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쭐'난 오세훈, '여소야대' 시의회와 첫대면

[김용석 민주당 서울시의원] 시장님, 공부좀 해서 오셨습니까.

[오세훈 서울시장] 무슨 뜻인지 안다. 죽을때까지 공부 해야한다.

[김용석 민주당 서울시의원] 예전에 시의원에게 공부해와라 훈계했다던데, 초선의원이고 해서 공부를 많이 해왔다. 시장도 공부 많이 해왔으리라 믿는다. 추상적 답변 말고 구체적 질문 해주길 바란다.

'여소야대' 서울시의회의 첫 시정질문이 있었던 서울시의회 본회의장. 오세훈 서울 시장은 회의가 진행된 4시간여 동안 시의원들의 질문 공세에 답해야 했습니다.

한나라당이 대부분의 의석을 차지했던 지난 7대 시의회와는 확연히 달라진 풍경입니다.

[김용석 민주당 서울시의원] 오세훈 시장은 황제시장 아니다. 연세 70되신 분들도 업무보고 직접하십니다. 이런일 있어서는 안될 것.

[오세훈 서울시장] 어제는 원인이 어디 있던 간에 앞에서 큰틀에서 업무보고 들이고 상세한 보고드리도록 했는데 앞의 절차 생략 된것은 잘못됐다 생각한다. 그런 일 없도록 유념하겠다.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은 오세훈 서울 시장에게 서울시의 재정 문제와 한강르네상스 사업, 서울광장 조례개정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문했습니다.

한강의 뱃길 조성 사업을 중단할 용의가 없냐는 김정태 민주당 시의원의 질문에 대해 오 시장은 '뱃길 사업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고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답했습니다.

[김정태 민주당 서울시의원] 양화대교건, 강행하겠다 옳았고 변함없나?

[오세훈 서울시장] 예산 반영돼 진행되던 사업 중단하는 것 쉽지 않았다. 충정 알아달라.

[김정태 민주당 서울시의원] 서해 뱃길사업, 우려될 만큼 서울시의 재정상황 와있다. 뱃길사업, 중단할 용의는 없나?

[오세훈 서울시장] 물류 운송 관광관련해 바로 수지 맞추기 힘드나 투자가치 있고 필요한 시점이라 판단하고 있다.

김용석 민주당 시의원은 사실상 서울광장이 서울시의 관제행사에 독점되어 왔다고 지적하며 오시장의 사과를 촉구했으나 오 시장은 사과를 거부했습니다.

[김용석 민주당 서울시의원] 서울시, 서울광장 독점해 왔다. 이러한 사실 확인됐다. / 지난 4년간 비민주적 운영관해 사과하실 용의 없나?

[오세훈 서울시장] 서울시는 2004년 가능한 많은 시민 사용할 수 있도록 이해관계 조정위해 노력했다. 전경버스 차량설치는 경찰의 자체판단. 서울시는 반대했음을 분명히한다. / 65 퍼센트가 관제행사라는 지적은 잘못됐다.

[김용석 민주당 서울시의원] 사용하려면 신청해야죠? 서울시에서 미리 잡으면 신청 자체가 안되죠? 서울시가 한달내내 잡아놓는데 어떻게 이용해요. 그게 관제 행사라는 것.

오 시장은 시의회가 제출한 서울광장 조례안에 대해 재의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용석 민주당 서울시의원] 어쨌든 재의하신다는 얘기죠?

[오세훈 서울시장] 네. 기한 안에 하겠습니다.

잇다른 시의원들의 추궁에도 오 시장이 서울시의 기존 운영방침을 고수하면서 제8대 서울시의회와 오 시장 간의 갈등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오마이뉴스 오대양입니다.

| 2010.08.25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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