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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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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기획재정부와 중소벤처기업부 등 경제 관련 부처 장관 교체를 비롯한 중폭 개각을 단행한 가운데,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경제 위기 상황에 걸맞지 않은 "최악의 개각"이라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5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윤 대통령의 이번 인사는 민생 포기, 경제 포기 인사"라면서 "후보자 개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시점과 내용에 있어서 최악의 개각이다"라고 질타했다. 

외교부차관 중기부장관 임명에 "중소기업 현실 얼마나 이해할지"

비판의 초점은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교체에 있었다. 홍 원내대표는 "경기 침체, 민생 위기를 놓고 경질해야할 인사들을 도리어 내년 총선에 출마시키겠다고 자리를 깔아주는 건 도저히 납득이 안 된다"면서 "예산안도 마무리 안됐는데 관련 주무장관인 기재부장관을 지금 개각하겠다고 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내년 경제 위기설까지 나오는 마당에 경제 관련 내각을 이렇게 바꾸는 건 매우 잘못됐다"고 덧붙였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된 오영주 현 외교부2차관의 인선도 함께 거론했다. 홍 원내대표는 "도대체 이해가 안 된다"면서 "외교관으로 오랜 커리어(경력)가 있지만, 과연 중소기업 현실과 대민 경제 현실을 얼마나 이해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유동수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추경호 장관의 후임으로 지명된 최상목 전 대통령실 경제수석을 향한 우려를 전했다.

유 수석은 같은 자리에서 "(최 후보자는) 윤석열 대통령 인수위부터 합류해 핵심 경제정책을 설계하고 추진한 인물"이라면서  "(윤석열 정부는) 따뜻한 경제를 말했지만, 사회 안전망을 강화하는 적극적 재정 투입은 보이지 않고, 말따로 실행 따로 갈지 자 행보는 시장 혼란만 야기했다"고 했다. 

유 수석부대표는 이어 "현재까지 경제정책 실정에 일정 책임이 있는 최상목 후보자에게 대민 경제를 좌우할 핸들을 맡길 수 있을지 의문"이라면서 "최 후보자가 복합적 위기를 극복하고 경제성장과 국민 삶을 윤택하게 할 정책을 펼칠 수 있을지 청문회를 통해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