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식 "야권, 수권 세력으로서의 모습 보여줘야 대선 승리"

김헌태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겸임교수가 '시민연합정부론'을 제기한 이후, 이에 대한 논의가 확산되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광폭행보와 함께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경선 파행과 안철수 원장의 잠행이 이어지자, 과거처럼 '묻지마 단일화'로는 야권단일후보가 박근혜 후보를 이기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

지난 28일 오후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대강의실에서 열린 '2013년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민주진보개혁세력 공동플랫폼 구성방안' 토론회에 시민사회와 민주통합당 인사들이 참여해 시민연합정부를 둘러싸고 치열한 논쟁을 벌였다.

시민정치행동 '내가 꿈꾸는 나라'와 <오마이뉴스> 10만인 클럽이 주최한 이날 토론회에서 토론자들은 "야권의 각 대선 주자들이 단순히 공동정부와 같이 양자택일의 단일화 방식이 아니라, 시민연합정부를 통해 함께 가면서 수권세력으로서의 신뢰를 보여줘야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기식 민주통합당 의원은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원장의 단일화는 될 것"이라면서도 "문제는 단일화를 해도 대선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단일후보가 상대의 지지자들을 온전히 흡수할 수 있느냐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단일화가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민주통합당 후보가 야권단일후보가 되더라도 안철수 원장과 함께하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가 돼야 한다"며 "특히, 민주통합당은 단순히 안철수 원장에게 입당하라고 하지 말고, 개방성을 가지고 안철수 원장 등 야권세력을 혁신적으로 재결합하려는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종호 | 2012.08.29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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