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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국회에선 만날 수 없지만, '당을 위해 헌신하겠다'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아무런 직함 없이 방방곡곡을 누비는 이들이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탄희, 박광온, 박용진 의원과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다. 
 
22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오후 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숲 입구에서 김남근 성북을 후보 지원유세를 펼치고 있다.
▲ 김남근 지원유세 나선 이탄희  22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오후 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숲 입구에서 김남근 성북을 후보 지원유세를 펼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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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활동폭이 넓은 인물은 이탄희 의원이다. 그는 공식선거운동에 돌입한 3월 28일 지역구 경기도 용인정에서 이언주 후보와 함께 출근길 인사에 나선 것을 시작으로 경기, 충남, 대전, 강원, 대구, 경북, 경남, 부산을 찍고 인천, 서울로 왔다가 7일에는 제주까지 다녀왔다. 8일은 광주와 전남 방문 후 경기 분당으로 가서 안철수·김은혜 후보와 각각 격전 중인 이광재·김병욱 후보를 돕는다. 여기까지만 해도 무려 46곳. 목은 다 쉬었고, 잦은 악수로 손목엔 통증완화용 밴드까지 감았다. 

이 의원은 지난해 12월 13일 선거제도 퇴행을 막기 위해 "제가 가진 것도, 가질 가능성이 있는 것도 다 내놓겠다. 선거법만 지켜달라"며 22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8일 광주 광산갑 박균택, 광산을 민형배 후보 지원유세에서도 "저의 재선과 선거법 개혁, 정치개혁을 맞바꾸는 것, 그리고 그 정치개혁의 성과를 바탕으로 증오정치로 반사이익을 누리려는 시도를 막을 수 있다면 남는 장사라고 생각했다"며 "이제 여러분들이 (투표로)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30일 오후 창원 성산구에서 허성무 후보 지원유세를 벌였다.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30일 오후 창원 성산구에서 허성무 후보 지원유세를 벌였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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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성동구갑 공천에 아예 배제됐던 임종석 전 실장도 지난달 11일 "우리는 민주당"이라며 "당의 결정을 수용한다. 더 이상의 분열은 공멸이다. 윤석열 정권 심판을 위해서 백의종군한다"는 결심을 밝혔다. 이후 그는 선거운동 하루 전날인 27일 페이스북에 "이번 심판의 최전선은 낙동강 벨트다. 이곳에서 승리해야 전국적인 심판이 완성된다"며 "저는 선거 첫 날부터 이곳에 상주하면서 후보들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 표라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3월 28~31일, 4월 2~5일에 걸쳐 낙동강 벨트에 머물다 7일 서울로 돌아와 또 다른 격전지 중·성동구을 박성준 후보와 동작을 류삼영 후보까지 도운 임 전 실장은 8일 YTN에 출연해 "저 개인적으로야 서운하고 아프다"면서도 "그건 제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총선 전체는 대한민국의 국정운영 방향을 결정하고, (나라의) 명운이 걸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선거인데 그걸 비교할 수 있나"라며 "마땅히 제가 (지원)해야 한다"고 했다.

"서운해도..." '백의종군' 약속 지키는 이들
 
세 차례 후보 교체를 거친 서울 강북을에서 최종 낙천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장지역 사거리에서 같은 당 남인순 송파병 후보 지지를 호소하며 지원유세를 펼치고 있다. 박 의원은 이날 서울 송파·서초 격전지를 시작으로 울산, 대구, 경북 등 험지 중심으로 선거운동 지원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오마이뉴스>와 만나 "다른 사람보다 제가 민주당이 달라지고 혁신할 것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민주당에) 실망했을지 모르는 표심, 중도층을 돌려세울 수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 낙천한 박용진 의원이 송파에 등장한 이유 세 차례 후보 교체를 거친 서울 강북을에서 최종 낙천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장지역 사거리에서 같은 당 남인순 송파병 후보 지지를 호소하며 지원유세를 펼치고 있다. 박 의원은 이날 서울 송파·서초 격전지를 시작으로 울산, 대구, 경북 등 험지 중심으로 선거운동 지원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오마이뉴스>와 만나 "다른 사람보다 제가 민주당이 달라지고 혁신할 것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민주당에) 실망했을지 모르는 표심, 중도층을 돌려세울 수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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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등록일 마지막날에 최종 후보가 정해지는 등 '경선 후유증'이 가장 컸던 서울 강북을 박용진 의원도 서울과 영남 등 격전지 후보 지원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3월 31일 서울 송파, 서초를 시작으로 강남, 울산을 방문했고 7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경남과 대구, 경북, 충북을 방문한다. 특히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9일에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민주당 최대 험지인 대구에 출마한 후보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박 의원은 8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정권심판 열기가 높아서 스윙보트 지역에서도 민주당 후보들이 선전하고, 여러 인물들이 그런 지역에 적극적으로 가고 계시다"며" "저로선 오히려 외롭고 힘든 지역 후보들을 응원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또 "경선과정에서 저한테 참 모질고 비상식적인 일들이 계속 벌어졌는데 전화위복의 계기, 절치부심의 어떤 시간이 되도록 어떻게 제가 하느냐가 되게 중요하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역의원 평가 하위 20%'로 감산 불이익을 받고 단 세 표 차이로 경선에서 패배했으나 "분열하면 패배"라며 끝까지 당의 통합을 강조했던 박광온 의원도 지원유세를 다니느라 분주하다. 그는 '수원 원팀 유세'를 시작으로 수도권 일대를 누빈 다음 8일 경남 창원을 찾아가 의창구 김지수 후보와 진해구 황기철 후보를 도왔다. 황 후보는 4년 전 단 1405표 차로 아깝게 패배했고, 김 후보 지역구는 3만 표 넘게 뒤졌던 험지다. 이용우·전해철·신동근 의원도 접전지 후보들을 지원 중이다.

태그:#이탄희, #임종석, #박용진, #박광온,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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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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