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전 종전 40년, 베트남 전쟁을 이야기하다' 강연 전체보기

"박물관은 또한 참전군인, 구 정치범, 고엽제 피해자 등과의 교류 행사를 통해 역사의 산증인들과 관람객을 잇는 다리가 되고 있습니다. 우리 박물관에서 많은 미국, 호주 등의 참전 군인들이 과거의 적이었던 베트남 참전 군인들을 부둥켜안고 울면서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며 친구를 청하기도 했습니다."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3간담회실에서 후인 응옥 번 베트남 호치민시 전쟁증적(증거와 흔적)박물관장 초청 강연이 열렸다. 번 관장은 <베트남전 종전 40년, 베트남 전쟁을 이야기하다> 강연에서 전쟁의 상처를 치유하는 방식으로 베트남인들이 '전쟁박물관' 건립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승전국가지만 다른 '민족의 원한을 불러일으키는 전쟁 기념관'‘ 대신 '전쟁박물관'을 짓고, 전쟁의 교훈과 평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장소로 이용한다는 것이다.

번 관장은 미국과 한국 등 베트남 참전국 군인들의 박물관 방문을 주선해, 가해자와 피해자 간 사과와 용서가 이뤄지는 평화의 장소로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번 관장은 ‘베트남 전쟁 속의 고엽제’, ‘전쟁의 화염속의 베트남 여성?어린이’, ‘전쟁 기억’ 등의 주제로 전쟁증적박물관 상설전시회를 열고 피해자들의 아픔을 공유한다고 전했다.

이날 강연에는 번 관장 외에 베트남 전 당시 한국군 민간인학살 피해자인 응우옌 떤 런씨와 응우옌 티 탄씨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베트남전 종전 40주년을 맞아 열리는, 한국과 베트남 양 국의 전쟁 흔적을 사진으로 보여주는 <하나의 전쟁, 두 개의 기억(이재갑 사진작가)> 전시회 개막식(7일)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 동영상은 이날 번 관장의 강연회 전체를 담고 있다.

| 2015.04.06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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