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청와대 앞 1인시위 가야하나 고민"

노무현재단이 4일 오후 서울 종로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10·4 남북정상선언 6주년을 맞아 '10·4 남북정상선언과 한반도 평화번영'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총 3세션으로 구성된 이날 토론회의 제2세션에서는 서화숙 한국일보 선임기자의 사회로 '남북 화해·협력과 시민참여'에 대해 토론했다.

이 세션의 발제를 맡은 김창수 한반도평화포럼 기획운영위원장은 "통일은 민족 번영의 길이며 우리가 살 길"이라고 통일을 강조하며 "북한을 미워하기만 하면서 어떻게 볼까 관점에서만 고민할 것이 아니라 운명공동체적 관계로서 어떻게 상대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고경빈 평화재간 이사,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이동형 팟캐스트 방송 '이이제이' 진행자, 이태호 참여연대 사무처장이 토론을 벌였다.

특히 유 전 장관은 "이명박 정부가 출범하면서 정부가 민간의 남북교류·협력을 방해하는 국면으로 전환됐다"며 "평범한 시민들 입장에서 볼 때, 통일까지는 아니더라도 남북이 교류하고 공동 번영하는 과정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자연스럽게 하는 게 좋겠는데 그렇게 안 되는 상황에서 시민 개개인이 뭘 할 수 있을지 고민이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답답하기 때문에 청와대 분수대 앞에 1인 시위를 가야 하나. 청와대 앞에서 시위를 못하게 하면 삼거리까지 내려와서 해야 한다는 고민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 동영상은 이날 토론회의 제1세션 '10·4 남북정상선언의 현재적 의미와 실천과제' 전체를 담고 있다.

ⓒ오마이TV | 2013.10.04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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