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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는 26일 창원지방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중대재해 발생시킨 현대비앤지스틸 사업주 구속과 조속한 수사 탄원 서명운동”을 벌인다고 밝혔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는 26일 창원지방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중대재해 발생시킨 현대비앤지스틸 사업주 구속과 조속한 수사 탄원 서명운동”을 벌인다고 밝혔다.
ⓒ 금속노조 경남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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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사이 노동자 3명이 중대재해로 사망한 현대비앤지스틸 경남 창원공장에 대한 고용노동부‧검찰의 수사가 더디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노동자들이 사업주에 대한 조속한 수사‧구속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는 26일 창원지방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중대재해 발생시킨 현대비앤지스틸 사업주 구속과 조속한 수사 탄원 서명운동"을 벌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대비앤지스틸에서는 2022년 9월과 10월에 이어 2023년 8월에도 중대재해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부산고용노동청은 현대비앤지스틸에 대해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벌여 관련 자료를 창원지방검찰청에 넘긴 상태이며, 사건 송치나 기소 여부가 아직 결정나지 않았다.

금속노조 경남지부‧현대비앤지스틸지회는 회견문을 통해 "현대비앤지스틸 현장의 시계가 멈춘지 17개월의 시간이 지났다. 17개월 동안 바뀐 것은 하나도 없다"라며 "현대비앤지스틸은 죽음의 위협이 상존하는 공포의 공간이 됐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같은 현장에서 같은 사업주의 경영책임 속에 중대재해가 연속적으로 발생했지만, 노동부는 길게는 10개월의 기간 차가 있는 세 건의 중대재해를 같이 조사해 검찰로 보내겠다고 했다. 그렇게 17개월의 시간이 지났다"라고 덧붙였다.

현대비앤지스틸지회는 창원공장뿐만 아니라 서울 본사를 오고가며 투쟁해 오고 있다. 이를 언급한 이들은 "매주 수요일 검찰청 앞에 서서 정일선 회장에 대한 조속한 구속수사를 촉구했다. 더 이상 이렇게 살 수 없다며, 파업 투쟁을 전개했다. 그렇게 긴 시간을 기다렸지만, 우리가 지금 마주한 상황은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현대비앤지스틸 중대재해에 대해 부산고용노동청 관계자는 "자료는 창원지검에 보냈지만, 검찰 송치가 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히고 있다.

이를 언급한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1년이 넘는 세월을 투쟁하며 기다린 노동자들에게 노동부가 해주었던 답변은 그야말로 알 수 없음이다"라며 "공을 던졌지만 받은 것도, 안받은 것도 아니라고 말한다면, 결국 답을 할 수 있는 사람은 공을 받는 사람이다. 이제는 검찰이 답할 시간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속한 수사와 엄정한 처벌을 통해 중대재해처벌법이 형해화되지 않고, 노동자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역할을 할 수 있게 검찰이 나설 것을 요구했다"라며 "하지만 지금의 상황은 모든 것이 불분명이다. 17개월이면 충분히 기다렸다. 이제는 검찰이 현 상황에 대해 명확히 밝히고, 신속히 수사에 나서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는 26일 창원지방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중대재해 발생시킨 현대비앤지스틸 사업주 구속과 조속한 수사 탄원 서명운동”을 벌인다고 밝혔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는 26일 창원지방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중대재해 발생시킨 현대비앤지스틸 사업주 구속과 조속한 수사 탄원 서명운동”을 벌인다고 밝혔다.
ⓒ 금속노조 경남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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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현대비앤지스틸, #금속노조, #부산고용노동청, #창원지방검찰청, #중대재해처벌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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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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