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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고위 주재한 이재명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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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총선 승리 후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쇄신을 거듭 촉구했다. 특히 권영세, 김한길, 원희룡 등 국무총리나 비서실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명단을 보면 "과연 대통령이 총선 민의를 수용할 생각을 갖고 계신지 상당히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15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회의에서 "가급적 이런 얘기를 안 했으면 했는데, 말씀드리지 않을 수 없는 것 같다"며 "내각과 대통령실 인적쇄신 관련된 많은 보도가 있다. 잘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정부는 이번 인사개편을 그동안의 국정 실패를 반성하고 국정 기조 전반을 전환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대통령이 그렇게 하겠다고 말씀한 것 같은데, 말이 아니라 실제로 민의를 존중해서 그렇게 해주길 당부드린다"고 얘기했다.

"그런데 하마평에 오르는 분의 면면을 보면 과연 대통령이 총선 민의를 수용할 생각을 갖고 계신지 상당히 우려된다."

"민생현안에 성의 보여야... 언제까지 야당 대표와 회담 회피?"

이 대표는 구체적인 이름을 거론하지 않았지만, 최근 권영세·주호영 의원이나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이 총리로, 원희룡 전 장관이나 정진석 의원이 비서실장으로 '검토 중' 혹은 '유력'이라고 말이 도는 상황을 언급하고 있었다. 이어 "국민의 뜻을 무시하고 국민과 맞서면 어떤 결과가 빚어지는지 이미 확인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간곡하게 당부드리건대 주권자인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이고 실효적인 쇄신책을 마련해달라"고 했다. 

이 대표는 또 최근 경제 상황에 이란-이스라엘 전쟁 위기까지 더해지는 것을 두고 "민생 살리기에 정치가 제 역할을 하라는 것이 이번 총선의 민의"라며 "민주당은 이런 절박한 국민의 뜻을 받들겠다. 정쟁이 아닌 민생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과 정부여당 역시 오로지 민생에만 국정동력을 집중해야 할 것"이라며 "4월 10일 이전 국정과 이후 국정은 완전히 달라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청래 수석최고위원도 "윤 대통령의 맹성을 촉구한다"며 "국정쇄신의 핵심은 인적쇄신일 텐데 그 나물에 그 밥, 회전문 인사, 카드 돌려막기 하려는 매너리즘은 국민을 더 화나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국민의 절반 이상이 지지하고 있는 이재명 대표와의 회담을 통해 산적한 민생현안을 해결하는 데에 최소한의 성의를 보여주길 바란다"며 "언제까지 야당 대표와의 회담을 회피할 것인가"라고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