG의 불펜진을 두들겨 6대7로 역전패했다.

 

승리보다 값진 에이스의 부활을 확인한 LG는 지난주부터 이어지고 있는 상승세를 당분간 계속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최고구속 144km를 보이며 구속보다는 제구력에 신경쓰는 모습을 보인 박명환은 "한두번 더 조율을 마치면 좋을 것 같다"며 서두르지 않았으나 LG관계자는 "박명환이 1군에 힘을 보태 상승세를 이어갔으면 한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내일의 경기(5월 11일-화요일)

기아          한화          광주     14:00

삼성          히어로즈      경산     14:00

두산          LG           이천     13:00

경찰          상무          벽제     13:00

SK           롯데          송도      13:00

2009.05.11 18:50 ⓒ 2009 OhmyNews
프로야구 프로야구2군 두산베어즈 세데뇨 박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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