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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1일 이천시 백사면 모전1리(그림책심믄마을) 마을회관에서 공발러 미니프로젝트가 진행됐다. 프로그램 중 만든 ‘태극기 꽂은, 지구 튼튼 내 몸 튼튼 통통버거(통밀비건버거)’
 지난 3월 1일 이천시 백사면 모전1리(그림책심믄마을) 마을회관에서 공발러 미니프로젝트가 진행됐다. 프로그램 중 만든 ‘태극기 꽂은, 지구 튼튼 내 몸 튼튼 통통버거(통밀비건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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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문화네트워크 공:발러는 지난 3월 1일, 이천시 백사면 모전1리(그림책심는마을)마을회관에서 미니프로젝트를 실시했다. 이 행사는 경기문화재단이 주최하고 ㈜웰컴그라운드가 주관한 교육프로그램이다.

'공:발러(공발er)'는 '공감, 발견/공공, 발산하는 사람'을 뜻한다. 경기문화재단이 실시한 2023년 마을공동체 활성화 지원 사업인 '문화기획자 양성과정'에 선정된 이천지역문화공동체다.

이날 행사에는 유치원생부터 70대까지 이천시민 4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이천의 마을문화를 접하고 3.1 운동의 의미를 되새겼다.

김윤지 ㈜웰컴그라운드 대표는 미니프로젝트 실시 배경을 다음과 같이 말했다.

"미니프로젝트는 공발러 2차 워크숍 네트워크 시간에 이천 공발러들이 3.1운동 105주년을 맞아 의미있는 프로젝트를 해보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토의하는 과정에서 각자 마을에서 잘하는 프로그램을 모으고 협업해 하나의 프로젝트로 만들어보자는 데에 의견일치가 됐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이미 문화기획자인 이천 공발러 분들이 가진 다양한 재능을 나누고 그것이 마을 사람과 연결되면서 공공의 기획과 발산의 기획이 균형 있게 이루어져 가길 바란다."  

보기만해도 몸 건강해지는 햄버거
 
지난 3월 1일 이천시 백사면 모전1리(그림책심믄마을) 마을회관에서 공발러 미니프로젝트가 진행됐다. 아이들은 역사그림책 ‘백년아이’이야기를 들은 후 만년도장을 제작했다.
 지난 3월 1일 이천시 백사면 모전1리(그림책심믄마을) 마을회관에서 공발러 미니프로젝트가 진행됐다. 아이들은 역사그림책 ‘백년아이’이야기를 들은 후 만년도장을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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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프로젝트는 이천에서 거주하면서 활동하는, 5개 팀으로 구성됐다. '그림책심는마을', '이담식탁', '뚜벅이 공동체', '산수유마을','엄마의 책장'이다.

행사는, with작은도서관 손정민 관장이 그림책 <백년아이 (글·그림 김지연)>를 읽어주는 것으로 시작됐다. 이 책은 3.1운동이 일어난 1919년부터 2019년까지 100년 동안의 굴곡진 한국 근현대사를 아이와 가족의 이야기로 풀어간다. 그림책을 통해 잠시나마 3.1절에 대해 생각한 아이들은 손 관장의 설명에 따라 '만년도장'을 제작했고 자신이 직접 제작한 생애 첫 도장을 종이에 찍어보며 신기해했다.  

공발러와 아이들은 요리실습에도 진심을 담았다. 이선영 이담식탁 대표가 진행한 요리실습이다. 우리나라에서 생산한 밀로 만든 비건빵에, 이천시 특산품인 '산수유'열매로 만든 시럽과 비건마요시럽을 바르고 비건콩패티, 신선한 상추와 토마토를 넣어 만든 '지구 튼튼 내 몸 튼튼 통통버거(통밀비건버거)'를 만들었다. 이 버거는 보는 것만으로 몸이 건강해진 듯했다. 
 
3월 1일 모전리에서 실시한 공발러 미니프로젝트에 참여한 아이들은 직접 만든 통통버거를 보자기에 싸서 집으로 가져갔다.
 3월 1일 모전리에서 실시한 공발러 미니프로젝트에 참여한 아이들은 직접 만든 통통버거를 보자기에 싸서 집으로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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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순서는 통통버거에 태극기 꽂기이다. 이날 태극기는 3.1운동과 국가의 정체성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했다. 권민숙 뚜벅이 공동체 대표의 진행으로 아이들은 태극기에 각자 이름을 써서 이쑤시개에 부착한 후 통통버거에 꽂았다. 내가 만든 음식은 사랑하는 사람과 같이 먹으면 더 맛있다. 아이들은 이춘희 산수유사랑채 대표의 보자기 접기 시범을 보면서 스스로 보자기를 접어서 통통버거가 담긴 도시락통을 쌌다. 도시락을 들고 가는 아이들 얼굴에 자신감과 행복이 봄꽃처럼 피어났다. 

윤일선 엄마의 책장 대표는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영상으로 담았다. 윤 대표는 대도시에 살다가 이천으로 이사 온 지 7년 됐다며 공발러 참여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이천의 문화예술 분야에서 활동하시는 분들의 열정과 노력에 놀랐다. 이분들은 이천시, 이천문화재단, 이천문화원, 경기문화재단 등 공공기관, 그리고 본인이 사는 마을 사람들과 소통하고 협력면서 아름다운 지역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공발러 또한 문화기획자와 시민들이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함께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기획하여 로컬 커뮤니티 문화 행사를 만들어가는데 그 모습은 굉장히 신선해 보인다. 3.1절에, 대한민국 이천시의 작은 마을에서 일어난 K(korea)이천마을-컬쳐를 영상 및 다양한 방법으로 해외에 알리려고 한다."
이천시 백사면 모전1리 그림책심는마을에서 공발러 미니프로젝트가 열렸다.
 이천시 백사면 모전1리 그림책심는마을에서 공발러 미니프로젝트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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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공:발러는 이천시민을 비롯해 경기 고양, 남양주, 안산, 양평, 연천, 용인, 의정부, 파주, 평택, 화성 등 마을문화와 문화기획에 관심 있는 문화기획자와 예비 문화기획자 등이 다양한 이유로 참여했다. 그리고 지난 2023년 12월 28일 이천시 백사면 도립리 산수유사랑채에서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문화기획자, 공감하는 사람들', '문화기획자, 발견하는 사람들', '지역문화와 공공기획', '지역문화와 발산기획', '공발러 피칭데이', '지역별 워크숍', '문화기획 마을탐방', '마을공동체 활성화 기획안 컨설팅'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여러 프로그램 가운데, '마을 탐방'도 공발러 참여자와 이천 마을 사람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이천 공발러가 소개하고 싶은 마을을 사전 답사하고 마을 이장 및 탐방지 대표 등의 협조를 얻어 마을탐방 로드맵을 기획하여 마을을 소개한 것이다. 이천시 율면, 이천시 백사면 산수유마을, 이천시 백사면 모전1리 그림책심는마을, 이천시 창전동 거리, 이천시 부발읍 죽당리 행복마을충전소, 이천시 신둔면 예스파크(도자예술마을) 등.

공:발러 일정은 2024년 3월 8일 의정부시 빼뻘마을의 예술공간인 송산반점과 의정부 미술도서관 탐방으로 마무리할 계획이다. 

태그:#이천시, #백사면, #경기문화재단, #마을공동체, #문화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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