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루이지뉴 선수가 K-리그 2008 19라운드 성남과의 경기에서 전반 33분 결승골을 성공시킨 후 환호하고 있다.

울산의 루이지뉴 선수가 K-리그 2008 19라운드 성남과의 경기에서 전반 33분 결승골을 성공시킨 후 환호하고 있다. ⓒ 울산 현대 호랑이 축구단

울산현대는 20일 성남 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삼성하우젠 K-리그 2008'  19라운드 성남일화와의 원정 경기에서 브라질 특급 듀오인 알미르와 루이지뉴의 활약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울산은 오후 7시 벌어진 이날 경기에서 알미르와 오장은을 앞세워 공격적인 플레이로 성남의 골문을 위협하며 적극적인 경기를 펼쳤다. 특히 오장은 선수는 날카로운 스루 패스로 상대 수비수들의 간담을 서늘케 하며 직접 슈팅까지 연결 하는 등 좋은 움직임을 보였다.

 

이에 맞서 최전방에 돌아온 라이언킹 이동국을 배치한 성남은 측면 공격수 두두와 최성국의 빠른 돌파가 연달아 성공하며 좋은 득점 기회를 만들었으나 결정력 부족으로 골로 연결하는데 실패했다.

 

전반 30분경 이진호, 유경렬 선수가 성남의 골문을 향해 잇따라 슈팅을 날리며 세차게 몰아붙이자 수세에 몰린 성남의 김철호, 장학영 선수가 연이어 파울로 저지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그러나 전반 33분 성남 진영 오른쪽을 돌파하던 알미르가 문전으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달려들던 루이지뉴가 왼발로 침착하게 오른쪽 골문으로 차 넣어 귀중한 결승골을 기록했다.

 

이때 성남 수비수들은 수적 우세에도 불구하고 문전을 향해 쇄도하던 루이지뉴 선수를 순간적으로 놓쳐 분패의 원인이 됐다.

 

후반 들어 성남 김학범 감독은 공격력을 강화하기 위해 선발 출장한 최성국(FW), 김철호, 한동원(이상 MF)을 빼고 김정우(후반1분)를 투입하며 미들필더 진영을 두텁게 하고, 아르체(후반25분)와 김동현(후반32분) 선수를 투입해 만회골 사냥에 나섰다.

 

이에 맞서 울산 김정남 감독도 공격수인 이진호, 루이지뉴, 알미르(이상 FW)를 빼고 프로통산 최다골에 도전중인 우성용(후반시작)과 부상에서 회복 한 염기훈(후반17분), 황선일(후반42분) 선수로 교체 투입하면서 성남의 거센 공격에 흐트러지기 쉬운 집중력을 유지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수비수까지 가세하면서 골문을 세차게 노렸던 성남은 단단한 울산의 수비벽을 뚫지 못하고 끝내 무릅 꿇고 말았다.

 

 K-리그 2008 19라운드에서 울산이 성남을 상대로 1-0 승리, 역대전적에서 우위를 점하고 올 시즌 승부도 원점으로 돌렸다.

K-리그 2008 19라운드에서 울산이 성남을 상대로 1-0 승리, 역대전적에서 우위를 점하고 올 시즌 승부도 원점으로 돌렸다. ⓒ 김규범

이날 승리로 울산은 최근 파죽지세의 연승 행진을 4경기로 이어가며 승점 3점(34점)을 추가해 이날 경기가 없던 3위 서울을 1점차 턱밑까지 따라 붙었다. 또한 지난 주 리그 정상이었던 수원을 침몰 시켰고 성남까지 격침시켜 2주 연속 리그 정상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구단관계자는 성남전 승리를 통해 "선두권과의 격차를 좁히게 될 뿐만 아니라, 이후 비교적 쉬운 팀들과의 일정이 남아 있어 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며 즐거워 했다.

 

이로써 울산은 성남과의 역대 전적에서 우위를 다지게 됐고 2008 시즌 전적(컵대회 포함)의 시계추를 원점으로 되 돌려 놓았다.

 

한편 성남은 컵대회 포함 2연패를 당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았으나 골득실차에서 뒤지던 2위 수원 삼성이 제주 유나이티드와 원정경기서 1-3으로 패해 1위를 고수했다. 그러나 두두와 찰떡 궁합을 보였던 모따가 갈비뼈 부상으로 결장하고 있는데다, 이동국마저 아직까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어 시름이 깊어 가고 있다.

 

 부상 공백 5개월만에 그라운드로 돌아온 울산의 염기훈과 프로통산 최다골에 도전 중인 우성용 선수

부상 공백 5개월만에 그라운드로 돌아온 울산의 염기훈과 프로통산 최다골에 도전 중인 우성용 선수 ⓒ 울산 현대 호랑이 축구단

 

관심을 모았던 울산의 우성용 선수의 최다골 신기록은 팀의 승리를 지키기 위해 적극적인 수비에 치중한 경기로 인해 슈팅 기회를 잡지 못 했다.

 

또 프리미어리그에서 K-리그로 돌아 온 성남의 이동국 선수도 전반 4번, 후반 2번의 슈팅을 날렸으나 골로 연결시키는데 실패하고 말았다.

 

그리고 부상 공백 5개월 만에 모습을 보인 염기훈 선수는 후반 교체 투입돼 25분간 경기 감각을 끌어 올리기 위해 의욕적으로 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삼성하우젠 K-리그 2008 19라운드 9/20일 경기 결과 표

삼성하우젠 K-리그 2008 19라운드 9/20일 경기 결과 표 ⓒ 김규범

 삼성하우젠 K-리그 2008 팀별 순위표.. 20일 19라운드를 마친 성적이 반영 돼 중하위권의 순위가 한계단씩 변동한 모습이나 21일 경기 결과에 따라 달라질 전망

삼성하우젠 K-리그 2008 팀별 순위표.. 20일 19라운드를 마친 성적이 반영 돼 중하위권의 순위가 한계단씩 변동한 모습이나 21일 경기 결과에 따라 달라질 전망 ⓒ 김규범

 

2008.09.21 12:05 ⓒ 2008 OhmyNews
K-리그 울산 성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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