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 보고 열 받아 나왔다" 성난 4만 촛불바다

17일 저녁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국정원 정치공작 대선개입 시국회의' 주최로 8차 범국민대회 촛불문화제가 열렸다.

이날 서울광장은 국정원 사건 의혹의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4만(주최 측 추산, 경찰추산 8,500명) 촛불로 가득 찼다. 무더운 토요일 밤 임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은 가족·애인의 손을 잡고 서울광장을 찾아 촛불 바다의 물결에 동참했다.

이날 촛불집회에는 양승조 민주당 최고위원, 김재연 통합진보당 의원,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 등 야당 인사들과 장주영 민주화를위한변호사 모임 회장, 김현석 KBS 새노조위원장,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 등 각계 인사들이 참석해 국정원 사건 진상규명 촉구 목소리를 더했다.

또 이들은 전날 국회에서 열린 국정원 국조특위 청문회에서 이번 사건의 핵심 증인인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과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증인선서를 거부하고 의혹을 전면 거부한 것에 대해서도 질타를 이어갔다.

인천 부평에서 초등학생 자녀들과 함께 참가한 이로사 씨는 오마이TV와 인터뷰를 통해 "여기 오신 분들 심정이 다 똑같을 것 같다. 어제 청문회 보고 다들 열 받아서 오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든다"며 전날 청문회에 대해선 "국민들은 아주 우습게보고 있구나. 증인선서조차 하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과연 국민들이 내는 세금으로 녹을 받아먹는 사람들이 할 짓인가 싶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영상은 이날 생중계 2부를 담고 있다.

ⓒ오마이TV | 2013.08.17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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