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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27일 오후 경기도 김포시 북변5일장에서 김주영 김포시갑 후보 및 박상혁 김포시을 후보와 함께 상인들과 시민들에게 인사를 마친 뒤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27일 오후 경기도 김포시 북변5일장에서 김주영 김포시갑 후보 및 박상혁 김포시을 후보와 함께 상인들과 시민들에게 인사를 마친 뒤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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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경기도 김포시 북변 오일장. 비 갠 후 맑은 봄 날씨 덕분에 시장은 손님들로 북적였다. 이날 오후 1시 20분께 시장 공영 주차장에 도착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김주영(김포갑), 박상혁(김포을) 후보와 함께 1시간 30분여 동안 시장 곳곳을 파고 들었다. 시장을 한 바퀴 돌고도 김 위원장은 못 들린 곳부터 떠올렸다.

"(포장마차) 식당 쪽에 다 못 갔어요. 그쪽으로도 가야돼."

좌판에 앉은 상인부터, 국숫집이며 빈대떡, 곱창구이를 파는 포장마차 안까지. 마주 오는 이들마다 악수를 건네고, 그 손을 다시 후보에게 안내했다. 자리에 앉은 손님들이 있는 테이블마다 무릎을 굽히며 연신 인사했다. 백팩을 메다 헤매는 손님의 가방끈을 고쳐 메주며 악수를 건네기도 하고, 상인이 손님을 미처 못 보면 "여 어무이 물건 보신다"며 대신 알렸다. 대구 수성갑에 깃발을 꽂았던 '험지 출신' 선대위원장의 밀착형 유세였다.

민주당 지역구인 만큼 유권자들의 반응은 대체로 호의적이었다. 장을 보고 나오며 엄지를 들거나 민주당과 더불어민주연합 투표를 의미하는 "몰빵!"을 말하는 이도 있었다. 다만 부모님과 함께 장에 나온 청년층, 일부 노년층 중에는 무표정이나 시큰둥한 얼굴로 후보를 맞는 이도 눈에 띄었다. '험지 출신' 선대위원장의 눈에는 그 표정들이 더 눈에 들어온다고 했다. 총선까지 2주, 바짝 오른 민주당 상승세로 마냥 낙관할 수 없다고 보는 이유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27일 오후 경기도 김포시 북변5일장에서 김주영 김포시갑 국회의원 후보 및 박상혁 김포시을 국회의원 후보,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후보들과 함께 상인들과 시민들에게 인사하며 사진을 찍고 있다.
▲ 김부겸, 김포시갑-을 후보 지원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27일 오후 경기도 김포시 북변5일장에서 김주영 김포시갑 국회의원 후보 및 박상혁 김포시을 국회의원 후보,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후보들과 함께 상인들과 시민들에게 인사하며 사진을 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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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은 <오마이뉴스>와 만나 총선 구도에서 당 지지율을 강조하는 것은 각 지역구 개별 구도의 '진짜 싸움'에서 큰 효과를 발휘 못한다 했다. "정치 지형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 것. 이미 구도가 잡혔다고 낙관하는 건 "초짜들이나 하는 소리"라며 "(앞으로) 2번은 출렁거릴 수 있다"고 경계했다. 그는 오는 28일 선거운동이 개시되는 날, 접전 양상을 보이는 이른바 '낙동강 벨트' 부산·경남 지역을 시작으로 지원 유세에 나설 예정이다.

스스로 정한 본인의 역할은 지지층 확장이다. 그는 "굳이 따지자면 3인 선대위 체제에서 정세 판단이나 전략을 짜는 것은 이해찬 상임대표가, 우리 지지층을 열광시키고 한 데 모아내는 데는 이 대표가 제일이라 보고, 그 다음 나머지가 내 일"이라면서 "당에 비판적 안목을 갖고 지켜보는 사람들에게 호소하려 한다. 그래서 기존 당 입맛에 맞는 소리만 할 수가 없다"고 했다.

