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105주년 3·1절에 윤 대통령이 발표한 기념사는 역대 어느 정부에서도 볼 수 없었던 내용과 형식으로 큰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기념사에서 윤 대통령은 한·일 과거사 문제에 대한 언급이 일절 없이, 미래 지향적인 양국 관계와 협력만을 강조하며, 과거를 바탕으로 한 반성이나 교훈의 중요성을 완전히 배제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역대 정부가 지향해 온 '과거를 직시하고 미래를 위해 협력한다'는 기조와는 분명한 차이를 보여, 많은 이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윤 대통령의 기념사에서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세계사의 변화에 제대로 준비하지 못해 국권을 상실하고 고통받았던 우리의 과거를 되돌아봐야 한다"였다. 이 발언은 일제 강점기 동안의 국권 상실에 대해 우리의 책임도 함께 언급하는 듯한 뉘앙스를 풍긴 데다, 일본의 역사적 책임과 잘못을 언급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자학적인 역사 인식을 드러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러한 기념사의 내용은 일본과의 미래 지향적 협력만을 강조하며, 과거사에 대한 일본의 명확한 인식과 반성 없이 양국 관계를 추진하려는 현 정부의 입장을 반영한다. 이는 과거의 잘못을 기억하고, 그로부터 교훈을 얻어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가자는 3·1 정신과는 대조적이며, 역사적 진실과 정의를 바탕으로 한 한·일 관계의 발전이라는 원칙을 퇴색시키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일부에선 이번 기념사를 두고 '균형감 없는 대일 인식'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독립운동과 같은 역사적 사실을 다루면서도 특정한 정치적 입장이나 이데올로기에 치우친 해석을 피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는 독립운동에 대한 평가와 해석이 단순히 정치적 이념에 따라 달라질 수 없으며, 공동의 역사적 기억과 정체성을 바탕으로 한국 사회가 직면한 도전과 과제에 함께 대응해 나가야 한다는 것을 상기시킨다.

이번 3·1절 기념사를 둘러싼 논란은, 독립운동과 같은 역사적 사실에 대한 다양한 인식과 해석이 존재함을 보여주며,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어떻게 기억하고 이해할 것인가에 대한 사회적 논의의 필요성을 재확인시킨다. 역사는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연속선상에 있으며, 그것을 바탕으로 한 올바른 인식과 이해가 사회 구성원 모두에게 요구된다. 역사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인식 속에서, 윤석열 정부의 이번 기념사는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역사적 대화와 반성, 교훈의 중요성을 재고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또 역사적 사실과 진실을 바탕으로 한국 사회가 어떻게 통합과 발전을 이루어 나갈 수 있을지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 3·1 정신은 단순히 과거의 사건을 기념하는 것이 아니라, 그 정신을 바탕으로 미래 지향적인 사회 발전과 국제 관계를 모색하는 데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윤석열 정부의 기념사가 제기한 논란과 우려는, 역사에 대한 깊은 이해와 성찰, 그리고 미래 지향적인 사회를 위한 공동의 노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금 상기시키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한국 사회는 역사적 사실을 직시하고, 그로부터 교훈을 얻어 공동체의 발전을 도모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이 과정에서 역사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인식을 존중하며, 공동의 미래를 위한 대화와 협력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 3·1절 기념사를 둘러싼 현재의 논란이 한국 사회가 과거의 역사를 바탕으로 더 나은 미래를 설계해 나가는 데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태그:#31절, #개념사, #독립운동, #논란, #과거사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기독교대한성결교회 목민목사 월드그린뉴스 인터넷신문발행인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