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새누리당은 박근혜를 위한 1인 사당"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가 자신에 대한 검찰수사와 관련해 "생명을 걸고 저축은행으로부터 돈이나 청탁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오늘(17일) 오전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검찰이 대선을 앞두고 공작수사를 펼치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습니다.

"대선을 5개월 앞두고 제1야당 원내대표인 저를 겨냥한 정치검찰의 짜 맞추기 공작수사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저는 이 자리에서 저의 생명을 걸고 말씀드립니다. 저는 어떤 저축은행으로부터 돈이나 청탁을 받은 일이 없습니다."

이날 연설에서 박 원내대표는 정부, 여당에 대해서도 맹비난을 쏟아냈습니다. 새누리당에 대해선 "박근혜 의원의 1인 사당"이라고 강하게 비판하며 "더 이상 국민을 우롱하는 쇼를 해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박근혜 의원은 새누리당 의원총회에 입장하면서 '정두언 의원은 스스로 해결하고 원내대표단은 7월 국회를 마무리하라'는 지침을 내렸습니다. 새누리당은 4시간 동안 의원총회를 했지만 결국 모든 것을 박근혜 의원의 지침대로 결정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박근혜의, 박근혜에 의한, 박근혜를 위한 1인 사당'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이어 현 정부의 실정과 대통령 측근 비리 등을 거론하며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특히 최근 문제가 됐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체결 시도를 강하게 비난하며 "즉각 폐기하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이날 오후 국무총리 해임건의안을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임기 반년을 남겨놓은 대통령이 지금 해야 할 일은 새로운 일을 벌이는 것이 아니라 하나씩 정리하는 것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국민에게 마지막 예의라도 지키려면 국정실패와 민생대란, 측근과 친인척의 부정부패에 대해 국민 앞에 직접 사죄해야 합니다."

박 원내대표는 또 7월 국회에서부터 '예결특위'를 가동해 새해 예산안을 논의하자고 밝혔고, 일하는 민생국회를 위해 반값등록금과 영아 무상보육 재원, 경제민주화, 보편적 복지법안, 금강산관광 재개 등 5대 과제를 우선 처리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오마이뉴스 최인성입니다.

| 2012.07.17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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