지지층 확장의 가장 큰 목적은 22대 국회 원 구성 주도권을 확보할, '민주당 1당' 달성이다. 조국혁신당의 바람이 마냥 민주당에 좋다할 수 없는 이유기도 했다. 그는 "민주당과 (새진보연합과 진보당을 제외한) 민주연합의 의석 합이 한 석이라도 (국민의힘에 비해) 많아야 한다. 이를 뺏기면 연대를 해 봐야 헛일이다"라면서 "(조국혁신당 바람이) 있는 것은 사실이고, 부인할 수 없지만 (민주당은) 이성적으로 논리적으로 호소할 수밖에 없다"고 봤다.

김 위원장은 같은 날 오전, 이른바 '몰빵 13유세단', 즉 공천서 고배를 마신 청년 후보들과 함께 출정식을 진행했다. '총선 이후 민주당'의 통합 방안을 묻자, 김 위원장은 "민주당이 하나 되는 데 필요한 비전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나는 임시직이고, 당을 운영하는 이 대표나 최고위원들이 그런 고민을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흩어진 당내 역량들을 모아 내야 '대여 투쟁'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는 조언이다.

아래는 김 위원장과 이날 나눈 대화를 일문일답으로 정리한 것이다.
 
"작은 말 실수, 불씨 부를 수 있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27일 오후 경기도 김포시 북변5일장에서 김주영 김포시갑 국회의원 후보 및 박상혁 김포시을 국회의원 후보와 함께 상인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김부겸, 김포시갑-을 후보 지원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27일 오후 경기도 김포시 북변5일장에서 김주영 김포시갑 국회의원 후보 및 박상혁 김포시을 국회의원 후보와 함께 상인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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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을 다녀보니 어떤가.

"한동안 우리 지지자들이 말을 하지 않다가 조금씩 하고 있다. 그동안은 정치 분위기가 그렇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다 이제 '파이팅!'도 하시고."

- 최근 민주당의 상승세를 말하는 분석이 많다.

"걱정되는 건, 범보수 쪽이나, 언론에서도 계속 메시지가 나오지 않나. (국민의힘 쪽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하고... 그럴수록 민주당 쪽에선 실수가 안 나오도록 해야 한다."

- 선대위 출범 일성부터 '말조심'을 당부했다.

"(현 국면에선) 작은 말 실수도 불씨가 확 붙을 수 있다."

- 총선이 2주 남은 상황에서, 이미 구도는 정해졌다는 시각도 있다.

"소위 말해 경합 우세 지역까지 민주당 (승리) 지역으로 보면 안 된다.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른다. (경합 우세 지역을 제외하고) 대충 110석이라 본 모양인데, 그것도 아직 성급한 이야기다."

- 왜 그런가.

"마지막에는 양쪽 모두 결집한다. 이번 선거는 정말 박빙일 듯싶다. (여론조사도) 적극적 고관여 지지층이 많은 우리에게 조금 유리하게 잡히는 것 같다."

- 일각에선 과반, 200석 이야기도 나오곤 한다.

"아이고... '노무현 탄핵' 국면(17대 총선)에서 겨우 과반 했다. (당시) 이슈만큼 (지금 이슈가) 강렬한가? 지난 총선 땐 코로나19 극복이라는, 엄청난 위기 상황에서 (민주당에) 힘을 실어준 영향도 있다. 윤석열 정부 심판만 갖고는 (대승을) 끌고 가기 힘들다. (과반 이야기는) 기분 좋으라고 하는 말일테고. 우리 지지자들에게 용기를 조금 줄 순 있겠지만, 우리 당 지지자만으로 선거를 이길 수 있나. 옆에서 (지지할까 말까) 지켜보는 사람들에게도 설득력이 있어야 한다. (낙관하기에는) 빠르다는 거다."
 
- 현 중도층의 지형도 민주당에 우세하다는 분석도 있다.


