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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을 탈당한 이언주 전 의원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7년 만에 더불어민주당 복당을 선언한 뒤 인사하고 있다. 이 전 의원은 "정치적 뿌리인 민주당에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대의에 함께 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7년간 바깥에서 온갖 모진 풍파와 설움을 겪으면서 정치도 사람이 하는 것이고 혼자 하는 게 아니란 걸 깨달았다"며 "정치적 뿌리인 (더불어)민주당으로 돌아가 초심으로 다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 "민주당 복당" 선언한 이언주  국민의힘을 탈당한 이언주 전 의원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7년 만에 더불어민주당 복당을 선언한 뒤 인사하고 있다. 이 전 의원은 "정치적 뿌리인 민주당에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대의에 함께 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7년간 바깥에서 온갖 모진 풍파와 설움을 겪으면서 정치도 사람이 하는 것이고 혼자 하는 게 아니란 걸 깨달았다"며 "정치적 뿌리인 (더불어)민주당으로 돌아가 초심으로 다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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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 "고향에 돌아오신 걸 환영합니다."
이언주 : "감사합니다. 저도 열심히 하고 윤석열 정권 심판에 힘 보태겠습니다."


이언주 전 의원이 16일, 탈당 7년 만에 더불어민주당으로 다시 돌아왔다. 이재명 대표는 이 전 의원과의 차담 직후 그와 악수를 나누는 모습을 비추며 '정권 심판'에 대한 공감대를 함께 나눴다. 2017년, '친문 패권'을 맹비난하며 당을 떠나 국민의당, 바른미래당에 이어 국민의힘의 전신인 미래통합당으로 옮긴 끝에 돌아온 6번째 당적이다. 

이 전 의원은 복당의 명분으로 '윤석열 정권 폭주 저지'를 내걸었다. 기자회견문 시작과 끝에 '심판'이라는 단어를 배치했다. 그와 함께 소통관을 찾은 김성환 인재영입위원회 간사는 복당 기자회견을 열며 "인재위 간사 입장에서 보면 광의의 인재 영입이라 할 수도 있겠다"면서 "(회견 직후) 복당 원서 제출 후 이 대표와 차담이 예정돼 있다"고 했다.

"민주당, 인간에 대한 도리가 최소한 있어"

이 전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의 정치적 뿌리인 민주당에서 옛 정치적 동지들 그리고 새로운 동지들과 함께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대의에 함께하려 한다"라면서 "제1야당 민주당이 아니면 누가 현실적으로 이 정권의 폭주를 멈출 수 있겠나"라고 했다. 

민주당을 "인간에 대한 도리가 최소한 있는" 당이라며 치켜세우기도 했다. 이 전 의원은 "민주당은 때론 이상에 치우쳐 나쁜 결과를 초래하기도 하고 조급증이나 근본주의에 빠져 일을 망쳐 실망스럽기도 한다"면서 "그러나 선한 의지조차 없다면 고쳐 쓸 수도 없다. 민주당이 선한 결과까지 만들 유능한 정당이 되도록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전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취재진과 만나 "윤석열 대통령 내외가 뒤로 사라지고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전면에 나서면서 2년 동안 있던 일들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잊히길 바라는 것 같다"면서 "이번 총선이 마지막이 아니다. 아직도 3년이나 남았다"고 말했다. 

지역구 출마 여부에 대해선 일단 말을 아꼈다. 홍익표 원내대표가 복당 조건으로 선당후사를 위한 '불출마'를 언급한 바 있기도 하다. 이 전 의원은 관련 질문을 받고 "모든 것을 당과 당원에 맡기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을 탈당한 이언주 전 의원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7년 만에 더불어민주당 복당을 선언한 뒤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 "다시 민주당으로!" 돌아온 이언주 국민의힘을 탈당한 이언주 전 의원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7년 만에 더불어민주당 복당을 선언한 뒤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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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윤 확대'냐 '갈등 촉발'이냐... 이언주 복당 바라보는 두 시선

한편, 이 전 의원의 귀환을 지켜보는 당내 여론은 복잡하다. '반윤 전선' 확대라는 명분이 깔려 있지만, 통합을 저해할 갈등의 도화선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일찍이 제기된 바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이재명 대표가 직접 이 전 의원의 복당을 권유한 사실이 알려진 이후부터 친명-비명 계파 간 설왕설래가 줄곧 이어지고 있는 것도 그 이유다. 

친명계는 이 전 의원의 '반윤석열' 화력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친이재명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은 지난 14일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라디오 인터뷰에서 "가장 심각한 게 윤석열 정권의 무능, 폭주를 심판하는 거니까 거기에 동의한다면 많은 분들이 참여하는 게 좋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 전 의원의 복당이 '반윤 전선'을 위한 통합이 아니라, 도리어 당내 분열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은 지난 1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민주당으로 광명에서 두 번 당선 됐는데, 어느 날 저쪽에 가서 민주당에 침을 뱉고 태극기 부대에 앞장선 의원처럼 처신을 했다"면서 "(그런데) 다시 이리로 온다는 걸 보고 '에라이' 속으로 딱 그 소리밖에 안 나오더라"고 우려한 바 있다. 

이 전 의원은 이같은 당내 우려에 대해 "많은 일들이 그 사이에 있었고, 저를 걱정하고 비판하는 목소리도 제가 들었다"면서 "앞으로도 잘 듣겠다"고 답했다. 그는 이 대표와의 차담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은 문재인 정권이 아니다. 살아있는 권력은 윤석열 정권이다"라면서 "지나간 상황에 대한 제 비판은 달게 받겠다. 잘못한 것은 저도 반성하겠다. 각자 그런 생각을 갖고 앞으로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태그:#이언주, #복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410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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