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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국회의원선거 제주시을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제주시을 김한규 후보가 11일 오전 제주시 이도2동 선거사무실에서 당선이 확정되자 꽃목걸이를 걸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제주시을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제주시을 김한규 후보가 11일 오전 제주시 이도2동 선거사무실에서 당선이 확정되자 꽃목걸이를 걸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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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은 없었습니다. 4.10 총선에서 제주도는 제주시갑 민주당 문대림 후보, 제주시을 김한규 후보, 서귀포시 민주당 위성곤 후보 등 모두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이로써 민주당은 2004년 제17대 총선부터 2024년 제22대 총선까지 6차례 모두 제주도 3개 지역구를 싹쓸이하는 기록을 달성했습니다. 

제주을 민주당 김한규 후보는 64.64%(7만 8774표)를 득표해 31.96%를 득표한 국민의힘 김승욱 후보(3만 8948표)를 3만 9826표 차이로 여유 있게 승리했습니다. 제주 선거구 중 유일하게 출마한 녹색정의당 강순아 후보는 3.39% 득표에 그쳤습니다. 

제주갑 민주당 문대림 후보도 62.88%(7만 8776표)로 37.11%를 득표한 국민의힘 고광철 후보(4만 6503표)를 누르고 당선됐습니다. 제주도의회 의장 출신인 문 후보는 2012년 제19대 총선 실패 이후 12년 만에 금배지를 달고 여의도 국회에 입성하게 됐습니다. 

위성곤, 3선에 성공했지만... 제주와 달랐던 서귀포시 선거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서귀포시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후보가 11일 오전 서귀포시 동홍동에 마련된 본인 선거사무실에서 당선이 확정되자 환호하고 있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서귀포시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후보가 11일 오전 서귀포시 동홍동에 마련된 본인 선거사무실에서 당선이 확정되자 환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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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개표 결과는 제주시와는 달랐습니다. 민주당 위성곤 후보가 54%(5만 3831표)로 45.99%(4만 5841표)를 득표한 국민의힘 고기철 후보를 상대로 승리했지만 두 사람의 표 차이는 7990표로 제주도에서는 가장 격차가 적었습니다. 

지역별 득표 결과를 보면 고 후보는 성산읍에서 4161표를 얻었고, 위 후보는 3030표에 그쳤습니다. 표선면도 고 후보가 3294표, 위 후보가 3111표로 근소한 차이지만 고 후보가 더 높았습니다. 

고기철 후보가 성산읍과 표선면에서 위 후보를 따돌릴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에 대해 제2공항 때문이라는 의견이 많습니다. 제2공항 예정지인 성산읍과 인근 표선면 유권자들은 민주당보다는 국민의힘을 선택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서귀포시 유권자들은 제2공항이 낙후된 서귀포시를 발전시킬 수 있는 유일한 원동력으로 봤습니다. 하지만 선거 일주일 전에 열린 제주4.3희생자 추념식에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위원장이 참석하지 않으면서 제주 홀대론이 불거졌습니다. 

국민의힘 제주도당 관계자는 "이번에는 서귀포시에서 1석이 나올 수 있다. 그 1석이 남다른 의미를 가질 것"이라며 기대했지만 결과는 민주당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전국 최저 투표율, 결과 뻔해서?
 
역대 총선 투표율 (제주도와 전국 평균). 22대 총선 투표율은 잠정
 역대 총선 투표율 (제주도와 전국 평균). 22대 총선 투표율은 잠정
ⓒ 임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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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관위 자료에 따르면 제주의 4.10 총선 투표율은 62.2%로 전국 평균인 67%보다 약 5%p 낮습니다. 전국 최저 투표율입니다. 

역대 총선 투표율과 제주를 비교하면 17대(제주 61.1%, 전국 60.6%), 18대(제주 53.5%, 전국 46.1%), 19대(제주 54.7%, 전국 54.2%) 총선까지는 제주도 투표율이 전국 평균보다 높았습니다. 그러나 20대(제주 57.2%, 전국 58%), 21대(제주 62.9%, 전국 66.2%), 22대(제주 62.2%, 전국 67%) 총선에서는 전국 평균보다 낮았습니다. 

일각에선 민주당이 20년 넘게 독식하고 있고, 민주당 후보들이 선거 전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도 오차범위 밖에서 크게 이기고 있어 투표에 흥미를 잃거나 외면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일부 유권자들이 비례대표 투표를 위해 투표장을 찾으면서 그나마 선방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다만, 서귀포시 투표율은 제주시와 달랐습니다. 제주시의 투표율은 61.3%였지만, 서귀포시는 64.7%로 약 3%p 높았습니다. 21대 총선에서도 제주시(62.6%)보다 서귀포시(63.8%)가 1%p가량 높았고, 20대 총선에서도 서귀포시가 59.5%로 56.4%인 제주시보다 3%p가량 앞섰습니다. 

제주시보다 서귀포시의 투표율이 높은 이유는 앞서 말한 서귀포시 개발과 제2공항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특히 서귀포시 유권자들은 제주 인구 67만 명 중 제주시에 49만 명, 서귀포시에 18만 명 거주하면서 발생하는 지역 불균형에 대한 불만을 투표로 보여줬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 독립언론 '아이엠피터뉴스'에도 게재됐습니다.


태그:#제주도, #민주당, #투표율, #서귀포시, #410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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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언론 '아이엠피터뉴스'를 운영한다. 제주에 거주하며 육지를 오가며 취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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