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123정 '세월호' 구조 동영상 편집본 공개

세월호 침몰 18일 째인 오늘(28일) 해양경찰청은 지난 16일 목포 해경소속 경비정 123정이 촬영한 세월호 구조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경비정이 도착했을 때는 이미 세월호가 6,70도 기울어진 상황. 고착되지 않은 컨테이너들이 수면쪽으로 쏠려 있습니다.

해경 구명정이 세월호쪽으로 가지만, 난간에 매달린 승객은 몇명 되지 않습니다.

승무원들은 '통제구역'이란 글씨가 붙은 조타실 문을 나와 경비정으로 피신합니다. 파란색 옷을 입은 사람이 123정으로 건너가기 전 조타실 안 쪽을 향해 여러 번 손짓 합니다. 이후 빠져나온 사람은 검은색 상의와 속옷만 입은 이준석 선장. 바로 옆에선 해경 이형래 경사가 세월호의 구명벌을 발로차 작동시키려 합니다. 하지만 구명벌은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배가 점점 더 기울자 3, 4층 난간에 매달려 있던 승객들이 바다로 뛰어듭니다. 해경 구명보트에 올라타지 못한 승객들이 보트를 붙잡고 경비정으로 옵니다.

이후 세월호가 완전히 기울어 컨테이너가 바다에 빠지고, 좌현은 해수면 아래로 사라진 상황. 해경은 조타실 아래 유리창을 깨고 안에 있던 탑승객들을 구해냅니다.

안내방송만 제때 이뤄져 승객들이 선실 밖으로만 나왔어도 더 많이 구조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을 더해 주고 있습니다.

이 동영상은 경비정의 한 직원이 휴대전화로 촬영한 것을 해경이 편집해 제공한 것입니다.


오마이뉴스 곽승희입니다.

ⓒ이종호 | 2014.04.28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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