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시범경기 5연패를 기록했다.

LG는 22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07 프로야구 시범경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0-1로 패하며 시범경기 첫 승 신고에 실패했다. 이날 LG는 3안타 빈공에 시달리며 영패를 당했다. 반면 SK는 이날 승리로 시범경기 4연승을 달렸다.

베스트 라인업 가동했지만 영패 수모

▲ 3.1이닝 무실점 호투한 김광현
ⓒ 고동현
전날까지 롯데, KIA와 치른 4차례 시범경기에서 모두 패했던 LG는 이날 경기에서 주전 선수들을 대부분 기용하며 시범경기 첫 승을 노렸다. 제 아무리 시범경기라지만 지난 4경기에서의 경기내용이 워낙 안 좋았기 때문에 이날 경기 승리에 욕심을 낼 법도 했다.

하지만 전 경기까지 시범경기 3연승을 달리던 SK는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SK는 1.5군급으로 선발 타선을 구성했지만 마운드에는 마이크 로마노, 김광현 등 두 명의 수준급 선발투수를 내보냈다.

선취점 겸 결승점은 2회에 나왔다. 박경완은 2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해 볼카운트 0-1상황에서 LG 선발투수 정재복의 시속 121km짜리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만들어냈다. 박경완은 7회말 타석에서도 중전안타를 기록하며 3타수 2안타로 쾌조의 타격감을 자랑했다.

반면 LG 타선은 경기 내내 빈타에 시달렸다. 내야안타 1개를 포함한 3개의 안타 밖에 때려내지 못했으며 사사구도 2개밖에 얻어내지 못했다. 이날 LG는 박용택, 마해영, 최길성, 조인성, 권용관 등 주전급 선수 대부분을 내보냈지만 이렇다 할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하지만 LG 김재박 감독은 이에 대해 별다른 걱정을 하지 않았다. 김재박 감독은 경기 후 "시범경기라서 경기결과는 상관없다"면서 "내가 LG에 처음 와서 선수들을 기용해보고 전략을 짜가는 과정이며 아직까지 선수들의 페이스가 올라와 있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SK는 두 명의 선발투수가 호투하며 SK 김성근 감독을 미소 짓게 했다. 선발투수로 나선 새 외국인투수 마이크 로마노는 LG 타선을 상대로 5이닝동안 2개의 안타만을 내주며 호투했다. 최고구속은 시속 148km였으며 몸에 맞는 볼을 한 개 내줬을 뿐 볼넷은 단 한 개도 내주지 않으며 정교한 제구력을 선보였다. 이에 대해 김성근 감독은 "일본 프로야구 출신답게 정교한 제구력을 가진 선수같다"고 평했다.

로마노에 이어 등판한 '특급신인' 김광현도 합격점을 받았다. 김광현은 이날 6회부터 9회 1아웃까지 3.1이닝동안 탈삼진 3개를 잡으며 피안타 1개, 볼넷 1개만을 내줬다. 투구수가 많은 것이 흠이었지만 지난 17일 KIA전(4이닝 2피안타 5볼넷 무실점)보다는 한층 안정된 투구를 선보였다.
2007-03-22 16:00 ⓒ 2007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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