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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1월 14일 발리에서 회담한 미중 정상
 2022년 11월 14일 발리에서 회담한 미중 정상
ⓒ UPI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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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15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정상회담을 한다.

미국 백악관  카린 장 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10일 두 정상의 회담을 공식화하며 "양국 경쟁 관계를 책임감 있게 관리하고, 초국가적 과제와 이익이 일치하는 점에서 함께 협력할 방법을 논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앞서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는 별도의 브리핑에서 시 주석이 14~17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가 열리는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해 바이든 대통령과 회담한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미중 양자관계, 개방적인 소통 라인 강화, 다양한 지역 및 글로벌 이슈를 논의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이번 회담은 폭넓은 의제를 다룰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의 인권 문제, 대만 해협, 중국 내 미국 기업의 공정한 경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 등을 포함한 현안을 거론할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목표는 미중 관계를 안정화하고, 일부 오해를 해소하고 새로운 소통 라인을 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두 정상의 회담은 양국 이익과 관련 있는 지역의 분쟁 이슈를 다뤄야 한다"라며 "최근 우리(미국)는 북·러 관계의 급성장과 북한의 대러시아 군사 장비 제공 등을 우려하며 지켜봤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북한의 실질적 후원자 역할을 하는 중국에 북한의 도발에 대한 우려를 강조할 것"이라며 "우리가 대북 외교에 준비되어 있고, 도박을 억제하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추구할 것이라는 의지도 거듭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미중 관계 최대 현안 중 하나로 꼽히는 대만 문제에 대해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 것이 우리의 오랜 정책"이라며 "중국의 대만 주변 무력시위, 내년 1월 대만 총통 선거 개입 우려도 전할 것"이라고 짚었다.

AP통신은 "이번 회담은 미중 관계에 있어 험난한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이는 내년을 앞두고 열리게 됐다"라며 "대만은 내년 1월 총통 선거를 치르고, 미국은 내년 11월에 대선을 한다"라고 분석했다.

중국 외교부도 회담 사실 밝혀... 지난해 11월 발리 회담 이후 1년만
 
오는 11월 15일 미중 정상회담 일정을 보도하는 미 CNN방송
 오는 11월 15일 미중 정상회담 일정을 보도하는 미 CNN방송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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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교부 이날 화춘잉 대변인 명의로 성명을 내고 "시 주석이 바이든 대통령의 초청으로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해 정상회담을 한다"라고 발표했다.

화 대변인은 "두 정상이 양국 관계의 전략성, 전면성, 방향성 문제와 함께 세계 평화와 발전을 위한 주요 의제에 대해 깊이 있게 소통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시 주석이 APEC 회의에 초청받은 것은 아시아·태평양 경제 협력에서 중국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라며 "현재 세계 경제는 불안정과 불확실성에 직면하면서 아시아·태평양이 계속 엔진 역할을 하며 세계 경제 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주장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이 대면 정상회담을 하는 것은 작년 11월 인도네시어 발리에서의 회담 이후 1년 만이자 2번째다.

미중 관계가 경쟁과 갈등으로 치닫는 가운데 이번 회담이 관계 흐름에 어떤 영향을 줄지 국제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 CNN방송은 "이번 회담으로 미중 관계게 크게 개선될 가능성은 없다"라면서도 "바이든 행정부 관리들은 몇 달간의 갈등 끝에 회담이 성사된 것 자체를 긍정적인 신호로 보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중동 분쟁과 우크라이나 전쟁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은 또 다른 위기가 폭발하는 것을 막고 싶어 한다"라며 "글로벌 긴장이 고조되면서 미중 관계의 안정성을 어느 정도 회복하는 것은 그의 최우선 외교 정책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태그:#바이든, #시진핑, #미중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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