"(지금) 우호적 분위기가 되어가고 있는데, 우리가 촐싹대면 '에이...' 이렇게 된다. 2주면 얼마나 긴가. (구도가 잡혔다는 말은) 초짜들이나 하는 소리다. (앞으로) 2번은 출렁거릴 수 있다."
 
- 낙관론을 경계해야 한다는 말이다.


"낙관론을 펴는 이들은 민주당을 싫어하거나 미워하는 사람을 만난 적이 없다고 본다. (그들이) 왜 자기 확신을 갖고 우리를 반대하는지 모른다. 선거를 처음 치르면 열광하는 사람들만 보기 쉽지만, 싹 지나가면서 '에이' 이런 소리도 귀에 들린다. 정말이지, 긴장하고 또 긴장하고... 마지막까지 진정성을 갖고 해야 한다."

- 그렇다면 현재 상승 구도는 어떻게 봐야 하나.

"정치 지형자체는 쉽게 바뀌지 않는다. 1, 2월 중에는 (공천 논란으로) 민주당이 위축되고, 저쪽이 많이 치고 올라갔다. 그런데 (이종섭 호주대사 논란과 같은) 국정 때문에 국민들이 많이 화가 났다. (지금은) 저쪽이 꺾였고, 거기서부터 치고 올라가는 중인 거다. 그렇다고 해서 국민의힘에 실망한 표심 중 '심판합시다! 민주당!' 이 무드에 전적으로 동의하지 않는 분위기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게 조국혁신당에 대한 지지로도 나타나고. 그 상황에서 '우리 당 지지율 봤죠?' 하는 건, 맞지 않다. (아직) 국민이 전적으로 마음을 연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 전체 구도로 판단할 문제가 아니라는 말이다.

"전체 구도도 중요하지만, (총선에선) 개별선거구에서 후보자가 경쟁력이 있냐 없냐, 누가 더 매력이 있냐 없냐, 콘텐츠가 있냐 없냐를 보고 판단한다. 조금도 방심해선 안 된다."
  
- 악수하는 모습을 보면, 청년층의 반응은 다른 연령층에 비해 시큰둥한 모습이 많았다. 청년들은 실제로 이번 총선에서 무당층으로 많이 표집 되는 연령층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지지 여부를 떠나 선거를 통해 자기 정치 의사를 표시하는 것은 일종의 사회적 정치 과정이다. 그렇기 때문에 청년들에게 호소해야 한다. (후보자들에게) 계속 당부한 것은, 처음부터 우리 이야기를 퍼부으려 하지 말고 우선 '듣고, 답을 만들고, 이렇게 해봅시다 권하는' 것을 해야 한다는 것. (지지층이 아닌) 국민들이 볼 때 '민주당이 뭔가 조금씩 갖춰 가네' 하도록 해야 한다. 선거 막바지에는 목소리를 내도 좋다. 그 전까지는 제발 우리 주장을 퍼붓는 유세는 가능한 지양해달라고 했다."

- 수도권을 포함, 접전 구도로 점쳐지는 지역구가 많은 상황이다. 박빙 국면에서 후보자들이 가장 경계해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

"상대 당, 상대 지지자들을 적대시 하는 것은 이번 선거 국면도 그렇고, 총선 이후에도 전혀 도움이 안 된다. 상대와 각을 세우는 것이 과연 우리 지지층을 두텁게 하는 데 도움이 될까? 정치 혐오만 더 키운다. 지지 기반을 더 확장해야 하는데 그 기반을 우리 스스로 닫아걸면 안 된다."
 
"부산, 깜짝 놀랐지만... 막판 뒷심 '위닝샷', 끝까지 해야"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27일 오후 경기도 김포시 북변5일장에서 김주영 김포시갑 국회의원 후보 및 박상혁 김포시을 국회의원 후보와 함께 상인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27일 오후 경기도 김포시 북변5일장에서 김주영 김포시갑 국회의원 후보 및 박상혁 김포시을 국회의원 후보와 함께 상인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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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히 부산 지역의 경우, 총선 초반 예상과 달리 접전 지역구가 늘어난 상황이다.

