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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의회 홈페이지 자유게시판.
 양산시의회 홈페이지 자유게시판.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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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산시의회 의원이 여성 직원을 상습 성추행하고 괴롭힌 혐의를 받는 가운데 시의회가 뒤늦게 사과했다.

이종희 의장을 비롯한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 집행부 의원은 22일 오전 양산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과문을 발표했다. 양산시의회가 사과하기는 해당 사건이 언론에 보도된 지 1주일 정도 지나서다.

양산시의회는 "성추행 의혹 사건으로 시민 여러분께 큰 실망과 걱정을 드렸고 시의회를 대표해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시의회는 "해당 의원에 대해서는 18명의 시의원이 함께 징계요구서를 제출했고, 조속한 시일 내 윤리특별위원회를 개최해 징계토록 하겠다"라고 설명했다.

또 시의회는 "이번 사건 혹은 이와 유사한 사건이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시의회 시스템과 문화를 개선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 시행해 환골탈태하겠다"며 "또 이번 사건을 교훈 삼아 의회가 시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시의원 모두 반성하고 변화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지난 18일 "같은 의원으로서 심각한 책임을 느낀다"며 사과했고, 해당 의원이 소속되어 있었던 국민의힘 의원들은 별도의 사과를 하지 않았다. 해당 의원은 지난 16일 국민의힘에서 탈당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윤리특별위원회 소집을 위한 임시회 개최를 요구해 놓고 있다.

양산시의회는 모두 19명으로, 정당 분포를 보면 국민의힘 10명, 더불어민주당 8명, 무소속 1명이다.

양산시의회 윤리특위는 징계 수위를 정해 본회의에 상정하며, 징계는 전체 의원의 과반 이상, 의원 제명은 2/3 이상 찬성해야 통과된다.

이런 가운데 해당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다. 양산시의회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는 글이 수십 건 올라와 있다.
 
진보당 이은영 총선예비후보(양산갑)가 양산시의회 앞에서 성추행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며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진보당 이은영 총선예비후보(양산갑)가 양산시의회 앞에서 성추행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며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 이은영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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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당 이은영 총선예비후보(양산갑)는 양산시의회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이 예비후보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사태가 발생했다"라며 "시민의 대변자 역할을 해야 할 의회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믿기 어렵다. 더욱이 의원이 권력을 이용해 지속적인 성추행을 자행했다는 것은 저질스럽기 짝이 없는 폭력이 아닐 수 없다"라고 했다.

그는 "해당 의원은 먼저 피해 여성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책임지고 사퇴하라"며 "양산시민들에게도 큰 실망과 분노를 안겨줬다. 더 이상 시민을 대변해야 할 시의원으로서 자격이 없음은 명명백백하다"라고 비판했다.

이 예비후보는 "국민의힘 경남도당은 해당 의원을 즉각 제명하고, 도민에 대한 공개 사과와 더불어 공직자의 기본 자격에 대한 철저한 검증과 함께 이번 사건에 대한 재발방지책을 약속하라", "경찰의 철저한 진상규명과 가해자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촉구한다"라고 했다.  

[관련 기사]
양산시의원, 여직원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해... 민주당 사퇴 촉구 https://omn.kr/273jl)
- 성추행 논란 시의원 국힘 탈당... 지역선 "의원직 사퇴" https://omn.kr/273t4  

태그:#양산시의회, #성추행, #국민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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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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