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불가, 윗선은 박근혜"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 "3일만에 대통령께서 협치와 소통을 강조한 그 합의문을 찢어버리는 결과이기 때문에 우리는 우리의 방법대로 하겠다."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야당의 '임을 위한 행진곡' 5.18 기념식 제창 요구를 국가보훈처가 거부한 것과 관련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했습니다.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이 자기 손을 떠났다고 한 것은 바로 윗선이 박근혜 대통령이었다는 게 입증된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광주 시민과 국민들에게 이러한 것으로 나타나게 된 것을 심히 죄송하게 생각하고 청와대에 유감을 표합니다."

박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과 새누리당을 향해 기념곡 지정과 박승춘 보훈처장 해임촉구결의안 공동발의를 제안했습니다.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 "공동으로 '임을 위한 행진곡'이 지정곡이 될 수 있도록 법안을 개정하고 또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은 국무위원이 아니기 때문에 해임촉구결의안을 공동발의하자고 제안을 하고..."

우상호 더민주 원내대표는 박 원내대표의 뜻에 동의하며 박근혜 정권의 입장 변화를 촉구했습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만일 5·18 기념식장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이 제창되지 않는다면 우린 이 정권에 협조할 수 없습니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 입장은 잘 모르겠지만 국민의당과 더불어민주당은 이 문제에 대해서 그냥 넘어가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밝힙니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제창 불가' 방침에 대해 정부의 재고를 요청하면서도 야당의 박 처장 해임결의안 발의에는 동참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 "그렇게 못하고, 야당이 하는 것에 대해서 내가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없는데 나는 거기에 대해 동참할 생각은 없어.... (이 문제 관련해서 청와대 측과는 소통을 좀 하셨나요?) 총리, 보훈처장한테 얘기했어요. 그래서 좀 어쨌든 전형적인 방안을 찾아보라고 했고..."

한편, 보훈처는 여야 정치권의 재고 요청에도 '제창 불가' 결정을 바꿀 생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총선 이후 박근혜 정부의 변화와 소통 의지를 가늠해볼 수 있는 첫 시험대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이 거부되면서 '박 대통령이 여전히 민심을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오마이뉴스 박정호입니다.

(취재 : 박정호, 촬영 / 편집 : 정교진, CG : 박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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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진 | 2016.05.16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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