"저번에 가보고 깜짝 놀랐다. (우세가 아닌) 지역도 거의 접전 수준으로 올라가 있더라. 후보도, 지지자들도 힘이 붙었다. 다만 위닝샷(득점으로 연결 되는 타구)으로 결정구가 돼 승리를 꿰차려면 막판 뒷심이 있어야 한다. 저쪽은 기본적으로 우리 눈에 드러나지 않는 소위 밑바닥에서 밀어주는 모습이 있다. 우리는 그게 부족하기에 끝까지 해야 한다."
 
- PK(부산·경남) 지역 상승 기류의 원인은 뭘까.


"그만큼 국민 마음에 화가 나 계셨던 것 같다. 잠재돼 있다가 터져 나오고 있는데, 그럼에도 어느 정도 완강한 (보수 지지층의) 저지선은 있다. 우리 후보 개인기로 돌파해야 한다."
 
- 선대위 합류에 고민이 길었다. 지원을 결심한 이유는 무엇인가.


"스스로 움직일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정치권을 떠나겠다 해놓고 약속을 뒤집을만한 상황도 아니었고. 그런데 2월 초 공천 파동 이후 여의도에선 '윤석열 정권의 여당이 1당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돋아났고. 어려운 지역에 있는 당의 선후배들로부터 '너 혼자 편하게 지낼 테냐' 전화가 많이 왔다. 그때는 선거가 되면 유세 지원 정도는 '가야겠다' 했지, 본격적으로 선대위에 합류할 생각은 없었는데, 당에서 2월 초쯤 연락이 왔다."

- 수락한 이유는 무엇인가.

"한두 번 정도는 쉽게 답을 못했다. 망설이고 거부 의사도 전했다. 그런데, 당의 80대, 90대 선배들에 물으니 '당에서 성장한 정치인은 당이 부르면 조건 없이 가서 해야한다, 그게 숙명이다' '외면하면 동지가 아니다' 했다. 그 말을 듣고 그렇게 하기로 했다."

- 선대위 발언들을 보면, 여당의 일부 정책이나 방향에 대해 평가하면서도, 이어 비판하는 화법을 더러 썼다. 이유가 있나.

"굳이 따지자면, 3인 선대위 체제에서 정세판단이나 전략을 짜는 것은 이해찬 상임대표가, 우리 지지층을 열광시키고 한 데 모아내는 데는 이 대표가 제일이라 본다. 그 다음 나머지다. 우리 당에 대해 아직 조금 비판적 안목을 갖고 있으면서 '어떻게 하나' 지켜보는 사람들에게 호소하려 한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역할 분담이 돼있는 것 같다. 그래서 기존에 당에 입맛에만 맞는 소리만 할 수가 없다."

- 지지층 확장에 역할 한다는 말이다.

"우리 지지층 표에 조금 더 플러스를 해야 이기지 않겠나. 그 분들은 국민의힘 편도 아니고, 아직 쉽게 마음을 못 주는 이유도 있을 것 아닌가. 그런 부분에 진정성을 갖고 호소해야 한다고, 그게 내 역할이라고 본다. 그 분들이 '이런 우려가 있다'고 하면 당에 전해야 하지 않나. 공천 과정에서 불거진 문제는, 이미 후보가 결정되고 전투가 시작됐으니 잘잘못을 논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오직 한 팀이 돼 돌파해야 한다."

