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규가 일본시리즈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이병규

이병규 ⓒ 주니치 드랴곤스

이병규는 30일 일본 나고야돔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곤스와 니혼햄 파이터스의 2007 일본시리즈 3차전 경기에서 2타점 2루타를 때리는 등 뛰어난 활약을 보이며 주니치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주니치의 6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이병규는 팀이 1-0으로 앞서있던 1회 1사 2, 3루의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섰다.

 

이틀 전 열린 2차전 경기에서 2점 홈런을 치며 자신감을 얻은 이병규의 방망이는 이번에도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상대 선발 투수 다케다 마사루의 높은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익수와 중견수 사이를 가르는 안타를 기록했다.

 

이병규가 2루에 도착한 사이 3루 주자 우즈와 2루 주자 나카무라가 모두 홈을 밟았고 점수가 3-0으로 벌어지자 니혼햄은 투수를 교체했다. 결국 이병규의 2루타가 다케다 투수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린 것이다.

 

그러나 이미 상승세를 탄 주니치의 공격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주니치는 1회에만 무려 7점을 올리며 니혼햄 투수진을 무너뜨리고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이병규 역시 홈을 밟으면서 득점을 보탰다.

 

이병규는 이날 세 번 더 타석에 들어섰지만 안타를 추가하지 못하면서 4타수 1안타 2타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결국 9-1로 크게 승리한 주니치는 1차전 패배 이후 2연승을 거두면서 일본시리즈 우승을 향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1차전에서 3타수 무안타로 물러났던 이병규는 2차전에서 2점 홈런을 친 뒤 3차전에서 또 다시 2타점 2루타를 기록하며 '큰 경기'에 강한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이번 경기를 포함해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8경기 동안 무려 10타점을 올린 것이 이를 말해주고 있다.
 
일본 진출 첫해에 대망의 일본시리즈 우승에 가까이 다가선 이병규가 과연 생애 첫 우승반지를 차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일본시리즈 4차전 경기는 3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2007.10.31 08:03 ⓒ 2007 OhmyNews
이병규 일본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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