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투표율 55%가 여야 승패 바로미터 될 것"

민주통합당 전략홍보본부장인 우상호 후보(서울 서대문갑)이 "여론조사상 지표로는 박빙이지만 '체감민도'로는 이미 심판 정서가 압도적으로 지배하고 있다"며 승리를 확신했다. 우 후보는 새누리당의 이성헌 후보와 네 번째로 겨룬다. 지금까지의 전적은 2 대 1로 이 후보가 앞서고 있다. 총선버스는 이 후보에게도 출연을 요청했으나, 성사되지 않았다.



우 후보는 이날 오후 총선버스에 올라 '체감민도'의 구체적 사례로 유권자의 눈빛을 꼽았다. 그는 "일단 명함을 주면, 명함을 받는 유권자의 눈빛이 살아있다"며 "보통 유권자들이 후보와 친한 사이가 아니면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지 않는데 '꼭 당선되세요'라고 명령조로 격려하는 분들도 있다"고 말했다. 후보와 개인적 친분이 없는 유권자가 후보에게 호감을 직접적으로 표현하기 시작하는 게 '변화와 바람의 시작'이란 얘기였다.



우 후보는 "지난 선거 때는 유권자 10명 중 5명이 제 명함을 받지 않았다, 명함을 나눠주는 곳에서 20미터 앞에 버려진 명함이 수북히 있었는데 지금은 거꾸로"라고 덧붙였다.



수도권 전체 민심이 야권에 유리하게 흐르고 있다고 봤다. 우 후보는 "전통적 보수층은 선거일을 8~10일 앞두고 결집하고 야권 지지층은 선거일을 앞둔 주말에 결집하는 게 전통적인 선거 흐름"이라며 "지난 주말을 거치면서 야당에 실망하셨던 유권자들도 입장을 정리하고 재결집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4.11 총선은 각각의 전통적 지지층이 총결집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 후보는 김용민 후보의 '막말논란'에 대해선 '양날의 칼'이라고 봤다. 그는 "김 후보를 공천했던 것은 '나꼼수', '미권스' 등 새로운 정치세력을 제도권 정치 내로 영입하기 위한 취지였다"며 "이슈 자체로는 불리하지만 조·중·동의 프레임에 맞서 싸우는 비판적 지지층은 오히려 더 결집되고 행동이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김 후보의 일은 8년 전 방송인 김구라씨와 함께 한 '막말 컨셉'의 방송이었다"면서 "고약하게 느끼는 분 많은데 이 분들 중 8년 전 진행됐던 것이라고 느끼는 분은 드물다"고 덧붙였다.



우 후보는 또 "야권연대 전체 의석 모두가 여소야대를 이루는 게 저희의 목표다, 그래야 우리가 약속한 진보적 정책을 현실화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민주통합당, 통합진보당 합쳐서 150석 넘기더라도 내용적으론 여소야대가 아니다"며 "만약 선거법 위반으로 10명 정도가 옷 벗는다면 다시 새누리당이 1당이 되게 된다"고 덧붙였다.



관건은 투표율이다. 우 후보는 "투표율이 50% 중반이라면 상당히 좋은 결과가 나오겠지만 50% 이하로 떨어지면 상당히 심각한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대체로 투표율이 50% 중반대를 넘어가면 심판정서가 발동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투표율 55% 여부가 여야 승패의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우 후보는 마지막으로 서대문갑 지역구민을 향해 "서대문갑이 초박빙 선거구로 알려져 있다"며 "여러분의 한 표가 삶을 바꿀 수 있다, 변화의 모멘텀을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이종호 | 2012.04.10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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