- 27일 이른 바 '몰빵13 유세단' 출정식에 참석했다. 권지웅, 이동학 등 당에서 청년 후보로 나섰던 낙천자들의 이름이 눈에 띄었다. 선대위 합류 선언 당시에도, '우리는 다 민주당'이라는 말을 강조했다. 결국 통합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총선 이후 당은 통합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민주당이 하나 되는 데 필요한 비전, '함께 꾸는 꿈'이랄까. 이런 이야기를 만들어야 할 테고, 공천과 경선 과정에서 혼란스러웠던 일도 어떤 형태로든 정리 돼야 할 거라 본다. 그러나 나는 임시직이다. 선대위가 끝나면 다시 돌아간다. 당을 운영하는 이 대표나 최고위원들이 그런 고민을 해야 하지 않겠나. (당의) 역량들이 총선 후 여기저기 흩어져 있을 텐데, 이를 모아야 대여 투쟁도 가능하고 그래야 국민 보기에도 믿음직하지 않겠나. 일시적으로 여당의 반사이익을 얻는 것이 아니라, '그래 저 친구들에게 해답이 있다'라는 것을 보여야 한다."

"조국혁신당 바람, 부인할 수 없지만... 이성적으로 호소해야"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27일 오후 경기도 김포시 북변5일장에서 김주영 김포시갑 후보 및 박상혁 김포시을 후보와 함께 상인들과 시민들에게 인사를 마친 뒤 당원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27일 오후 경기도 김포시 북변5일장에서 김주영 김포시갑 후보 및 박상혁 김포시을 후보와 함께 상인들과 시민들에게 인사를 마친 뒤 당원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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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포만 봐도, 여당 발 '메가 서울' 논란으로 수도권이 시끄러웠다. 민주당은 어떤 답을 내야할까.

"선거용 애드벌룬 아니었나. 이런 절차를 밟고, 준비는 이렇게 한다는 게 없다. (메가서울이) 언제 될지도 모르지만, 김포 시민의 가장 큰 걸림돌은 교통 문제다. (민주당 후보들은) GTX-D 노선, 인천2호선과 서울5호선의 확장. 세 가지를 이야기한다. 이 정도 인프라는 깔아 둬야 김포 어디에서도 서울 접근이 쉽지 않나."

- 유권자 삶에 닿는 정책을 호소해야한다는 주문이다.

"(메가 서울은) 주민 투표도 준비가 안 돼 있지 않나. 대구-군위 편입 과정도 보면, 결국 주민 투표를 거치고 대구시의회와 경북도의회가 동의하는 모습이 있었다. 절차를 밟는 문제가 있는데 '그냥 해줄 게요' 하면 안 된다. 주권자들은 내 삶에 구체적인 도움이 되는 것을 바랄 게 아닌가. (생활밀착형 정책은) 기본이다. 거기에 정치이슈가 같이 결합할 때 사람들이 귀를 기울인다. 정치이슈만으론 공허하지 않겠나."

- 조국혁신당의 인기가 민주당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민주당에게는) 플러스, 마이너스 측면이 다 있다.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심판론에 다시 불을 붙여 준 데 조국혁신당 바람도 맞다. 검찰 독재를 깨부시겠다는 기치도 선명하고, 민주당이 말하기 조심스러운 부분까지 시원시원하니 바람이 부는 게 사실이다. 그런데 분명한 것은, (총선 이후) 원구성이다. 조국혁신당의 의석은 (민주당 의석으로) 카운트(셈이) 안 된다. 민주당과 (새진보연합과 진보당을 제외한) 민주연합의 의석 합이 한 석이라도 (국민의힘에 비해) 많아야 한다. 그래야 원구성권을 쥘 수 있다. 이를 뺏기면 연대를 해 봐야 헛일이다."

- 민주당이 1당이 돼야 한다는 말이다.

"그렇다. (총선 이후) 조국혁신당과 당장 합당할 일도 없지 않나."

- 민주당 지지층 사이에선 지역구는 민주당, 비례정당은 조국혁신당에게 행사하겠다는 표심이 많다. 어떻게 호소할 수 있나.

"(그런 표심이) 있는 것은 사실이고, 부인할 수 없다. (민주당은) 이성적으로, 논리적으로 호소할 수밖에 없다."

주요 지리정보

태그:#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총선, #조국혁신당, #더불어민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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