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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거제조선소, 24일 잠수사 사망 현장.
 한화오션 거제조선소, 24일 잠수사 사망 현장.
ⓒ 민주노총 경남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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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거제조선소에서 산업재해 사망사고가 잇따라 발생하자 노동계에서 '특별안전점검'을 촉구하고 나섰다. 26일 민주노총 경남본부, 금속노조합, 중대재해없는세상만들기 경남본부는 "노동자 사망 한화오션, 특별안전점검‧경영책임자를 구속하라"고 했다.

한화오션에서는 지난 24일 오후, 건조 중이던 선박 바닥에 붙은 이물질을 제거하는 작업을 하던 외주업체 소속 작업자가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되어 병원에 후송하였으나 사망하였다. 또 한화오션에서는 이보다 앞선 지난 12일, 폭발 사고로 협력업체 노동자가 사망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12일 폭발 사고 후, 한화 인수 후 안전보건시스템의 후퇴와 실패로 발생한 것으로 또 다른 중대재해를 막기 위해서는 사업장 전면 작업 중지 후 안전보건시스템 전반에 대해 점검한 후에 작업을 재개할 것을 고용노동부와 사측에 요구하였다. 하지만 받아들이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한화오션은 옛 대우조선해양에서 바뀌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12일 사고 후 며칠 뒤 1.7m 추락 사고가 발생했고, 24일 노동자가 사망하는 중대재해가 발생한 것"이라며 "안전보건관리시스템이 무너지면 언제든지 다른 유형의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중재재해는 한화 오션의 안전보건관리시스템의 현주소를 보여준다"라고 지적했다.
  
잠수사 사망과 관련해 민주노총은 "실제 작업자 명단과 서류상 작업자 명단이 달랐다. 2인 1조 작업이 지켜지지 않고, 1인 작업을 하고 있었다. 작업자를 보호할 수 있는 연락 체계 및 무선통신기도 없었다. 작업 시작 전 보조산소 탱크를 착용했는지 점검조차 하지 않았다. 잠수 작업에 대한 안전작업지침은 지켜지지 않았다"라고 재차 지적했다.

이들은 "가장 큰 문제는 이를 점검하는 시스템이 존재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만약 여러 지적 사항 중 한 가지라도 한화오션에서 점검 체계 등이 있었더라면 이번 중대재해는 막을 수 있었다"라고 제시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최근 한화오션 내 임시 협력사가 증가하고 있어 작업 허가 및 점검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어 또 다른 유형의 중대재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존재한다"라며 "고용노동부는 동일 작업 운운하기 전에 한화오션에 대해 전면 작업 중지하고, 전 사업장 안전보건시스템을 포함한 특별 근로 감독을 당장 실시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국민의 생명보다 중요한 건 없다"

지역 정치권도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변광용 총선예비후보(거제)는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9일 삼성중공업에서 협력업체 노동자 산재 사망과 함께 언급하며 "연이은 사망사고에도 기업에만 안전 관리 책임을 전가하는 관리 부실, 의지 부족, 무책임의 윤석열 정부의 행태와 인식은 결국 일어나지 않아도 될 사망사고를 키운 것에 다름 아니다"라고 했다.

변 예비후보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 지금껏 이어온 고위험, 고강도, 장시간 노동의 조선업 현장을 정책과 예산의 획기적 지원을 통해 안전하고 찾고 싶은 산업 현장으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진보당 경남도당은 논평을 통해 "중대재해 사건에 대한 실질 경영책임자 강력 처벌과 안전 시스템의 전면적인 점검 및 재발 대책 마련, 위험의 외주화 중단 등을 했다면 반복되는 노동자의 죽음을 막을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고용노동부는 거제 조선소의 안전 실태를 전면적으로 특별점검하고 책임자를 수사하라.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은 무거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며, 더 이상 노동자의 목숨을 빼앗아 서는 안된다"라고 촉구했다.

태그:#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민주노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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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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