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아~" "주여~" 수요시위 방해하는 극우단체

'제1600차 일본군성노예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수요시위'가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앞에서 정의기억연대 주최로 열렸다.

이날 피해생존자 이용수 할머니가 발언하는 가운데, 현장에 몰려온 극우단체 회원들이 소리를 지르거나 혐오발언을 쏟아내며 방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수요시위 현장 주변에 다가와 "가짜 위안부" "반일 선동은 북괴의 지령" 등등이 적힌 현수막을 설치한 이들은, 수요시위가 시작되자 무대 바로 앞까지 몰려들어 '주여!'를 비롯해 고함과 고성을 질렀다. 또 성적비하발언 등 입에 담을 수 없는 혐오발언들을 쏟아내며 참가자들을 방해했다.

이날 수요시위에는 초중고 학생들이 많이 참여했다. 이날 극우단체의 방해가 집회 내내 이어지자, 참가한 학생들 중 일부는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날 앳된 얼굴의 참가 학생들은 직접 쓰고 꾸민 손팻말을 들었다. 여기에는 "일본 정부는 입을 열어라" "할머니들은 돈이 아닌 진심어린 사과를 원한다", "위안부 할머니 건강하세요, 힘내세요" 등 문구가 쓰여 있었다.

한편, 소란이 계속되자 주최 측은 극우단체 회원들이 서 있는 방향에 수요시위 활동 사진이 담긴 현수막을 여러 개 이어 붙여 자체 '가림벽'을 설치하기도 했다.

취재/편집 권우성 기자

ⓒ권우성 | 2023.06.14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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